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book_101.jpg


 앗수르는 ‘번영하다, 기쁘다’에서 유래되어 ‘번성한 곳’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의미대로 앗수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진 정책을 추진하여 그 방향의 영토를 확장하였으며, 고대의 초강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앗수르의 세력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기원 전 9세기에서 7세기까지로 수도는 ‘앗수르’였으며, 산헤립 시대(기원전 705/704-681년)에는 수도가 ‘니느웨’였습니다.


앗수르 족속은 니므롯에게 정복 당한 이후 셈의 신앙적인 계승을 이루지 못하고 함의 자손과 마찬가지로 호전적인 민족으로 선민을 괴롭히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창세기 10:11에서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그’는 함의 손자 니므롯으로(창 10:6-8) 그가 셈 족의 앗수르 나라를 정복한 것을 보여줍니다. 당시 니므롯은 세상의 처음 영걸이고(창 10:8)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으로(창 10:9), 큰 성(도시)을 네 개나(창 10;11-12) 건설할 만큼 막강한 통치력을 가진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반역자’라는 그 이름 뜻대로 노아로부터 이어진 하나님 신앙을 배반하고, 바벨탑을 쌓고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는 사단 편에 선 자였습니다. 


선민 이스라엘 민족과의 관계에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호세아 왕 때에 앗수르 제국의 살만에셀 왕에 의해 멸망 당하였습니다(주전 722년, 왕하 17:1-6, 왕하 18:9-12). 이스라엘 땅을 정복한 후 앗수르 사람들이 아예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와 선민과 섞여 살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빠른 속도로 타락해 갔습니다(왕하 17:27-33). 또한 북조 이스라엘을 삼켰던 앗수르는 남조 유다까지 함락시키기 위해 히스기야 왕 때에 산헤립 왕이 185,000명의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였다가 하나님이 치심으로 모두 송장이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왕하 18:13-19:37).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앗수르를 가리켜 “나의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나의 분한이라”라고 하셨습니다(사 10:5). 하지만 앗수르 역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교만하였기 때문에 결국에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사 10:12-16, 14:24-25). 


이처럼 앗수르는 처음에는 셈 족이었으나, 니므롯 일당들과 섞여 점점 신앙에서 멀어져 갔고 어느새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 민족이 되어 신앙에서 아주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구속사의 노선이 셈의 셋째 아들인 아르박삿을 중심으로 이어져 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05-206쪽 中

152-102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147-76 평강제일교회 에메트인터넷선교회 | 홈페이지 문의 02)2618.7168
Copyrightⓒ2013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 | 도서문의 휘선 02)2684.6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