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2017_message3_03.jpg


본문은 초대교회 평신도 대표였고,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의 설교입니다. 그가 돌에 맞아 죽기 직전에 외친 최후의 설교가 행 7장 전체에 걸쳐 기록되어 있는데, 한 개인의 설교가 이처럼 많은 지면을 할애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그 내용의 중요성을 입증해줍니다. 이 설교는 피상적으로 보면 유대 조상의 몇몇 역사를 엮은 것에 불과하다고 이해할 수 있으나, 그 속에 깃든 번쩍이는 메시지를 발견할 때 현대의 우리에게 참 진리를 깨닫게 하는 위대한 숨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의 설교의 핵심을 함께 분석하며 은혜 나누기로 합니다


아브라함을 인용 - 순종을 교훈 

스데반은 먼저 유대인 스스로가 그의 후손이라고 자부하는 아브라함을 인용하여 설교합니다. 특히 아브라함이 본래 메소포타미아에 살다가 하란으로 이주하고 다시 가나안으로 이민하게 되는 이동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모든 움직임은 오직 ‘내가 명령하는 땅으로 가라’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의 역사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행 7:3, 창 12:1). 순종이 곧 신앙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만이 인간을 구원하여 거룩케 만듭니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성지, 자신들을 선택된 백성, 예루살렘을 거룩한 성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은 자기 교파나 교리를 성역화하고 자신을 ‘성도’라 부르며 불신 세상과 차별화에 열을 올립니다. 그러나 스데반에 의하면 어디든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곳, 하나님의 뜻이 머문 곳에 순종하고 갈 때 그 곳이 바로 거룩한 땅이 됩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는 자에 대한 별칭인 것입니다. 스데반은 아브라함의 순종의 역사를 통해 그 후손임을 자처하면서도 순종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를 인용 - 낮은 데로 내려오신 하나님을 교훈 

스데반은 다음으로 모세가 동족 해방의 사명을 받을 때 들었던 하나님의 음성을 말씀했습니다(출 3:1-7). ‘내 백성이 학대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그 신음소리를 들었고 그들을 구해 내려고 내려왔다’는 음성(행 7:34)을 듣고 모세는 두려움과 주저함을 떨치고 앞으로 달려갔던 것입니다. 성경을 볼 때 인생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오셨다는 말씀을 세 번 보게 되는데, 첫째는 바벨탑을 쌓을 때였고(창 11:5-7), 두 번째는 소돔과 고모라성의 죄악으로 인한 롯의 부르짖음을 듣기 위해서였고(창 18:20-21), 세 번째가 본문에서 언급된 이스라엘 백성 해방을 위한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도 이와 맥을 같이 합니다(마 17:1-8).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제자들은 산 위에 집을 짓고 살자고 했지만 예수님은 산 아래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예언하셨습니다. 산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군중들에게 예수가 먼저 보이신 일은 벙어리 귀신 들린 자를 치료하는 기적이었습니다(마 17:15-29). 바로 인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내려오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는 기사가 세 번 언급되어 있는데 하나는 계명을 받아 시내산에서 내려오는 모세의 얼굴이었고(출 34:29-30), 다른 하나는 변화산에서의 예수님(마 17:2), 그리고 죽음을 앞둔 스데반의 얼굴이 바로 그것입니다(행 6:15). 이 사건들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습니다. 모세의 얼굴이 빛난 것은 낮은 데에 직접 내려오셔서 계명을 주신 하나님을 체험했기 때문이며, 예수의 얼굴은 낮은 데로 내려가 백성의 아픔을 짊어지려는 결심이 있었기 때문이며, 스데반의 얼굴은 예수와 함께 고난과 죽음이란 낮은 곳으로 담대히 내려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높은 데서 만족과 기쁨을 찾으려 하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형극의 길을 택할 때 진정한 희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권위의식을 지적 - 잘못된 신관을 교훈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장막을 지었고, 여호수아는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이 전통을 계승했으며, 다윗은 예루살렘에 성전 건축을 꿈꾸어 마침내 솔로몬에 이르러 그 완성을 보았습니다. 장막에서 성전에 이르는 하나님의 집에 대한 전통도 좋은 것이지만, 그 결과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성전 속에 가두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어떤 건물이나 지역, 인간의 생각 속에 갇히는 작은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성전의 틀에 하나님을 제한시켜 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스데반은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를 위하여 어떤 집을 지어줄 것이며, 또 내가 쉴 곳이 어디겠느냐?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을 말씀하면서 스데반은 영이신 하나님, 곧 성령을 강조합니다(행 7:37-51).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크신 하나님을 제한하고 축소해서 믿으면 낮은 데로 직접 찾아 내려오신 하나님은 결코 만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데반과 같이 예수의 부활을 믿는 산 소망과 말씀에 순종하는 산 믿음으로 죄악 세상과 십자가의 원수를 이기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담대히 말씀을 증거하는 전도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친히 낮은 데로 찾아오셔서 살피시고 모든 괴로움과 아픔을 해결해 주시는 주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중심에 하나님께서 계심을 믿고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위해 사명을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2 이럴 때일수록 생각을 조절하자(벧후 1:10-13) file 2017.06.28 13849
341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마 14:22-33) file 2017.06.21 22216
340 장자들이 받는 복과 장자들의 총회(히 12:14-24) file 2017.06.16 15247
339 하나님이 권고하시는 사람 (사 66:1-4) file 2017.06.05 15008
338 고난과 환난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에 (시 119:67-72, 행 14:22) file 2017.05.31 14391
337 전도하지 않으면 내가 화를 받는다 (렘 20:9, 행 20:20-21, 고전 9:16) file 2017.05.31 14385
336 참된 복음의 증인이 민족을 살린다(행 1:1-11, 롬 10:8-17, 살전 2:1-4) file 2017.05.19 14175
335 평강제일교회 어린이는 날마다 천국잔치(잠 22:4-6, 마 18:1-14) file 2017.05.14 15079
334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사 33:1-6) file 2017.05.12 14799
333 와서 조반을 먹으라(요 21:1-14) file 2017.04.30 19432
332 수르 광야와 마라를 만난 인생들(출 15:22-26) file 2017.04.27 17252
331 하나님은 누구와 함께 하시는가(시 118:1-7) file 2017.04.11 15203
330 바울과 우리의 이력서는(행 22:1-3, 고후 11:23-28, 빌 3:5-6, 눅 12:42-43) file 2017.04.03 24639
329 천국의 문은 회개로부터(눅 13:1-5) file 2017.03.31 15283
328 베다니를 처리하라(요 11:1-46) file 2017.03.29 14936
327 겉옷을 팔아서 검을 사라(눅 22:35-38) file 2017.03.28 15259
326 아름다운 이름(히 1:1-4) file 2017.03.23 15210
325 예수님만 바라보고 믿고 살자(롬 14:5-12, 고전 2:1-5, 히 12:2) file 2017.03.17 16122
» 나를 위해 낮은 데로 내려오신 하나님(행 7:33-37, 51-60) file 2017.03.15 15241
323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영원한 언약의 피(마 26:26-29, 히 13:20-21) file 2017.03.08 20836
152-102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147-76 평강제일교회 에메트인터넷선교회 | 홈페이지 문의 02)2618.7168
Copyrightⓒ2013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 | 도서문의 휘선 02)2684.6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