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10:57
하나님께서 가인과 가인이 드린 제물을 거절했을 때, 그는 자신이 믿음을 상실했음을 깨닫고 믿음이 있는 아벨을 중보자로 내세워 다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인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여호와 앞에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면으로 얼굴을 붉힌다는 것은 죄악된 어둠의 속성이 아니겠습니까?
창세기 4:5-6에서는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가인에게 죄의 소원이 있는 것을 아시고 가인에게 죄를 다스리라고 권면하셨습니다(창 4:7).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이 주신 이 회개의 기회를 놓치고 아벨을 쳐죽이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가인에게 회개의 기회를 더 주시기 위해 다시 한 번 찾아 오셨습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묻습니다. 마치 선악과를 따먹고 숨어 있는 아담에게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고 물으셨던 것처럼,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창 4:9)라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면서도 그렇게 물어 보셨습니다. 아담이 어디 숨었는지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닌 것처럼, 아벨이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네가 진심으로 아우를 지켜 주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시면서 가인의 회개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이 회개하고 ‘제가 아벨을 죽였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끝까지 권고해 주고 사랑을 베풀어 가면서 붙잡아 주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회개는커녕 오히려 하나님께 대들면서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당당하게 대꾸했습니다(창 4:9).
결국 가인은 아벨을 쳐죽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였으며, 하나님이 주신 회개의 기회들을 다 놓치고 말았습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07), 79-80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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