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이해

에녹 - 인류의 영원한 선생

2014.05.13 23:33

관리자 조회 수:10019



title_에녹.jpg 에녹의 삶은 독보적이다. 300년간이나 하나님과 동행하다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65세에 아들을 낳고 ‘므두셀라’라 작명하였으니, 그의 종말신앙을 엿보게 해주는 이름이다. 무엇이 에녹을 이처럼 탁월하고 독보적인 영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였는가?  ‘에녹’이란 이름과 그 어원을 분석해 봄으로써 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1_에녹.jpg

 

박윤식 목사의 구속사 시리즈에서는 1) 에녹의 이름을 ‘바침(봉헌된 자)’, ‘개시’, ‘선생’의 세 가지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박윤식, 창세기 족보, 155).

먼저 ‘바침’, 또는 ‘봉헌’이라는 뜻은 ‘바치다, 취임시키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2) 하나크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동사는 구약성경에서 5회 사용되었는데 모두 ‘집’을 목적어로 하고 있다. 신명기 20:5에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라는 구절에서 ‘낙성식을 행하다’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하나크’를 번역한 말이다. 이 경우는 개인의 집을 건축하여 낙성식을 행하는 경우에 사용되었다. 반면에 열왕기상 8:63이나 역대하 7:5은 솔로몬 성전 건축 후 행한 ‘낙성식’을 가리킨다. 개인 집의 낙성식과 달리 성전의 낙성식은 두 가지 중요한 행위를 수반한다. 첫째는 제사와 제물이 드려지고, 둘째는 취임식이 행해진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고 7일 동안이나 봉헌식을 거행하였으며(대하 7:9), 많은 제물들을 드렸다(왕상 8:63). 동시에 성전에서 사역할 제사장들의 취임식도 행해졌다. 따라서 ‘하나크’라는 단어는 성전(집)을 건축하고 감사의 제물과 제사를 드리며, 성전에서 사역할 제사장들의 취임식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또한 성전이 완공되고 낙성식이 거행되면 이제 그곳에서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다. 새 성전에서의 사역이 ‘개시’되며, 새로 취임한 제사장들이 업무를 배우고 훈련하는 일을 시작한다. 따라서 ‘하나크’는 ‘시작하다, 창시하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르치다’라는 뜻도 있다. 잠언 22:6에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가르치라’는 말이 히브리어 ‘하나크’이다. 성전에서의 제사장들의 사역은 제사를 집행하는 것과 율법을 가르치는 일 등이다. 제사를 집행하는 것도 제사자들을 가르치며 영적 의미를 교훈하는 일을 포함한다. 율법에 대한 강론과 교육은 물론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의미들이, 성전을 매개로 하여 하나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에녹의 삶은 히브리어 동사 ‘하나크’의 뜻을 성취하는 삶이었다. 그는 아들 므두셀라의 출생을 계기로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쳤다. 자신을 산 제물로 ‘봉헌’한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죽지 않고 변화되는 구원의 새 길을 ‘개시’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300년간의 동행과 변화를 통해 에녹은 인류가 걸어가야 할 마땅한 길을 삶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에녹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다. 

 

3_하누카.jpg 


히브리어 ‘하나크’의 다양한 뜻은 파생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먼저 ‘봉헌’이란 개념은 ‘봉헌, 낙성식’이라는 뜻의 명사 3) 하누라는 단어로 파생되었다. 이 단어는 구약에서 8회 사용되었다. 특별히 이 명사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극단적인 박해 정책 이후에 성전에서 예배가 재건된 것에 대하여 많이 사용되었으며, 신약성경에서는 ‘수전절’로 번역되었다(요 10:22).

또한 ‘하나크’의 ‘가르치다’라는 뜻은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의 4) 하니크로도 파생되었다. 창세기 14:14에서 아브라함이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가 318명이었는데, 여기서 ‘연습한 자’라는 단어가 히브리어 ‘하나크’에서 파생된 명사 ‘하니크’이다. 에녹은 우리에게 참된 길을 가르치는(하나크) 선생이라면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통해 훈련받는 학생(하니크)이다.

 

같은 이름이지만 가인의 아들 ‘에녹’은 이름 값을 한 흔적이 없다. 반면 셋 계열의 에녹은 죽음을 이긴 승리의 열매를 인류에게 유산으로 남기고 하나님의 곁으로 갔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이름 값’을 하는 것임을 동명이인의 두 ‘에녹’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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