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9 23:29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 이스라엘이 모두 언제 바벨론이 망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수 있을까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다리는 심령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먼저 이사야 41:14에서는 이스라엘을 “지렁이 같은 너 야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버러지’는 히브리어로 ‘톨라흐’로서, 벌레나 구더기와 같이 매우 구역질나는 더러운 지렁이와 같은 벌레를 이야기합니다. 지렁이를 보십시오. 뼈가 없어서 무기력하고 무방비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누가 장난치며 꾹 누르면 그저 몸을 움츠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당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의 신세가 그랬던 것입니다. 또한 ‘야곱’은 이스라엘 전 민족을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바벨론에 70년을 있었으니 선조들이 죽고 언어도 민족적인 정체성도 다 잃어버릴 판인 이스라엘을 ‘야곱’이라고 불러주심으로서 정체성을 일깨워주시는 것입니다. 지렁이에 불과한 이스라엘이지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임하고 계시기에 더 이상 이스라엘은 버러지 같은 존재가 아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로 삼아주십니다. 지렁이가 순식간에 산을 부스러기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타작기계로 변화됩니다. 몇 년, 몇 십 년에 걸쳐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순간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지렁이와 타작기계는 마치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땅에는 악취가 나고 썩은 송장이 살지만 하늘에는 송장이 없습니다. 바로 변화가 이처럼 순식간에 땅에서 하늘로 올리우는 역사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서 눈물겹고 힘들던 삶이 순식간에 변하는 놀라운 역사는 오직 천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로만 올 수 있습니다(시 121:1-2).
새 타작기계는 큰 산들을 다 부수고 작은 산들을 가루로 만듭니다. 그러니 어떤 어둠의 세력이 방해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할 때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가 되어 다 가루로 만들고 능히 승리하는 역사가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시 146:3-5). 끝날에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않음을 입고 죽을 몸이 죽지 않음을 입으며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호령합니다(고전 15:51-55). 사망이 우리를 쏘려고 왔다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계시고 죽지 않고 사는 변화의 말씀이 있는 것을 보고 부리나케 도망갈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깨지지 않는 언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주시사 끝까지 붙잡아주시고 도와주신다는 약속입니다(사 41:10). 그래서 본문의 결론은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자랑하는 역사가 있다는 것입니다(사 41:46). 우리가 자랑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자랑은 절대로 막힘이 없습니다(고후 1:12-14, 빌 3:3).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