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09:47
셋째, 마태복음에 나오는 족보와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는 서로 별개의 족보입니다.
마태복음 족보에 나오는 내용이 성경의 다른 역사적인 기록들과 비교할 때 빠진 것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족보를 역사적 혈통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 하에 구속사의 실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사의 절정을 이루기까지 하나님의 구속 활동을 부각시켜 주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14대씩 3기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습니다(마 1:17). 마태복음에서는 성경의 족보를 역사적으로 다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예수가 메시아 되심을 이해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아브라함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로 볼 때, 마태복음 족보는 역사적인 출생과 후손들에 대한 기록이기보다는 믿음의 혈통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이처럼 구속사적 의도로 기록된 마태복음의 족보를 근거로,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의 역사성과 정확성을 의심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를 본문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확하게 연대를 따져 볼 때 다시 한 번 성경의 무오성과 그 심오한 영적 세계의 깊이와 향기에 심취하게 될 것입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07), 68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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