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6 05:59
본문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가까이 오십니다. 하나님과 믿는 성도는 언약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그 언약을 생각하시고 ‘그래 알았다’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하신다는 것은 단순히 사색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도와주심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낳지 못해서 통곡하는 라헬과 한나를 생각하시고 그 태를 열어주셨습니다(창 30:22, 삼상 1:10, 19). 느헤미야 역시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생각해 주십시오’ 기도하였습니다. 노아를 ‘권념’하신 하나님은 홍수로 물천지가 된 세상을 바람으로 땅 위에 불게 하사 마르게 하셨으며(창 8:1),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하신 하나님은 애굽에게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권념’하셔서 강한 손과 편 팔로 구원하셨습니다(출 2:24-25, 시 136:12).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생각하시고 그 중보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이 심히 중한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아드마와 스보임을 심판하실 때(신 29:23),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구원하셨습니다(창 19:29).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벗 아브라함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숨기지 않으시고 함께 상의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그래 내가 알겠다!’ 그의 조카 롯의 가정만 구원하신 것입니다(창 18:17-33).
야고보서 5:16에서는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을 위한 중보기도, 은밀히 숨어서 흔적이 나타나지 않은 기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도 믿지 못하니까, 이사야 49:16을 볼 때 ‘내가 너를 손바닥에 새겼다’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에 대해 로마서 3:10에서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믿지 못하는 죄를 대신 걸머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롬 5:19). 참 의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 간구하십니다(히 7:25).
언약 성취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들어 있습니다(롬 5:8). 오직 하나님의 사랑의 의로만, 하나님의 은혜로만 언약이 성취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너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선언하시고(눅 19:1-10) 우리를 아브라함의 자손, 의인으로 만들어주시고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믿음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로 말미암은 의를 의지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래, 내가 알았다” 반드시 응답하여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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