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16:11
주전 1446년 유월절 다음날인 1월 15일, 애굽인들이 모든 장자들을 장사하며 극심한 슬픔 중에 호곡하고 있던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목전에서 손을 쳐들고 의기양양하게 출애굽하였습니다(KJV: with an high hand in the sight of all the Egyptians. 민 33:3). 출애굽기 14:8 하반절에 “...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레 26:13).
하나님의 크신 권능으로 출애굽 한 이후 이어진 광야 40년 기간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믿지 못하고 가나안에 들어가기를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과 하나님을 원망한 죄에 대한 징계의 기간이었으며,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차지했을 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하시려는 연단의 기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내내 무수히 하나님을 거스르며 끝없이 불평하고 은혜를 배신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근심케 하였고 깊은 슬픔을 안겨 드렸습니다(신 9:7, 24, 시 78:40-41, 95:10).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크신 진노 중에도 한없는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고,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행로(行路) 중에 그들을 안으사 가나안 땅을 향해 전진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신 1:31).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언약된 거룩한 말씀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시 105:42).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노정은 오늘날 광야 교회(행 7:38) 성도들의 신앙 노정에 참된 경계와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고전 10:1-11).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326-327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