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31 22:16
‘결산’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마지막 시기에 수지관계를 총정리하여 손익의 여부를 가려내는 셈’입니다. 인생의 일정한 마지막 시기는 ‘한 날’의 결산기, ‘한 달’의 결산기, ‘일년’의 결산기, ‘일생’의 결산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마 25:14-30의 비유와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비유는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조용히 말씀하신 것이고 누가복음의 비유는 여리고에서 혼합 군중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금의 분량이 불균등하게 분배되었고 누가복음에서는 은의 분량이 균등하게 분배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동기는 주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성도들은 맡은 직분에 따라 충성을 다하여야 칭찬과 상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최종심판의 원리는 행한 대로 보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 때 모든 비밀이 폭로되고, 선악간의 분별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상과 벌을 공의로 실행하십니다. 그 때 인생이 두 가지로 분리가 될 것인데(마 25:31-34), 우리는 어떤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흑자인생
주인이 준 한 므나로 열 므나와 다섯 므나를 남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므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은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모든 은혜로 얼마나 바로 살아왔으며 얼마나 헌신하고 진실하게 봉사하였는가에 대해서 셈을 하는 것이 심판입니다.
흑자인생은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 칭찬은 주인의 마음에 들었고 기쁘시게 하였고 만족하게 해드린 표적입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 보상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 법칙입니다(갈 6:7-8) 보상으로 주인의 즐거움에 동참하였습니다. 주인의 영광에도 동참하였습니다. 또 주인에게 통치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모든 죄악에서 구원받는 것은 십자가의 공로로 값없이 받는 축복이고, 보상을 받는 것은 신앙행위로 받는 축복입니다.
적자인생
주인이 주고 간 은 한 므나를 수건에 싸두었다가 그대로 가지고 온 종이 있었습니다. 그가 적자인생이 된 원인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한 마디로 그의 생각이 잘못되었습니다. 이는 주인에 대한 오해인데, 바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착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인을 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악한 종이라고 책망을 받았습니다. 게으르고 무익하여 쓸모가 전혀 없다는 말씀입니다. 나약하여 자기 책임을 감당치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교만하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그는 주인에게 형벌을 받았습니다. 있는 것 마저 빼앗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인에게 내어 쫓김을 당했습니다. 권리를 박탈당하고 수치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최후 심판으로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을 받들고 순종하고 있습니까? 기쁘게 자원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성되게 주어진 한 므나로 장사를 잘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평강제일교회라고 하는 하나님의 집을 중심으로 하여 이 시간까지 장사하여 왔습니다. 분명히 주인으로 부터 한 므나를 받았습니다. 사람마다 받은 재능은 각기 다릅니다. 그러나 기회는 다 같습니다. 얼마나 장사하여 이익을 남겼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 안에 있는 내 생명을 얼마나 신앙으로 활용하였는가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는 흑자인생이 될지언정 적자인생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한 해를 돌아보면서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회개하고, 끝맺음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받았을진대 받은 대로, 힘주시는 대로 활용하였습니까? 믿음으로 활용하면 반드시 축복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주님의 확실한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쓰면 쓸수록 더 건강해집니다. 쓰지 않으면 녹슬고 시들어 버리게 됩니다. 샘도 물을 퍼내 쓰지 않으면 고여서 썩은 물이 되지만, 물을 퍼내 쓸 때 생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대로 영육간에 이익을 남겨 주인에게 칭찬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을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