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르우 - 친구 혹은 이웃

2016.05.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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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우의 어원은 ‘(가축을) 돌보거나 방목하는 목초지’를 뜻하는 명사 ‘레이’에서, 그리고 ‘방목하다, 기르다, 사귀다, 특별한 친구가 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라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벨렉은 신앙의 조상 에벨이 떠난 후 마땅한 신앙적 지도자가 없는 불안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기의 아들이 원만한 인간 관계를 엮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소원하면서 ‘르우’라고 이름하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신앙의 부모로서 ‘하나님의 친구’가 되는 일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세상 사람들처럼 인간 관계에서 최고가 되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입니까?


(1) 르우는 유목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르우의 어원 가운데 ‘방목하다, 기르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직업이 유목 생활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대 농경 사회의 생계 유지는 가축을 기르는 일과 농사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유목 생활의 특징은 물이나 목초지를 찾아 가축을 이끌고 이동 생활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봄·가을에 목초지를 찾아 대이동을 하고, 방목지 안에서도 또 소이동을 합니다. 당시에는 바벨탑 사건 이후 대이동이 있었을 것이므로 이들은 유목 생활로써 생계의 터전을 잡아 갔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애쓴 흔적이 그 이름 속에 묻어 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초원을 찾아 이동하면서 가축을 방목하여 기르고, 그러면서 자기들만의 생활 영역을 확보하여 나갔을 것입니다. 


성도들의 이 땅에서의 삶도 거처할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가리켜 성경에서는 ‘나그네’(벧전 2:11), ‘우거(寓居)하는 자’(대상 29:15)라고 하였습니다. ‘우거’는 ‘잠시 머물러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의 삶은 이 땅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영원한 본향 천국으로 가는 것입니다(히 11:13-16).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29-230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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