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9 21:36
옥중서신 가운데 하나인 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이 제 1차로 로마 옥중에 갇혀 있을 때 썼습니다. 골로새서 1:9에서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과 같이, 바울이 옥중에 있으면서 골로새 교인들의 소식을 듣고 기도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안되겠다 해서 기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돈이나 어떤 물질로서가 아니라 기도로써 도와준 것입니다.
기도는 그치지 않고, 무시로 해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역경 가운데 기도할 새도 없고 마음이 정리가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도를 하는 사람을 볼 때, 하나님께서 ‘저 복잡한 중에도 기도하면 해결해줄 줄 믿고 기도하는구나’ 하면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를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1:9에서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은사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고전 2:10-11, 롬 12:2, 엡 5:17, 요일 5:14).
둘째, 하나님의 뜻에 합당히 행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1:10에서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합당”이라는 단어는 바울 서신에 자주 나오는데(엡 4:1-3, 빌 1:27, 살전 2:12, 살후 1:5), 바울은 매사를 하나님께 합당하게 행했습니다. ‘주님께 합당히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입니다(행 13:22). 바울은 기도를 하든 전도를 하든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이 빠지면 ‘합당’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사람은, 그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인생 여로에서 행동으로 나타내게 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말하자면, 기도의 실제화, 기도의 행동화입니다.
기도할 때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이 ‘계시다’ 하는 것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막연한 상상이나 추상적인 기도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건넌방에 계시면 “아버지-” 부르면 “그래, 나 여깄다-” 대화가 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내가 기도하는 것을 들으실까?’ 그러한 마음가짐 가지고 기도해봐야 헛것이 됩니다.
실제적으로 기도한 사람은 행함이 따릅니다. 기도는 명상이나 공상이 아닙니다. 기도의 결과는 바로 행동이요, 생활이요, 생산이요, 진보입니다. 이러한 발전의 결과는 형통밖에 없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