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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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생명으로 이 땅에 찾아오신 밤을 ‘고요한 밤’이라 부릅니다. 빛이 없는 밤은 우리에게 고통과 적막과 불법만을 안겨주지만, 하나님은 인간 역사에 또 하나의 다른 밤의 역사, 곧 일하시는 한밤의 역사를 공개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주의 성탄이 이루어진 고요한 밤의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온갖 죄악의 밤을 종결짓기 위해서 참 빛의 출현을 이 밤을 통하여 이루신 것입니다. 천사의 예고, 박사들의 예방, 목자들의 환희, 요셉과 마리아의 피난 등 예수 탄생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밤과 관계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밤의 사건을 통해 주의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기로 합니다.


주의 나심은 예언의 성취를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구약에 456번이나 언급되어 있고 이 예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밤의 탄생으로 모두 성취되었습니다(마 1:22). 계시 종교의 우월성과 신실성, 그리고 신뢰와 소망의 확실성을 입증해준 사건입니다.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예언)은 사건(사실)을 발생시킵니다. 주의 탄생하심도 예언이 사건으로 성취되는 원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해 준 것입니다. 이 성취는 박수갈채와 환호가 없는 가운데 조용히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어둡고 고요한 시간에 기쁨과 평화가 선포되었기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 왕을 ‘평화의 왕’으로 불렀던 것입니다(사 9:6). 히브리어 ‘샬롬’은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의 용어가 아니라 ‘풍부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농부가 축복받아 풍부한 수확을 거둔 것이 샬롬이며, 소떼와 양떼가 우리 안에 가득 찬 것이 샬롬입니다. 이 샬롬의 날이 다시 올 것을 이스라엘은 고대하고 있었기에 메시아 탄생의 소식은 너무나도 당연한 축복의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주의 오심, 그것은 샬롬의 약속이요 샬롬의 전주곡입니다. 우리가 누릴 하나님의 축복과 천국이 보장된 평화, 그것이 주의 성탄의 참된 성격이기에, 이 뜻은 땅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마 6:9-13).


주의 나심은 십자가와 함께 생각되어야 합니다.

주께서 육신을 입고 인간 세계에 오심은 직접 보고 느끼고 알고 용서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분은 알아내시는 분입니다. 병든 자의 아픔, 가난한 자의 슬픔, 눈먼 자의 답답함과 간음한 여인의 고통, 심지어는 자신을 십자가에 달고 만 군중들의 잘못까지도 알아내어 용서를 구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 분은 용서와 화목, 평화를 위해 자신을 바치셨고, 인간의 불행과 고통을 알아낼 뿐만 아니라 그 해결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주의 성탄을 골고다의 십자가와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쁨과 희생은 가치창조에 있어서 동반되는 법입니다. 천사의 합창과 십자가에 못박는 소리를 실상 똑같은 소리로 들을 수 있을 때 성탄의 의미는 배가될 수 있습니다. 예수 탄생을 기뻐하는 축배를 희생의 쓴 잔으로 연결하여 그 의미를 되살리는 자를 찾아 주께서는 밤에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찬양은 아무나 기분대로 불러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내어주길 결심하는 자만이 부를 수 있는 개선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사납게 파도치는 바다를 향해 ‘샬롬’을 선포하십니다. 이 음성은 개인과 가정, 이 사회와 인류를 향해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의지와 목적을 선언하시는 축복의 메시지입니다. 그러기에 이것이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주의 오심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됩니다.

주의 탄생이 우리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은혜와 진리, 계시의 최고봉이기 때문이며(요 1:17, 갈 2:5, 골 1:5), 소망의 좋은 소식(골 2:23), 평화의 좋은 소식(엡 6:15), 이방인의 좋은 소식(엡 3:6-7), 불멸의 좋은 소식(딤후 1:10),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고전 15:1-4), 구원의 좋은 소식(엡 1:13)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소식’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의 오심과 사심 그리고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 재림과 영원한 왕국의 도래에 대한 약속만큼 더 좋은 소식이 어디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좋은 소식인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죄를 없이하고(롬 8:1-2, 히 2:17, 9:26, 요일 3:5), 마귀의 종노릇함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며(히 2:14-15, 요일 3:8),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고(히 2:16-17),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며(눅 19:10), 대신 자신을 대속물로 주어 사람들에게 더 풍성한 생명을 얻게 하고, 마침내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나타내기 위해서 오셨던 것입니다(요 1:17-18). 이 좋은 소식을 믿는 은혜가 충만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에게 철학이나 문학은 없어도 되지만 예수께서 동정녀를 통해 탄생하신 성탄만큼은 없어서는 안됩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인 성탄의 실상은 말씀 자체입니다. 이를 정확히 목격한 자에게 하나님은 ‘샬롬’을 선언하십니다. 그것은 꿈도 이론도 아닌 구체적인 축복입니다. 이 축복이 성탄의 계절에 모두에게 풍성히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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