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3 09:37
본문은 다윗의 찬양시로, 그는 그 영혼의 각성을 통해 고난 중에서 잠잠했던 그의 음악적 재능을 일깨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스스로에게 명하고 있습니다. 환난 속에서 침묵했던 소극적 신앙을 넘어 찬양을 통해 적극적인 감사를 표출하는 성숙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 새벽부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새벽을 깨우리라”라는 고백은 고요히 잠든 이른 새벽부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엄청난 위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 다윗은 그 기쁨과 감격을 온 세계 모든 민족에게 전하기를 열망하였던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추격을 피해 굴속에 숨어 있으면서 이 시를 지었는데, 위기 상황 속에서 처음에는 움츠려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숨기만을 원했지만(1절), 이제 떨치고 일어나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나약한 신앙의 모습을 회복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전의 그의 행동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마음의 확정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제 그의 마음이 확정되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7절). 곧 하나님을 향한 그 마음의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사울에게 쫓기는 몸이지만 그 믿음만큼은 확고하여 두려울 것이 없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이는 그가 ‘나 혼자 뿐이다’라는 자기소외의 감정을 신앙으로 극복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한 결과, 주가 동행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은 결과입니다(고후 1:3-7, 롬 15:1-6, 수 1:-7, 신 7:7-11).
셋째, 노래하며 찬송할 것을 고백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찬송드리고 영광을 바치겠다는 고백입니다. 그의 모든 음악적인 역량을 총동원하여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찬양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하는 성도들입니다(사 43:21). 우리의 모든 악기와 여건과 능력과 재능과 재물을 동원해서 건강할 때 힘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넷째, 주님께 감사할 것을 고백합니다.
감사의 제사를 드린다 할 때(시 116:17) 감사는 히브리어로 ‘코타’인데 ‘손을 펼치다, 숭배하다, 경배자에게 부르는 합창’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는 단순한 사의 표명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사의 성격에 따라 제물을 준비하여 드리듯이,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는 안됩니다(출 23:15). 우리는 영으로 주께 감사하고, 몸으로 헌신 봉사하면서 감사하고, 물질로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구원받고 은혜받은 성도의 마땅한 의무입니다(살후 2:13). 또한 감사는 하나님의 요구입니다(살전 5:18). 이 요구 앞에 순종해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악된 영혼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 이 시대에 우리만큼은 깨어있는 성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다윗과 같은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새벽을 깨우러 나갑시다. 우리가 주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며 도우심의 손길을 거부했던 과거를 기억한다면, 새벽에 일어나 그 빚을 갚는다 해도 다 갚을 수가 없습니다. 새벽부터라도 늦을 것입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십니다(시 46:5). ‘새벽을 깨우겠다’는 고백 속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의 출발을 찬송과 기도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러한 각오와 결심으로 살 때 우리 앞에 그 어떠한 대적도 장애물로 설 수가 없으며, 승리의 역사만 있을 줄 믿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