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1 00:00
종려주일 저녁에도 베다니의 집에서 묵으셨던 예수님께서는(막 11:12) 권위의 날 월요일 저녁에도 베다니에서 주무셨습니다(마 21:17). 그리고 화요일 아침,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다음부터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하시고 종교지도자들의 악의 가득한 질문에 대답하셨습니다. 오늘 사건에 대해서 마태복음은 21:23-25:46까지 5장, 마가복음은 11:20-13:37까지 3장, 누가복음은 20-21장까지 2장에 걸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질문은 일반적인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살을 붙잡아 쥐어틀듯이 어떻게든 상대방의 말실수를 이끌어내기 위한 악에 받친 질문이었습니다. 일찍이 예레미야 선지자나 시편 기자가 예수님께서 이런 악에 받친 질문으로 고통받으실 것을 예언한 그대로였습니다(렘 20:10, 시 3:1, 22:12-13, 38:12).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께 누구에게 받은 권세로 일하냐고 공격하였습니다. 여기 ‘권세’는 헬라어로 ‘엑수시아’인데 ‘특권, 힘, 통치능력’이라는 뜻입니다. 자신들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받은 권세로 일하는데 산헤드린 공회의 임명이 없는 예수님이 무슨 권세로 말씀을 전하냐는 것입니다. 이들의 악의 가득한 마음을 꿰뚫어보신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땅으로부터냐’는 질문으로 이들을 침묵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권세는 어떤 권세입니까?
먼저 아버지 하나님의 권세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요 4:34, 5:36-37, 6:44, 7:16, 8:18-42, 10:36, 11:42, 12:49, 14:24, 17:8, 18, 21, 23, 25, 20:21, 요일 4:14).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7:2).
또한 이 권세는 말씀의 권세입니다. 천하 만물 중에 말씀으로 지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시 33:6, 요 1:1-3, 히 11:3). 그렇기에 이 권세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입니다(마 28:18).
마지막으로 이 권세는 생명의 권세입니다. 예수님이 부활이요 생명이십니다(요 11:25-26). 예수님께 생명의 권세가 있기에 선포하시는 말씀으로 생명을 얻고 병이 물러갑니다(눅 5:17, 6:19, 요 5:24). 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은 오직 하나, 죽지 않는 영생입니다(요일 2:25).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다음, 제일 먼저 말씀하신 것이 제자들에게 하늘과 땅의 권세를 주시면서 전도를 명령하시지 않았습니까(마 28:18-20)? 예수님께서는 전도하는 자가 나가서 말씀을 전할 때 바로 이 권세들을 주십니다. 나는 하늘의 권세와, 땅의 권세,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것을 믿고 자부심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이 권세를 가지고 나아가서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반드시 상대방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는 자에게 그 죄를 덮어주십니다(약 5:19-20).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