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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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맞이하기 원하는 성도들은 마치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는 종처럼 깨어 예비하는 가운데 기다리는 성도입니다.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는 종이 주인으로부터 칭찬과 축복을 받듯이, 우리들도 언제든지 주님이 문을 두드리기만 하시면 열어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다림의 은혜는 큰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때로는 지루하고 힘들지만 끝까지 참고 기다려 주인을 맞이한 종에겐 크신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참된 기다림은 인내와 하나 된 마음, 그리고 기도가 있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성경적인 기다림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내, 곧 참을성을 뜻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이 하나 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120문도들은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 위하여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썼습니다(행 1:14). 이들은 하나같이 기다리는 자들이었고, 이들의 기다림은 하나 된 마음을 통해서 온전히 성취될 수 있었습니다.  


이른 봄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는 무엇을 기다립니까? 바로 가을의 결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다림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라고 하셨습니다(마 24:13). 끝까지 기다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된 기다림은 참고 인내하는 마음, 서로가 하나 된 마음으로 목표를 위해 힘써 기도할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할 때 내 힘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다림의 은혜’로 끝까지 견딜 수 있는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고전 15:10). 기다림의 은혜를 받아 수많은 환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견디고 기다림으로 구원을 얻는 역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끝까지 기다리도록 하시기 위해 다양한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첫째는 신랑을 기다리는 은혜입니다(눅 12:38). 주인이 ‘이경이나 혹 삼경’에 이르는 늦은 시간에 오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랑 되신 주님께서 오시는 때가 그처럼 늦어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즉시 맞이할 수 있도록 은혜가 붙잡아 주시는 것입니다. 


둘째는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는 은혜입니다(행 1:4-5).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이란 ‘성령’을 말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과 진행과 마침을 이루시는 원동력이며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끝까지 기다려 받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는 몸의 구속을 기다리는 은혜입니다(롬 8:22-25).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들도 육신의 정욕과 소욕으로 인해 시험들거나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도중에 탈락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견디며 기다림으로 우리의 몸까지 구속(救贖)되는 변화의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리는 은혜입니다(눅 2:25).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났던 시므온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고 말씀한 대로,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목격하는 축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1-7 말씀을 볼 때도 ‘위로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표현이 무려 10번이나 나옵니다. 아무리 많은 환난과 어려움을 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위로가 앞장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하나님이 나를 기다리는 은혜입니다. 이사야 1:18 말씀에서 하나님은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하시며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는 은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붉은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부르시고 오기까지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여섯 번째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시기를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디도서 2:13을 볼 때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갈 5:5).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오실 그 때를 기다리는 축복의 은총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끝으로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에게는 마지막 가져올 은혜가 임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벧전 1:13). 이는 주의 재림과 동시에 가져올 변화의 말씀을 뜻합니다. 


인자의 임함은 노아 때와 같고 롯의 때와 같습니다. 노아는 70-80년을 끝까지 기다려서 방주의 축복을 받았다면 우리 또한 기도하는 가운데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경고를 받았을 때 노아처럼 아멘으로 받아들여(히 11:7) 기다림으로 축복을 받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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