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벨렉의 수명 단축

2016.05.21 09:18

관리자 조회 수: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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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벨렉 때의 가장 독특한 점은, 아버지 에벨 때에 비해 수명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벨렉은 노아 이후 10대 족장 가운데 가장 먼저 죽었습니다. 


에벨은 464세까지 살았지만 벨렉은 239세, 르우는 239세, 스룩은 230세까지 살았습니다. 이렇게 200년대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조상들처럼 장수하지 못하고 조상들의 수명의 반만 살고 죽은 것입니다. 홍수 이후 노아부터 에벨까지 경건한 셈 계열의 조상들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데 갑자기 벨렉이 제일 먼저 죽은 것입니다. 벨렉 시대에 갑자기 수명이 반으로 줄고 단축된 것은 벨렉과 그 시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그 앞에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시 55:23, 잠 10:27).


전도서 8: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그 죄는 바로 ‘벨렉 때에 세상이 나뉘어졌다’는 말씀으로 보아, 그 시대에 바벨탑을 쌓으면서 하나님께 도전하였던 일입니다. 인간들은 홍수 때 인류가 멸망 당한 끔찍했던 심판을 추억하여 죄를 단절하고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해야 했지만, 인간의 온갖 지혜를 동원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해 보고자 인간 스스로 바벨탑을 쌓기 시작한 것입니다(창 11:3-4). 이는 하나님의 홍수 심판이 부당하다는 인간들의 못된 잠재 의식에서 비롯된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경건한 에벨의 자손이었던 벨렉조차도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 눈에 보이는 물질이나 권력과 타협하면서 바벨탑 쌓는 일에 동참함으로 하나님께 크게 범죄하였습니다. 

 

김성일씨는 고대 성서 시대에 관한 그의 여러 저서를 통해 ‘니므롯이 천하를 장악한 이후,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백성들의 반역을 방지하기 위해 바벨탑을 건설코자 했는데, 셈 족의 정교한 건축 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소개하며, 바벨탑 쌓는 일에 셈 족이 동참했을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아 홍수 이후 범죄와 타락의 물결이 경건한 셈 자손에게까지 미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노아 시대에 죄악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관영하다 보니, 하나님의 아들들조차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에 유혹되어 결혼한 것과 같습니다(창 6:2). 셋 계통의 경건한 사람들의 타락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 지으심을 한탄하실 정도였습니다. 그 일은 홍수 심판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창 6:5-7).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25-227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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