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 10:29
릿사는 제 17차로 진을 친 장소입니다.
뜻] 릿사의 뜻은 ‘(조각조각 떨어져 있는) 파멸, 깨어짐, 황폐해진 무덤’으로서, 그 어원은 ‘가루로 만들다, 반죽하다’라는 뜻의 ‘라사스’입니다.
위치] 릿마(가데스)에서 광야 40년이라는 징벌을 받고, 세 번째 진친 곳입니다.
내용] 릿사에서의 사적은 성경에서 달리 기록된 곳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야에서 유리하는 생활을 시작하면서 회개와 각성을 통해 깨어지고 낮아지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가루처럼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교훈] 회개의 진정한 의미는 마음이 ‘부드럽고 고운 가루’처럼 되는 것입니다. 알갱이 없는 고운 가루가 되기까지는 한두 번 정도가 아니라 수없이 부서지고 깨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시편 34:18에서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시편 51:17에서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상한’이라는 단어는 영어 성경에는 공통적으로 'broken'이라고 번역되어 ‘가루가 되다, 산산히 부서지다’라는 뜻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아집과 교만이 다 깨어져 가루가 되어, 하나님께서 섭리의 뜻을 따라 반죽하시기에 수월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 속에 있는 크고 작은 인간적인 모든 알갱이들이 깨어지고, 부서져서 부드러운 가루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자를 구속 섭리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365-366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