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문을 들어서면 맨 처음 보이는 것이 희생 제사를 드리는 번제단입니다. 번제단을 지나면 성소와 지성소가 있습니다. 번제단의 위치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죄 문제를 필히 해결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사 59:2-3, 렘 5:25).
1. 번제단의 구조
(1) 규격 : 번제단은 장이 5규빗(2.28m), 광이 5규빗(2.28m), 고가 3규빗(1.37m)으로 네모 반듯하게 제작하였습니다(출 27:1). 번제단의 규격은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을 통해 인류의 죄 값을 치르게 하심으로 공의를 이룩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입니다(요 3:16, 롬 5:8).
(2) 재료 : 번제단은 조각목(싯딤 나무)으로 만들고(출 27:1) 놋으로 쌌습니다. 놋이 녹는 온도는 섭씨 1,085도로 불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놋으로 싸인 번제단은 아무리 수많은 제물을 반복하여 태워도 결코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또한 놋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로운 심판을 상징합니다(레 26:19, 사 60:17).
(3) 단 안의 놋그물 : 번제단 안에는 놋그물이 있었는데, 이 그물 위에 번제의 제물을 태워 드리게 하였습니다(출 27:4-8, 38:4-7). 이는 희생 제물이 잘 타고 또 타고 난 재가 번제단 아래로 떨어져 재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4) 테두리가 없는 번제단 : 번제단에는 그 성물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화려한 테두리가 아예 없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세상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고 순전히 고난뿐이나, 그 고난을 통과한 후에는 지극히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을 보여 줍니다.
(5) 운반을 위한 ‘채’ : 번제단의 채는 그 몸체가 아니라 안에 들어가는 놋그물의 모퉁이에 채를 꿸 고리를 만들어 채와 놋그물이 일체형으로 되게 하였습니다.
(6) 번제단의 네 뿔 : 번제단의 네 모퉁이 위에는 뿔을 하나씩 만들어 단과 연하게 하고 놋으로 쌌습니다(출 27:2, 38:2). 이 뿔은 ① 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릴 때 제물의 피를 바르는 곳이었으며 ② 죄인들이 제단 뿔을 잡으면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단의 뿔은 사죄의 뿔, 용서의 뿔, 생명의 뿔이었습니다.
(7) 번제단을 올려놓은 토단(土壇) : 제사장은 번제단과 비슷한 높이의 토단에 올라 번제단 위에서 제물을 태워 하나님 앞에 바치고, 희락의 날, 정한 절기, 월삭에 번제물과 화목 제물의 위에 나팔을 불었을 것입니다.
2. 번제단의 특징
(1) 단 위에 ‘불’을, 그 위에 ‘나무’를, 그 위에 ‘제물’을 두고 불살랐습니다(레 1:7-8, 12, 17, 3:5). : 불과 나무와 제물을 쌓아 놓는 순서는 제물을 완전히 소각하되, 그 연기가 지속해서 ‘위로’ 피어 올라가게 하여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화제)가 드려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2) 번제단에서 처음 예물을 드린 것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을 마친 후였습니다(레 9:7, 23-24).
(3) 번제단에는 언제든지 제물을 태울 수 있도록 항상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레 6:9, 12-13). : 번제단에 불이 끊이지 않도록 하신 것은 죄인들에게 언제든지 속죄의 길이 열려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속죄를 완성하기까지는, 결코 속죄 사역이 중단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히 9:11-12).
(4) 시내 광야에서 만든 놋단은 주전 1445년부터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한 주전 959년까지 대략 486년 동안 사용되었습니다(대하 1:5-6, 7:7).
3. 번제단의 구속사적 교훈
(1) 번제단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던 불은 죄를 소멸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 예수님은 이 땅에 복음의 불을 붙이러 오셨습니다(눅 12:49). 이 복음의 불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보혜사 성령의 불을 통해 제자들의 가슴속에 점화되어 비로소 본격적으로 타올랐습니다(행 2:1-4, 4:1-22).
(2) 번제단에서 수많은 제물이 희생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어 이루실 영원한 속죄를 예표합니다. : 놋 번제단은 희생 제물의 피로 물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피로 물드셨고, 그 피는 십자가 나무를 적시고 골고다 언덕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린 제물은 일시적인 속죄였으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어주셨습니다(히 9:12).
(3) 번제단의 네 모서리의 뿔은 동서남북 네 방향을 향하여 나갈 구속 복음의 권세를 상징합니다.
(4) 번제단을 운반할 때 자색 보자기를 사용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가리킵니다. : 자색은 왕의 의복색입니다. 번제단을 옮길 때 자색 보자기를 편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에 입으셨던 자색 옷을 생각나게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최후의 순간까지 인류 구속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신 제물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침내 생명의 부활로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그 이름에 꿇게 하셨습니다(빌 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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