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9권 성막 개요

2017.06.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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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가장 소홀히 여기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출애굽기 25-31, 35-40장까지 13장에 걸쳐 기록된 ‘성막’에 대한 부분입니다. 성막을 직접 그려 보거나 만들어 보기 전에는 정확하게 이해하거나 깊은 뜻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성막은 그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모형과 비유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히 8:5, 9:9, 23-24), 성막과 관련된 모든 것(재료, 크기, 모양, 위치 등)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으므로, 정확한 그림 복원 이후에도 오랜 시간 깊은 묵상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성막은 범죄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완전히 구현(俱現)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성막 곳곳마다 하나님의 구속 진리가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성막에 관한 모든 것의 설계자는 하나님 자신이며, 그것이 먼저 모세에게 계시되었고(출 25:9, 40, 26:30, 27:8, 히 8:5下), 모세는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 설계도대로 빠짐없이 순종하여 성막을 세웠습니다(출 39:32, 42, 40:16, 19, 21, 23, 25, 27, 29, 32). 마치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방주 설계도대로 노아가 하나도 빠짐없이 준행함과 같습니다(창 6:22, 7:5).


성막의 식양을 모세가 받은 후에 성막을 짓기 시작하여, 그것이 완성된 것은 출애굽 제 2년(주전 1445년) 1월 1일이었습니다. 출애굽기 40:2에서 “너는 정월 초일일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 출애굽기 40:17에서 “제 이년 정월 곧 그 달 초일일에 성막을 세우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후 성막이 그 사명을 마감한 것은 주전 959년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에 고정된 성전을 완성하였을 때입니다(왕상 6:38). 성막은 주전 1445년부터 주전 959년까지 약 486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제사(예배) 드리는 거룩한 처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목적은, 그들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출애굽을 준비시키실 때,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3:12). 그 말씀대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셨던 호렙산 곧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시내 광야에 성막을 짓게 되었습니다(출 3:1, 19:1-2, 40:2, 17, 레 7:38, 신 4:10, 15, 5:2).


출애굽 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에서 우상을 음란하듯 섬기며 살았습니다(레 17:7, 수 24:14, 겔 20:5-9). 그러나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후, 제사 드리는 “제사장 나라”가 되었습니다(출 19:6).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 시편 50:5에서는 “나의 성도를 내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 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이 제사를 통해 희생 제물을 드림으로써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셨음을 나타냅니다(창 12:7-8, 15:9-11, 렘 34:18-1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산에서 맺은 첫 언약은 피로 맺은 것이었습니다(출 24:5-8, 히 9:18-2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피로 맺은 언약 관계는, 이후에 지속되는 제사를 통해 유지되도록 하셨습니다. 변개치 못할 약속의 증표로서 제사를 드리게 하여, 언약을 이행하겠다는 순종의 고백을 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성소를 공경하라”라고 말씀하시며(레 19:30, 26:2), 하나님의 택하신 처소에서 제사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12:5, 11, 13-14, 17-18, 21, 26). 하나님께서는 이 성막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를 드림으로 죄 사함을 받고(레 1:3-4, 4:3-4, 20-35, 5:10, 16, 18, 6:6-7, 12:6-8, 14:11-20, 16:30, 19:21-22, 민 8:6-12, 15:24-28, 히 5:1, 9:21-22), 하나님의 거룩한 선민으로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레 11:44-45, 20:26).


오늘날의 성도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친히 흘리신 ‘언약의 피’로 인하여 하나님과 새 언약을 맺은 자들입니다(마 26:28, 막 14:24, 눅 22:20, 고전 11:25, 히 9:12-15).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영광을 돌리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본분입니다(신 10:12, 전 12:13, 사 43:7, 21).



2.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그의 백성을 만나 주시는 장소입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만나 주시는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라고 하셨으며(출 25:22, 참고-민 17:4),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라고 하셨습니다(출 29:42-43). 죄와 허물로 인하여 하나님을 보거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인간들을(출 33:20, 신 4:33, 5:24-26, 삿 6:22-23, 13:22)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만나 주신 것입니다(출 3:7-8, 요일 4:10, 19). 이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죄인을 위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배려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에 충만하여 안 계신 곳이 없지만(왕상 8:27, 대하 6:18, 사 66:1, 렘 23:24, 행 7:48-50, 17:24), 특별히 구별하신 성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교제하기를 원하시며, 그들과 동행하면서 인도하고 보호하시겠다는 뜻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입니다.

하나님과 백성과의 만남은 ‘말씀’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에서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라고 하셨고(출 25:22), “네게 말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출 29:42). 성막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으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전달되는 곳이었습니다. 모세는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습니다(민 7:89).


오늘날의 교회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게 선포되는 그곳에서 비로소 진정한 하나님의 임재를 뜨겁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행 10:44, 14:3).



4. 이스라엘 진(陣)의 중심으로서, 

언약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 주는 구심점(求心點)입니다.

이스라엘은 성막을 중심으로 공동체의 질서가 확립되었습니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의 진의 중심에 위치하였는데, 광야에서 진을 칠 때뿐만 아니라 행진할 때에도 성막을 중심으로 이동하였습니다(민 2:2, 17, 10:11-13). 철저하게 “구름이 장막 위에 머무는 날”에 따라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명을 좆아 진을 치고,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행하였습니다(민 9:15-23).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군대로서(출 6:26, 7:4, 12:17, 41, 51, 민 10:28), 출애굽 할 때에 무질서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항오(行伍; 군대를 편성한 대오)”를 지어 나왔습니다(출 13:18, 민 33:1, 참고-출 6:26, 12:17, 51). 회막이 레위인의 진과 함께 모든 진의 중앙에 있어 진행하되(민 10:17, 21), 그들의 진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그 위치에서 그 기를 따라 앞으로 진행하였습니다(민 2:17). 가장 먼저 “유다 자손 진 기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그 다음이 “르우벤 진 기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그 다음이 “에브라임 자손 진 기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그 다음이 “단 자손 진 기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은 그 군대를 따라 나아갔습니다(민 10:14-28).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에게 질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고전 14:33, 40).


성막이 완성되자, 성막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12지파를 동서남북 사방에 세 지파씩 배치하였는데, 각각의 모든 장막을 성막 쪽을 향해 치도록 하였습니다. 민수기 2:2을 볼 때, “진을 치되 회막을 사면으로 대하여 치라”에서 “대하여”(민네게드)는 ‘...로부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전치사 ‘민’과 ‘앞에서, 마주하여’라는 뜻의 ‘네게드’가 결합된 단어로, ‘정면에, 대면하여, 면전에서’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각 진의 모든 거주용 장막들은 입구를 성막 쪽으로 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은 백성의 사적인 공간이지만, 진을 칠 때에도 각 처소에서 항상 성막을 바라보게 하여 모든 일상 생활이 성막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매일 성막을 중심으로 생활하였으며, 아이를 출산하였을 때 (레 12장)이나 질병이 나았을 때(레 14:10-32, 15:29-30)에도 성막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각종 절기 준수와 특별한 성회를 위해 백성은 성막에 모였습니다(레 23:1-8, 21, 24, 27, 35-37, 민 28:18, 25-26, 29:1, 7, 12, 35, 신 16:2, 5-8, 11, 15-16, 31:11).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거처를 하나님의 성막을 중심으로 둘러 진을 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방향까지 성막을 향하도록 자세히 간섭하였습니다. 이로써 온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한 언약 공동체임을 강하게 인식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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