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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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의 언약 이후 그의 후손들의 역사는 그들만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이미 타락 이후부터 꾸준히 전개되어 온 구속사의 연장선 위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성취해 나가시고 마침내 전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려는 계획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창세기 1-11장의 역사는 바로 이 사실을 알리고 아브라함을 부르시기 위한 길고 긴 전주곡이요, 서론에 불과하며, 구속사의 실제는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과 더불어 시작됩니다. 창세기 11장의 셈의 족보는 ‘전 세계의 구원을 위한 아브라함의 등장’을 알리는 구속사의 여명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천하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의 첫 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창 18:18, 22:18). 바벨탑 사건 이후 참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구원의 서광이 비추이고 있는 희망의 장면, 그 중심에 아브라함이 우뚝 서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심으로 다시 시작된 구속사의 행진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해 성취하게 됩니다. 결국 아브라함에게 하신 ‘너의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을 구원하시겠다’는 말씀(창 22:18)은 아브라함 개인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질 약속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창세기 11장의 족보는 인간의 끝없는 불신과 거역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후손을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시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미쁘심과 신실하심을 증거합니다(롬 3:3, 고후 1:18, 살전 5:24, 딤후 2:13, 히 10:23).


주님의 재림이 이루어질 때가지 경건한 자손들의 족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마지막 때까지 이루시고자 하는 구속사적 경륜을 올바로 깨닫는 성도로서 하나님이 찾는 경건한 자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대망할 분은 오직 한 분,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재림하시는 날, 아브라함을 부르심으로 구체적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구속사는 거대한 구속 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마침내 최종 완성을 반드시 보고야 말 것입니다. 그 때는 지금까지 하나님께 도전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훼방했던 마귀도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질 것입니다(계 20:10). 오늘도 이러한 최후 승리의 한 날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며 천성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시기를 바랍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97-299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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