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시리즈 제 3권 언약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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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영수박사
예영수박사

학자로서 가장 큰 기쁨 중에 하나는 좋은 책을 만나는 것입니다. 좋은 책은 좋은 저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책과 저자는 결코 분리되는 일이 없는 일체의 관계입니다. 좋은 책 속에는 저자의 사상뿐만 아니라 저자의 전 인생이 응축(凝縮)되어 녹아 있습니다. 저는 책을 통하여 다양한 사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기에 독서를 즐겨합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인 박윤식 목사님의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노익장(老益壯)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아 흥미진진합니다. 이 좋은 책에는 저자의 뼈를 깎는 각고(刻苦)의 연구와 노력 그리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저술한 정성이 담겨져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더보기

이 책을 열면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말씀하고 있는데, 그 속에 광대한 우주의 파노라마가 전개됩니다. 지구의 크기, 태양의 크기, 태양보다 수백 배 큰 별들과 망원경에 비치는 1억 2,400만 개의 별들, 태양을 포함한 2천억 개의 별들이 모인 은하,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계가 1천억 개가 넘는다는 것, 오리온 자리에 있는 ‘베텔기우스’라는 붉은 별은 태양이 5억 200만 개나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는 것, 그리고 1광년은 초속 30만km의 빛이 1년간 진행하는 거리인데 은하와 은하 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200만 광년이라는 것 등. 저자 박윤식 목사님은 우주가 완벽한 질서와 조화 속에 운행하면서 연주하는 우주의 교향곡보다 하나님의 아가페의 사랑은 비할 수 없이 더 크고, 그 무궁한 사랑은 오직 나 하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며 그래서 그 구원의 은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서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한 구속사적 경륜이라고 선포합니다. 저자는 마태복음 1장에 포함된 총 41명의 요셉 가문의 하향식 기록과 누가복음 3장에 포함된 77명의 마리아 가문의 상향식 기록을 비교하여 구속사적 세계(世系)를 극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구속사적 경륜의 시각으로, 족보에 포함된 각 인물들이 처한 시대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상황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를 위해 각 인물 이름의 원어적인 의미, 그들 이름에 합당한 성격과 나타난 행위, 자기들 시대에 담당한 역할이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 나가는가를 정말 흥미 있고 풍요롭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속사적 경륜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구원과 어떻게 직접 관계되는가를 설파(說破)하고 또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까지, 하나님의 구속사의 과정이 이 인물들을 통해서 어쩌면 퍼즐을 맞추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구속사적 역할이 정확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참으로 어떻게 이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박윤식 목사님은 구속사 시리즈로 2007년도에 「창세기의 족보」를, 2008년도에 「잊어버렸던 만남」을 출판하여 교계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2009년도에 저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으로 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는 부제 하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이라는 구속사 시리즈 제 3권을 저술하여 또 한 번 우리 독자들을 감탄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저서를 읽으면서 이번에도 무엇보다도 저자의 복음의 구속사에 대한 열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생명력 있는 구속사를 읽어 내려는 그 진지한 정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이 간결하게 압축된 글 속에는 보통 사람들에게 느낄 수 없는 진실함과 정성이 한 글자 한 글자마다 배어 있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내놓는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이 책 속의 모든 글에는 자신의 진액을 다 짜서 한약을 달이듯이 쏟아내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80년이 넘는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기고 승리한 저자의 거대한 인격이 하나의 담론(談論)으로 승화된 듯합니다.

세상에서는 책 속에 담긴 저자의 고난과 역경 같은 진지하고 진솔한 요소들만 있어도 좋은 책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서적이 세상 서적과 달리 좋은 책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믿음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정성을 다해서 쓴 책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베스트셀러로 인정받을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믿음의 불이 꺼져 있다면 그 책은 결코 좋은 책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 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향한 노사도(老使徒)의 뜨거운 신앙의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책을 대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구속사를 통한 믿음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설파(說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목회와 신학의 만남이요, 현장과 이론의 만남이요, 설교와 학문의 만남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의 설교에 드러난 중요한 문제점은 신학이 없는 설교라는 사실입니다. 현장에 치우친 설교는 성도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때로는 바른 신학에서 벗어나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폐해도 있었습니다. 그 반면에 많은 신학자들의 학문에 드러난 중요한 문제점은, 이론과 연구에 치우친 나머지 실제로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현장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박윤식 목사님의 책은 이러한 극단적인 문제점들을 절묘하게 해소하며, 신학이 있는 목회, 목회가 있는 신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경륜과 그 속에 담긴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말씀이 있는 신학, 말씀이 있는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모든 신학과 모든 목회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구속사적 말씀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는 인본주의적인 사상을 배제하고 일평생 오직 하나님의 말씀,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는 참된 신앙의 개혁을 전 세계 교계에 부르짖고 있습니다.

저자는 평생 천 번 이상 성경을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평생의 삶이 성경을 통한 깊은 묵상과 하나님과의 교제로 점철(點綴)되지 않고는 결코 온통 말씀으로 충만한 이러한 책이 나올 수 없는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책의 묘미(妙味)는, 하나님의 주권과 구속사적 경륜이 강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수많은 인물들은 우리의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인물들이 아무리 위대할지라도 그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본 서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主權)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좋은 인물들의 모습도, 불신앙자들의 패역과 실패의 모습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니 사단의 온갖 방해와 악한 역사, 불신앙자들의 불신과 패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經綸)은 결코 좌절되거나 중단되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으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완성되었음을 장엄한 대하 드라마보다 더 웅장한 필체로 담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작업이 본 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는 주제를 통해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족보에 포함된 인물들의 이름과 성경 구절과 간단한 설명이 담긴 도표, 족보의 인물 개요, 사사 시대의 연대표, 다윗의 도피 행로, 다윗의 가계도 등을 만들어 첨부함으로써 독자들이 족보에 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신학자나 목회자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담긴 구속사적 경륜을 통해 구약의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추적하는 작업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일선에서 설교하는 목회자로서 이러한 위대한 착상(着想)을 가지고 성경을 연구했다는 것은, 이 책을 저술한 저자가 다른 사람에게서는 찾기 어려운 비범하고 깊은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저자의 신학은 구속(救贖) 신학과 언약(言約) 신학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본 서는 구약의 모든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오시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의 타락 이후에 세워진 언약들의 성취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번 세우신 언약은 하나님께서 맹세로 세우신 영원한 언약이기에, 인간의 어떤 불신과 패역 그리고 사단의 그 어떤 도전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성취하시고야 만다는 믿음의 확신이야말로 이 책의 백미요 절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기를 원하지만 인간의 나약함 속에 갇혀서 쓰러지고 포기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나를 자책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들을 선용(善用)하시어 결국은 그 구속사적인 대업을 이루시고야 만다는 위대한 선포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소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의 결론은 곧 이 책의 제목입니다. 실로 우리의 소망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에 있다는 그 위로의 선포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마태복음 10:26에서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복음이 참진리이기에, 마침내 온 세상에 드러나고 알려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주님의 확신에 찬 선포입니다.

저자의 평생 신앙 노정이 압축되어 있는 이 귀한 책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 알리는 귀한 통로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구원 역사에 크게 쓰임 받는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열망하는 바입니다. 저자가 이 책 결론에 “하나님의 뜨거운 열심은 언약의 등불과 함께 계속될 것입니다”라고 한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자의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에 대한 열심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해 신구약 성경 전체에 나타나는 구속사의 경륜을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성경의 개인적인 연구를 위해서나 교회적 차원의 공부를 위해서 지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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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신대학교 대학원장
現 국제 교회선교단체 연합회 대표회장
국제 크리스천 학술원 원장, 엠마오 신학연구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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