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4 14:39
림몬베레스는 제 15차로 진을 친 장소입니다.
뜻] 림몬베레스는 ‘림몬’(석류)과 ‘페레츠‘(갈라짐, 무너짐, 파괴, 충돌)의 합성어입니다. 그 뜻은 ’갈라진 석류, 파괴된 석류, 충돌한 석류‘입니다.
위치] 릿마(가데스)에서 광야 40년이라는 징벌을 받은 후 첫 번째 진 친 곳입니다.
내용]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광야 40년 방황을 선고 받고 크게 슬퍼했습니다(민 14:39). 여기 ‘슬퍼하여’는 히브리이로 ‘아발’인데 ‘통곡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왜 슬퍼하며 통곡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지척에 있는 가나안 땅을 두고 다시 광야로 들어가 38년이나 유리해야 한다는 징벌이 무척 불만스러웠을 것입니다(민 14:26-35). 게다가 악평했던 열 정탐꾼이 정탐 결과를 보고한 바로 다음날 하나님 앞에서 죽임을 당하자(민 14:36-40),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목격하고도 그것을 부당하게 여기면서 크게 통곡했던 것입니다.
교훈] 석류는 대제사장의 겉옷 가장자리의 장식으로 사용되었으며(출 28:33-34), 성전 기둥 머리에도 조각되었습니다(왕상 7:18). 잘 익은 석류 열매의 모습을 보며 둥그런 열매 안에 작은 씨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생김새 때문에 석류는 고대로부터 풍성한 결실을 상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잘 순종하여 가나안에 들어가서 석류와 같이 풍성한 결실 맺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불신 때문에 정탐꾼을 보냈고, 40년간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멸절될 것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 후에 그들은 올라가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다시 거스르고, 천자히 가나안에 올라가는 어리석은 범죄를 자행하였습니다(민 14:40-44, 신 1:41-43). 그것은 곧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충돌’(페레츠)하는 범죄였습니다(삼하 6:8, 대상 13:11, 시 106:23).
결국 이스라엘은 아말렉인과 가나안인과의 전투에서 치욕적인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민 14:45, 신 1:44). 이렇게 패배의 쓴맛을 보고, 가나안 땅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된 사실을 슬퍼하고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셨습니다(신 1:45).
참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파괴된 석류, 충돌한 석류’와 같은 신세가 되어, 가데스를 떠나 ‘림몬베레스’로 향했습니다. 이곳 림몬베레스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못마땅하게 여겨 그 말씀을 거역하거나 불순종할 경우, 그것이 하나님과 충돌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교훈합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탐스러운 석류와 같은 자도 불순종하며 인간적인 고집을 부리면 ‘파괴된 석류’처럼 비참하게 될 수 있음을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363-364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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