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6 01:43
오늘 본문에서는 상속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예수님을 찾아온 한 사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형제가 상속에 대한 규례를 무시하고 유산을 독식했던 것 같습니다(신 21:17).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내가 재판장이냐, 감독관이냐’며 질책하시고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2:14-15).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본문의 한 부자의 비유를 통해서, 물질에 몰두한 나머지 감사가 메마르고 인색하여 영혼과 생명의 귀중성을 망각한 어리석음을 경계하셨습니다.
부자의 욕심은 한이 없었습니다. 부자는 많은 소출에 대해서 ‘창고를 크게 짓고’, ‘여러 해 쓸 물건을 쌓고’, ‘평안히 쉬자’라고 관리를 계획하면서 행복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눈에 보이는 물질, 손에 잡히는 물질이 전부일 뿐이었습니다(사 22:12-14). 그의 모든 사고에는 ‘나’밖에 없고 곡식을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음에도 더 채우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영혼도 하나님의 것임을 알지 못하고 ‘내 영혼아 평안히 쉬자’라며 흥청망청 즐겼습니다. 결국 부자는 마지막 오늘밤을 넘기지 못했고, 그 물질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본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회수하셨습니다.
일찍이 전도자는 사람이 열심히 재물을 모아놓고도 나누지 않고 홀로 차지하려다가 망하는 것이 악한 병이라고 말씀했습니다(전 5:13, 6:1-2). 예수님은 이 불쌍한 부자를 가리켜 ‘하나님께 부요하지 못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2:21, 참고- 시 14:1-7, 53:1-6)
성도 여러분, 재물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수단입니다(욥 1:21, 딤전 6:17). 부자는 천상천하 우주만물 가운데 참 보배가 예수님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보배로운 산 돌이시며(벧전 2:4),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가 보배로운 피입니다(벧전 1:18-19).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일찍이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고 말씀했습니다(사 33:6). 그러니 예수 믿는 여러분이 보배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가치성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자는 땅에 창고를 짓고 재물을 저축하려고 할 뿐, 진짜 저축법을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짜 저축법은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마 6:19-21). 성도는 하늘에 하나님의 말씀을 쌓고(호 14:2), 이웃에게 나눔을 쌓고(마 10:8, 행 20:35), 복음의 선한 일을 쌓아야 합니다(엡 2:10, 4:18, 딛 3:14).
또한 부자는 하나님이 영혼을 찾으실 때 인생이 끝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사단은 예수 잘 믿지 못하도록 ‘오늘은 땅에 저장하고, 다음에 믿자’고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음은 ‘곧’, ‘즉시’입니다. 오늘 밤에 내 영혼을 찾아가실 지 모르는 일인데, 내일은 늦어도 한참 늦은 시간이 아니겠습니까? 부자는 결국 자기 쾌락을 좇다가 사망에게 맥없이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