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6 10:44
Jacob Returns to Canaan (Gen 33:18-20), 1910 BC,
172nd Year of the Covenant of the Torch
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Isaac's age, 156; Jacob's age, 96; Joseph's age, 6 (estimated)
(3)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님(창 32:1-2)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집을 떠난 후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일행을 처음 맞은 것은 “하나님의 사자들”이었습니다(창 32:1).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군대”라고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하였습니다(창 32:2). 마하나님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일곱 번째입니다.
‘군대’에 해당하는 ‘마하네’는 ‘구부리다, 야영하다, 장막 치다’라는 뜻의 ‘하나’에서 유래하여, ‘하나님의 진지, 하나님의 진영, 하나님의 장막’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은 ‘마하네’의 쌍수로, ‘두 군대, 두 진영’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는 천사의 무리를 가리키므로, ‘마하나임’은 ‘천사의 두 무리’라는 뜻이 됩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복종하여 야곱의 귀향을 환영하고 보호하기 위해 그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고 군대처럼 자기들의 장막을 쳤던 것입니다. 두 진영으로 나란히 서서 개선장군을 환영하는 듯 언약의 땅 가나안의 주인이 될 야곱을 반겨 환영하는 하나님의 군대들을 보면서 야곱은 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그날 밤, 베드로가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쳐서 떨어뜨렸을 때 예수님께서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라고 책망하신 적이 있습니다(마 26:51-53). 에서의 군대가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천사의 두 진영과는 비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형 에서에게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던 야곱은, 수많은 천군들이 자신과 가족의 주변을 둘러싼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가나안 땅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실 것과 그 땅에서의 삶을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갔을 것입니다.
야곱의 마음은 자신이 가나안 땅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으로 늘 충만했습니다. 오늘도 성도들이 믿음으로 세상이라는 밧단아람(하란)을 떠나 말씀을 들고 영원한 본향 천국을 사모하여 나아갈 때, 하나님의 군대가 두 줄로 둘러서서 호위하며 절대 보호해 주십니다(참고-눅 16:22). 비록 육신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성도들을 둘러 진치고 있으며(시 34:7), 아주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히 1:14). 하나님께서는 사명이 크고 믿음이 강한 자에게 수천수만의 천사를 동원하여 붙여 주시고 절대적으로 지켜 주십니다(왕상 22:19, 왕하 2:11, 6:14, 17, 대하 18:18, 히 12:22).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187-189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