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5 00:50
모세는 40세에 자기 민족이 어떻게 사는지 알아보기 위해 민정시찰을 나갔다가 히브리인을 괴롭히는 애굽인을 쳐죽이게 됩니다. 이튿날, 히브리인끼리 싸우는 것을 말리려고 하자 모세에게 ‘애굽인을 쳐죽이더니 우리도 죽일테냐’고 하였고, 이 일이 바로에게 알려져 바로가 모세를 죽이려하자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였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를 통해 아들 둘을 낳고 80세까지 40년간 미디안에 있었습니다.
모세가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는 중 광야 서편 호렙산에 이르렀을 때,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타지 않는 것을 보고 모세가 다가가자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참고– 수 5:15). 그렇다면 ‘신을 벗으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벗으라고 하신 신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이 없이 여기저기를 왔다갔다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의심하는 죄악의 신’입니다. 이는 모세의 일생 동안의 모든 행위를 벗으라는 것이며, 나아가서 신령한 하나님의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악을 좇는 잘못들, 도둑질하고 사기치고 남을 멸시하며 우쭐대고 교만한 마음을 다 벗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신을 벗어야만 하나님 앞에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찾아오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맡기시는 가운데 모세의 생각, 모세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의 입에 두고 말씀을 통해서만 행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제 모세의 마음대로 살았던 신발을 다 벗고 말씀의 땅, 언약의 땅,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땅에 서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 때는 모세의 제 2의 생일, 하나님으로부터 난 순간이 된 것입니다.
신을 벗는 것은 일반적으로 더러운 죄를 씻어버린다는 뜻입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모든 소유를 다 포기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완전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주인인 사람은 우쭐거리고, 자기가 했다고 자신을 추켜세웁니다. 하나님은 교만이 들어찬 사람을 내치십니다. 이제 자기 마음대로 행하던 방종과 하나님의 일을 자기가 하겠다는 교만을 버리십시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말씀으로 진행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