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9 03:46
성경은 세월을 아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엡 5:16). 실로 오늘날은 악한 날(엡 6:13), 곤고한 날(전 12:1), 캄캄한 날(전 11:8), 악한 때(암 5:13), 악한 세대(갈 1:4)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를 사는 가운데 지혜있는 자로서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해야 합니다(엡 5:15).
에베소서 5:15에서 ‘주의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블레포’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악한 세대를 신앙의 눈초리로 예리하게 직시하라는 말씀입니다.
시편 1:1과 같이,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거나 죄인의 길에 서거나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5:17에서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이 세상만을 생각하지만, 빛의 자녀는 저 세상, 하늘나라 세계를 생각합니다. 빛의 자녀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 마음에 맞고 뜻대로 사는 시간 안에 있는지를 반문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여기 ‘주의 뜻’은 로마서 12:2에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 17절의 ‘이해하라’(순니에미)라는 말은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영적 지식을 깨닫고 체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술에 취하지만, 세월을 아끼기를 사모하는 우리는 성령에, 말씀에 취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올 때, 성령이 들어올 때 믿음으로 뚜껑을 다 활짝 열어놓으면 말씀의 단비, 성령의 단비가 들어와 성령 충만을 받는 것입니다.
술 마신 사람은 노래를 부릅니다. 성령에 취한 사람은 에베소서 5:19를 볼 때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거룩한 정서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시’는 시편을, ‘찬미’는 믿는 사람들이 지은 찬미가로서 찬양하는 노래이며, 신령한 노래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의미합니다. 특히 ‘서로 화답하라’는 것은 성도간에 정서생활에 함께 참여하여 서로의 시로 노래하고 찬양하며 공동체적으로 나눌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정서생활의 근원은 깊은 인격의 지성소에서 터져나옵니다. 거룩하고도 신령한 정서생활을 많이 했던 다윗은 시편의 절반을 쓴 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거룩한 정서생활과 노래가 없는 개인의 마음과 가정, 교회, 국가는 어두움밖에 없습니다. 이 어두움을 날려버리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어두움 속에서 감사할 때 순간적으로 역풍이 불어 모든 어두움이 날아가고 감사만 남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세월을 아끼고 기회를 사야 합니다. 세상 것을 다 내어주고 기회를 사서 잊어버렸던 것을 몽땅 찾아오는 복된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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