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5 12:27
십자가! 이 세 글자는 그리스도 신앙의 상징이며 구원의 비결이 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진리를 명백히 깨닫는 것은 인간의 사고에 의해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십자가는 감춰졌던 비밀이며 오직 모든 것을 통달하시는 성령의 계시로서만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고전 2:6-7).
사도 바울은 육체를 자랑하는 갈라디아 교회의 율법주의자들 앞에서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한다’(갈 6:12-13)고 고백하며, 모든 육체적 자랑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잊어버렸다고 하였습니다. 오직 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축복이요 자랑이요 영원한 생명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줍니다.
십자가는 치욕적인 형벌과 죽음의 표징이었기에 ‘저주’를 의미합니다(갈 3: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던 그날은 영광의 날, 승리의 날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개인과 역사의 신기원이 되었고,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과 축복과 생명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증입니다(롬 5:8).
1) 십자가는 만인간의 죄가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인간의 죄의 결과는 사망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롬 6:22-23).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범죄와 그 결과가 죽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롬 4:25).
2) 십자가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떠한가를 보여줍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사망, 영원한 지옥의 형벌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받을 진노를 대신하여 죽어주신 것입니다.
3) 십자가는 하나님이 죄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내어주셨습니다(롬 8:32). 이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정수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에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되었습니다(롬 5:6, 10).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렇게 우리의 죄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죄를 대속하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새창조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고후 5:17).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사랑이요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희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고후 5:21)?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죄인 되었던 자를 하나님의 의로운 자녀로 새롭게 창조해주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에 감사 감격하여 복음을 증거하는 가운데 수많은 육체적 고난을 겪었습니다. 이때 고백한 말이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흔적이란 바로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의 흔적이 아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새로운 창조의 삶을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구주 되시는 예수님은 말씀대로 이 땅에 오시고, 사시고, 일하시다가 만인간의 죄를 걸머지고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달려 물 한 방울, 피 한 방울 남김없이 우리를 위해 다 쏟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원죄, 유전죄, 자범죄, 그 어떠한 죄라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순간에 사함 받습니다. 죄를 파괴시키는 권세와 능력과 힘이 있는 십자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얼굴을 보십시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얼굴은 사랑의 얼굴입니다. 축복의 얼굴입니다. 구원의 얼굴입니다. 은총과 자비의 얼굴입니다. 또한 믿는 성도에게 고난의 십자가는 자랑의 얼굴이 됩니다.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볼 때마다 우리 자신이 살아있다는 생존의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항상 예수 죽인 것을 자기 몸에 걸머진다고 한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몸에 나타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갈 4:4).
우리는 산 소망 되는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붙들고 십자가의 복음만을 자랑합시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는 새 생명과 산 소망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기업은 십자가를 통해서만 주어집니다. 각기 십자가를 걸머지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