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21:56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와서 나그네 생활을 합니다. 우리는 모두 남김없이 흙으로 돌아갑니다(창 3:17-19).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같은 죄를 범하지 않았지만, 그 혈통을 통해 태어나 아담과 똑같은 죄가 있고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롬 6:23). 이처럼 우리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흙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역력히 보고 있습니다.
다윗 왕은 우리가 열조와 다름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고 했습니다(대상 29:15). 우거하는 것은 임시로 붙어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본고향인 하늘나라를 가는 나그네들입니다. 나그네는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다가 반드시 본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시차는 있을지언정, 이 땅에 영원히 남을 사람은 없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잊어버렸던 실낙원에 간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기는 자에게는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 감췄던 만나를 주십니다(계 2:7,17). 그런 소망 가운데 내가 육신의 고향 가듯이 믿음으로 잊어버렸던 고향을 하나님의 섭리와 뜻 가운데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도 고향 갈 때 일할 때 입을 옷, 사람들에게 줄 것 다 준비하는 것처럼 영원한 고향 가는 것도 준비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1:14절은 고향을 사모하라고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을 육신의 고향으로 믿고 천국을 고향 삼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한 성을 예비해줬다고 기록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한 집에 살면서 하늘나라를 땅의 고향같이 사모하고 살았던 것을 볼 때 우리의 머리가 숙여집니다(히 11). 바벨론 포로들은 예루살렘을 생각하고 그발 강가에서 고향이 그리워 노래했습니다(시 137:1-8). 다니엘도 고향이 그리워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 쪽으로 창문 열고 엎드려 기도했습니다(단 6:10).
추석을 당해 마음이 허전하고, 고향이 없어서 못 가고, 또는 주일을 범하지 않도록 못간 분들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다니엘, 예레미야 같은 위대한 선지자같이 땅의 고향보다 하늘의 고향을 더 그리워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나그네 순례자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합니다.
히브리서 11:16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중심을 보시고 영원한 성을 예비하셨습니다. 우리도 추석을 맞이해서 고향, 부모, 형제, 친구가 그립지만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잊어버렸던 본 고향인 에덴 동산을 바라보며 영원한 고향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영원한 천국 아버지가 계시는 그 나라, 잊어버렸던 에덴동산을 사모하면서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하겠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