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람이 됩시다(딤전 6:11-12)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최상의 호칭과 영광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아 ‘하나님의 사람’이라 불리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이런 호칭의 대상이 되길 원하는 마음을 품고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하여 이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럽기 그지없는 이 영광스런 호칭은 어떤 자에게 부여 되고, 또 이 호칭에 걸맞는 삶을 어떻게 증거로 나타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며 은혜 나누기로 합니다.

영광스런 호칭의 대상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에게 주로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모세(신 33:1, 대상 23:14, 시 90:1), 사무엘(삼상 9:8), 엘리야(왕상 17:18), 엘리사(왕하 4:7), 그리고 무명의 선지자에게 이 이름이 적용되었습니다(삼상 2:27, 왕상 13:1). 신약시대에는 그 범위가 좀 더 넓어져서  거룩한 영을 받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이 이름이 붙게 됩니다(요일 2:20, 벧전 2:9). 특별히 목회서신에는 부름 받은 전도자 디모데에게 직접 이 호칭이 주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딤전 6:11, 딤후 3:17).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이 붙잡아 주시며 인도하시고 인정하시고 쓰시는 거룩한 복음의 사자들이 이런 자인 것입니다. 참으로 명예로운 별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랑의 별명, 거룩한 별명, 축복의 별명, 빛나는 별명입니다. 하나님의 소유, 성부 하나님의 창조와 성자 예수의 구속, 그리고 성령의 지명을 받은 하나님의 도구에게 한해서 붙여진 이름이기에 이는 영광의 별명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어진 네 가지 큰 명령

하나님의 사람이란 복된 호칭인 동시에 소명과 사명의 호칭입니다. 따라서 이 호칭의 대상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하나님의 큰 명령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됩니다. 

1) 피하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성별을 의미합니다. 갈라지라는 명령입니다. 딤전 6:3-10에는 피하고 갈라져야 될 요소들에 대해 ‘이단자들의 행동, 다른 교훈의 소행, 곧 사악한 말, 돈, 사기, 변론, 험담, 투기, 훼방, 분쟁, 악한 생각,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가르쳐줍니다. 이것들에게서 갈라지라는 명령입니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하지 못함과 같습니다. 

2) 좇으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방향의식을 의미합니다. 좇는다 함은 일정한 방향을 확정하고 전 생애를 쏟아 추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① 좇되 바른 교훈을 추구하고 의를 좇아야 합니다. 

② 경건을 좇아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신적 인격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③ 믿음을 좇아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해 죽기까지 충성하는 것, 곧 현실적 추구를 의미합니다. 

④ 사랑을 좇아야 합니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덕을 말하기에, 합심과 합력이란 협동적 인격을 추구함을 의미합니다. 

⑤ 인내를 좇아야 합니다. 이는 역경을 이겨내는 승리의 덕, 곧 심리적 추구를 의미합니다. 

⑥ 온유를 좇아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용서와 사랑의 미덕을 추구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방향의식은 의와 선과 영을 추구함에 있기에, 삶의 방향을 굳게 설정하여, 살아도 주를 향하고 죽어도 주를 향하는 삶의 목적을 가져야함을 이르는 말씀인 것입니다(롬 14:7-8). 

3) 싸우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투쟁의식을 의미합니다. 사명의식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의 선한 싸움, 곧 신앙의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역사의 증인들 앞에서, 한평생을 달려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경기가 바로 이 싸움입니다. 

4) 영생을 취하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목적의식을 의미합니다. 취하라 함은 놓치지 말라, 꽉 붙잡으라는 뜻입니다. 영생은 선한 싸움에 승리한 결과 얻어지는 전리품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인간에게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기에, 이를 취하라는 명령은 그 영생을 향유하는 인간편의 수용자세를 가리키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마지막 목적이요, 기업 확보이기 때문에 영생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종의 마음속에 생각나는 존재여야 합니다. 언제나 바울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던 디모데와도 같이 하나님의 종의 마음속에 기쁨을 가득히 채워드리는 존재가 되어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가 있습니다(딤후 1:3-4). 참으로 보고 싶은 한 사람, 이 한사람이 그리운 때입니다. 신앙전투의 격전지 속에서도 이런 한 사람만 만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뜨거운 사랑을 꽃 피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람이 됩시다. 옳지 못한 것에서 갈라져서 좇을 것만을 바르게 좇고 불의와 싸워 영생을 취하는 은혜의 사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신앙의 사람이 됩시다. 이런 자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떠나지 않고 함께 계십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