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3 09:11
아르박삿은 셈이 100세에 홍수가 지난 지 2년째 되던 해(아담 이후 1658년)에
낳은 아들입니다(창 11:10).
셈은 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대홍수 심판을 직접 눈으로 목도하고, 그 가운데 구원 받은 여덟 명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홍수가 지나고 하나님은 노아뿐만 아니라 그의 세 아들까지 함께 불러 축복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9: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세기 9:7)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셈은 대홍수 심판을 실제로 겪으면서 꽉 막힌 방주 안의 고달픈 생활을 잘 통과함으로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으로 그 믿음이 성숙했던 자입니다. 그것은 홍수가 지난 지 얼마되지 않아, 아버지 노아가 술에 취해 벌거벗은 채로 그 방에 누웠을 때 했던 행동에서 잘 나타납니다. 동생 함은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 아버지에 대하여 몹쓸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창세기 9:22)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
여기 ‘고하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나가드’로서, ‘해설하다’(창 41:24)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마치 해설하듯 자세하게 그리고 과장하여 폭로했던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셈의 행동은 신중하고 주도 면밀했습니다. 겸손하게 뒷걸음쳐 들어가서 겉옷으로 아비의 하체를 덮어 주었습니다(창 9:23). 이는 중심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태도입니다.
노아는 술이 깬 후에, 함에게는 그 아들 대(가나안)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저주를 내렸습니다. 반면에 셈에게는 “셈의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라고 큰 축복을 내리며, “함의 아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야벳 자손도 셈의 장막에 와서 거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창 9:25-27). 그리하여 셈은 노아로부터 신앙의 대를 이어 받았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07-208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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