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시리즈 제 6권 맹세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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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주재용박사
주재용박사

인간 중심의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로 방향을 돌려놓는 책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로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인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섭게 부는 바람으로 인해서 똑바로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어야 합니다.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이지만 생존을 위해서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내야 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되는 명품 중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을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 없이 좋은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으면서 영혼의 맑은 생물을 맛 본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저는 박 목사님의 삶이 이 ‘무릎 꿇고 있는 나무’이고, 그의 책은 이 나무로 만든 명품 중의 명품인 바이올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저는 비록 구약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구약학자들 가운데 대제사장의 족보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비추어 보는 시도를 한 책을 별로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재료에 의하면 벤더 캄(Vander Kam)이라는 사람이 세계적인 대제사장 연구의 일인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도 40명의 대제사장의 족보를 정리하는데 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윤식 목사님은 이번에 아론부터 시작하여 주후 70년 파니아스까지 77명의 대제사장의 족보를 정리하셨습니다.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인간 구속의 역사에 남 다른 관심을 보이시는 박 목사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어서 이번에는 “대제사장들의 족보”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고찰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족보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역사에서 두 족보는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박 목사님의 이 책은 대제사장의 족보를 다루면서도 성직 계급의 조직체로서의 교회론이 아니라 “맹세 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 중심의 체제로서의 교회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 중심의 교회에서 예수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로 그 방향을 돌려 놓으셨습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오늘의 한국 개신교에 시사해 주는 바가 많습니다. 한국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전신과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하면서도 성직자들의 행태나교회 구조는 점점 중세기 성직자 중심의 하이라키칼 시스템(hierarchical system)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우선이 아니고 교회제도가 우선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선이 아니고 성직자인 내가 우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직자는 제사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직자는 “맹세 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어야 합니다. 박 목사님의 이 책은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학자로서 저는 이번에 박 목사님의 책을 보면서, 가장 깊은 감동을 받은 것은 다음 몇 가지입니다.

첫째는 “역대기 족보의 X자형 구조”를 비롯하여 구약성경에 나오는 대제사장들의 족보를 성경에 따라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표들입니다.

둘째는 페르샤 멸망 이후 대제사장 77명의 역사와 당시 세계사의 흥망성쇠를 연결시킨 도표를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레위 자손과 대제사장의 족보의 도표입니다. 저도 교회사 강의를 할 때 종종 도표를 만들어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교회 역사와 일반세계사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만, 박 목사님의 주도면밀한 이 도표는 컴퓨터를 능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섯째는 대부분의 구약학자들이 하나님의 구속사(Heilsgeschichte)를 논증할 때, 이스라엘의 출애굽사건과 예언자들의 활동을 통해서 하고 있는데 반하여, 박 목사님의 이 책은 구속사를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잘 접근하지 않는 대제사장들의 족보와 직무를 통해서 입증하려고 하셨다는 점입니다.

넷째로는 대제사장의 예복에 대한 성경적 고증입니다. 그 동안 대제사장의 예복 착용에 대한 자료가 있었지만, 박 목사님의 책은 독창적으로 고증하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제사장 예복 하나 하나를 성경적으로 고증한 것은 참으로 많은 성도들에게 훌륭한 시청각 교재가 될 것입니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대제사장의 족보는 마스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박 목사님의 삶과 그 동안 출판되어 나오는 구속사 시리즈를 대하면서, 이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박 목사님을 통해서 성령의 역사에 의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이 병을 치유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박 목사님은 병든 영혼을 치유하시고 영적으로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기적을 행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책은 대제사장의 족보 연구에 고전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세계교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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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용 박사
前 한신대 교수 및 총장
現 한신대 명예교수, 경건과 신학연구소 소장, 전국교수공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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