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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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곡가 헨델은 ‘메시야’를 작곡할 때 이사야 53장을 보면서 “나는 지금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을 보고 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사야 53장은 실로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고난을 다 함축하여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사야는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예언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이중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2:41에서는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당하실 일과 하나님의 영광이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세밀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사야 53장에서는 ‘그가’라는 단어가 30번 등장합니다. 영어성경에는 40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메시야로 말미암아 구속받은 죄악된 백성을 칭하는 ‘우리’라는 표현이 한글 성경에 12번, 영어 성경에서는 15번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사야가 강조하는 ‘그’는 누구입니까?


이사야 선지자는 52장 14절에서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한 자가 되었다’고 그분을 묘사합니다. 그런데 그는 아무런 죄가 없으면서도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기에(사 53:6) 단순한 순교자가 아니라, 대신 수난당하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하늘영광 보좌를 버리고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 내려오신 성육신 사건부터가 수난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되, 조금씩 맡으시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모두 담당하셨습니다. 여기 ‘담당시켰다’는 표현 역시 자그마치 15번이나 사용되어, 우리에게 죄 문제를 염려하지 말고 다 맡기라고 강력히 권면하고 있습니다. 15번이나 ‘담당시켰다’는 것을 강조하는데도, 우리는 마치 문둥병자가 살이 썩어도 감각이 없듯이 영적 감각이 없어서 예수님의 대속 사역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사야 53장은 이방사람을 향해서 한 말씀이 아니라, 우리 믿는 사람을 위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 속에서 고동쳐야 합니다. 사람은 몇 번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지만, 주님은 구원 받기로 작정된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여 담당하신 것입니다(요 13:1).


예수님 공생애 때 종교지도자들, 이스라엘 백성들 전부 다 마른 땅 아닙니까? 습기가 있어야 싹이 나는데, 전부 인정머리도 동정도 없어서 생명을 죽이는 마른 땅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마른 땅을 뚫고 힘겹게 나는 줄기가 되신 것입니다. 땅에 습기라도 있으면 싹이 트기 쉽지만, 온통 마른 땅에 돌 천지라 이리 저리 싹이 휘고 상처나 볼품이 없습니다. 피조물인 인간들에게 창조주께서 멸시를 당하셨습니다. 인류의 병을 다 담당하셔서 질고(疾苦)를 당하셨습니다(사 53:4, 마 8:17).


사단은 마른 땅에서 나온 보잘 것 없는 줄기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줄기 속에 숨겨져 있는 무궁한 비밀의 말씀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다 이루었다’ 선언하심으로 모든 말씀을 이룩하셨습니다(요 19:30). 그러니 천상천하에 가장 값지고 고귀하고 꼭 있어야 될 이름은 예수 이름밖에 없습니다. 예수 이름 안에 우리가 다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예수 이름을 높일 때 함께 높임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를 위해 사는 것이 바로 여러분을 위해서 사는 것이라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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