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와서 조반을 먹으라(요 21:1-14)

2017.04.30 16:36

관리자 조회 수:1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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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21장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7명의 제자와 아침 식사를 함께 하신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 모든 인간 가운데 대표로 부름 받아서 3년 동안 인류 타락부터 천국의 비밀까지 다 배우고, 예수님의 기사 이적을 다 체험했을 뿐 아니라, 병고치고 귀신 쫓아내는 권세까지 받았지만, 예수님을 끝까지 믿지 못하고 배신한 자들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확실히 믿지 못하고 갈릴리로 고기 잡으러 떠난 제자들에게,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 가겠다’ 약속하신 대로 오셨습니다(마 26:32). 죽을지언정 배신하지 않고, 옥에 갇혀도 같이 가겠다고 맹세했지만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갔던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숯불에 떡과 생선을 준비하시고 아침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신 것입니다. 주께서 준비하신 이 식사 자리의 의미와 교훈을 생각하며 은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식사는 도망간 제자들의 귀가 식사였습니다. 

예수를 떠나 가출한 제자들을 위해서 친히 불도 준비하시고 떡과 생선도 준비하시고, 데려다가 먹이면서 회개시키는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식사는 귀가(歸家), 다시 돌아오게 하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 끈질긴 인내를 깨닫게 해주는 실물 교육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했지만 베드로같이 신앙생활을 내동댕이치고 마음대로 한 적이 한 두 번입니까? ‘이래서는 안 될텐데...’ 하면서도 육신이 약하여 또 마귀한테 점령당해서 죄를 짓지 않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쫓아오십니다. 잊어버리지 않습니다(요 13:1). 

베드로와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음에도 반신반의하며,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져서 자신이 설 자리,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었습니다. 옛 사람, 옛 고향, 옛 직업으로 돌아갔지만 헛수고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기다리지 않고 손수 찾아 나섰습니다. 떠났던 자들의 돌아올 축제가 이 아침 식사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숯불을 피워놓으신 것은 베드로로 하여금 가야바 뜰에서 쬐던 불을 생각나게 해서 뉘우치게 하기 위함입니다(막 14:67-71). 그 앞에서 다시 신앙고백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숯불 위에는 두 종류의 생선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준비한 생선과 또 제자들이 잡은 153마리 중에 있는 생선이었습니다. 주께서는 과거의 실망과 낙심에서 기쁨과 소망을 회복시켜주려고 하신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관계가 이전처럼 지속되고, 또한 시몬 베드로와 끊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기 원하셨습니다.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부인한 것,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것을 다 아시면서도 무던히 참으시며 같이 밥을 먹자고 하시니,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넓고 깊고 높습니까? 부활의 주님 만나서 회복의 아침 식사에 초대받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식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케 한 식사였습니다. 

실패하여 지친 제자들에게 주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자 큰 물고기 153마리가 잡히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평생 바다에서 먹고 산 어부들이었지만 헛수고만 했는데, 예수님께서 권능(대상 29:11)으로 명하신 대로 순종하자 큰 물고기들이 가득 잡힌 것입니다. 숯불에 있는 떡과 생선도 제자들이 아닌 예수께서 준비하신 기적의 떡, 기적의 물고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때 만나가 내린 것처럼, 그물도 없는 예수님께서 준비해놓으신 것입니다.


일곱 제자는 예수님에 대해 독립선언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 없는 삶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신 아침 식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고 살아가려던 제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체험하고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는 고백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를 떠나 새 출발을 시도했지만 예수님은 한 번도 그런 제자들을 떠난 적이 없었기에, 이 아침에도 손수 조반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끝냈지만 예수에게 끝난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수 믿는 자에게는 언제나 시작이고 날마다 새 날 밖에 없습니다. 주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독립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의 발걸음을 디베랴로 옮깁시다. 


디베랴의 아침 식사의 결론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사랑을 많이 받은 자였지만,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신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부모보다 친척보다 아이보다 재물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십니다(마 10:37). 그리고 ‘내 양을 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와 전 인류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으니, 이제 진정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 아니냐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부활의 축복을 받은 우리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주고 예수님의 부활을 알려주는 신령한 천국의 편지 배달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부활의 아침 식사에 초대해주셔서, 우리는 모두 이 조반을 먹었습니다. 이제부터 예수의 남은 고난을 대신 걸머지고(골 1:24) 먹든지 마시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넉넉히 그 나라에 입성하는 귀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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