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7 03:50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출발하시면서 40일 동안 금식 기도 하심으로 주리셨을 때, 마귀가 예수님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세 가지로 시험하였습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네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냐? 돌에게 떡이 되라고 명령해봐라! 네가 하나님의 아들, 창조주라면 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유혹했습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은 선악과의 ‘먹는 시험’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지만, 첫째 아담의 책임을 지시고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고전 15:45-47)께서는 신명기 8:3의 말씀으로 사단의 머리를 박살내셨습니다. 오늘날 이 말씀은 물질의 유혹을 받는 모든 자들에게 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살필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즉 떡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육신이 살기 위해서는 떡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육신의 양식을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유랑할 때 하늘에서 신령한 만나를 내려주심으로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출 16:15-20, 31, 시 78:23-25, 105:40-42). 또한 6일째에는 두 배의 만나를 주시고 7일째에는 만나를 내리지 않게 하시며, 6일째를 제외하고 다른 날에 만나를 과히 거두었다가 남겨놓으면 벌레가 먹고 썩어 악취가 나게 하심으로써, 육의 양식도 하나님께로 말미암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릿 시냇가에 1년 간 도망해있던 엘리야 선지자에게도 하나님은 까마귀를 보내셔서 그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엘리야를 만나 밀가루와 기름통이 마르지 않았던 사르밧 과부나, 요셉을 통해 야곱의 70가족이 배고프지 않도록 7년간의 풍년 가운데 양식을 준비하게 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몸이 육신의 떡으로 사는 것은 분명하지만, 영혼의 굶주림은 육신의 떡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만약 사람이 육신의 떡으로만 살 수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은 멸망당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양심은 영혼의 갈급함을 무언으로 두드리며 알립니다. ‘인생이 이게 다가 아닐텐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 육적인 만족이 주어져도 영혼이 갈급하면 공허합니다. 영혼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합니다(요 5:24-25). 영혼이 잘되어야 범사가 잘되고 육신도 강건해집니다(요삼 1:2).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