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5 07:16
기독교의 역사는 작은 것이 크게 되는 역사입니다. 출발이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것에 믿음이란 능력이 공급됨으로 마침내 창대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는 역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에 작은 것은 없으며 또 작은 것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일꾼의 자세에 있어서도 마찬가집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집에 청지기로 부르심 받은 존재들입니다. 일을 맡았기에 충성스럽게 그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은 작은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작은 충성이 놀라운 큰 역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 크게 됨은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인으로 인정받는 근거는 믿음입니다(롬 3:28, 5:1). 값없이 주시는 구속의 공로를 믿음으로 영접함으로 주 앞에 의롭다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 믿음 앞에 세상은 두 손을 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히 11:38). 믿을 때 아벨은 가인보다 나은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히 11:4). 믿을 때 에녹은 죽음을 이겼습니다(히 11:5). 믿을 때 아브라함과 사라는 본토를 떠나 기업의 땅으로 출발했습니다(창 12:10-4, 히 11:8-12, 18-19). 믿을 때 모세는 모든 시험을 이기고 애굽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히 11:10). 이 모두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말씀을 믿는 믿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의 승리를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 참된 성도의 승리는 믿음의 승리입니다. 작은 것이 크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작은 것을 작다 하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크게 볼 수 있을 때 마침내 창조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믿음의 역사의 출발은 하나부터입니다.
성경은 창조적 소수의 승리의 역사입니다. 에녹은 그 시대에 독보적 신앙의 길을 걸은 소수였습니다. 노아와 그 가정도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과의 경주에서 승리한 창조적 소수였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도 850:1의 외로운 싸움에서 승전고를 울린 인물입니다. 미가야 선지자도 40:1의 경쟁자로 아합에게 나타나 승리를 쟁취한 소수였습니다(왕상 22:1-40). 이처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삼상 14:6). 깨어있는 한 사람의 믿음의 행위가 기폭제가 되기만 하면 역사는 일어납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목적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 민족 가운데 가장 작은 민족이었기에 선택받았지만 오늘날 기독교가 전 세계인의 종교로 성장하지 않았습니까(신 7:4-7)? 하나님은 진리의 소수를 원하십니다. 예수님도 적은 무리에게 ‘무서워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눅 12:32).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명하셨습니다(마 7:13-14). 하나님은 스스로 겸비하여 자신을 낮추고 작게 여기는 자에게 일을 맡기십니다. 다윗도(삼하 7:18-21), 모세도(출 3:11, 4:10-13), 예레미야 선지자도 그러했습니다(렘 1:5).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고전 15:9, 엡 3:8). 믿음으로 작게 여길 때 승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충성이 마침내 이깁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위해 작은 방을 준비했던 수넴 여자의 작은 충성은 부활의 승리를 가져왔습니다(왕하 4:10). 엘리야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바쳤던 사렙다 과부의 작은 충성은 가뭄을 이기는 승리의 체험을 안겨 주었습니다(왕상 17:13). 어린 아이 손에 들려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작은 충성은 수천 수만의 사람을 먹이고도 남음이 있는 놀라운 기적을 몰고 왔습니다(요 6:1-13). 과부의 두 렙돈을 바치는 작은 충성이 주님의 엄청난 칭찬을 가져왔습니다(막 12:41-44). 작은 것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작은 것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을 크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늘 작은 충성을 준비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작은 일에 충성합시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치 않은 것은 곧 주께 하지 않은 것이라 하여 마지막 심판날에 그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하고 계십니다(마 25:45-46). 작은 충성이 이깁니다. 주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작은 존재로 서시길 바랍니다. 주께서 들어 쓰십니다. 적은 것이 많게 되는 생명의 진리, 작은 것이 크게 되는 창조의 축복, 작은 충성이 큰 충성으로 인정받는 넉넉한 축복이 우리 기독교의 자랑거리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모두가 성도에게 허락된 성도만의 축복이기도 합니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작은 싹 하나가 세계를 덮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언제나 작은 충성이 큰 충성이 되는 생명의 진리의 파수꾼으로서의 사역을 힘을 다해 감당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