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만에 돌아온다’는 의미Ⅰ

창세기 15:13-16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방인의 땅에서 종살이하게 될 기간을 ‘400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5:13). 그리고 창세기 15:16에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 땅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4대 만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에 대한 신학적 견해가 몇 가지 있습니다.
대다수의 신학자와 주석가, 그리고 목회자들은 창세기 15:13에 나오는 ‘400년’을 창세기 15:16에 나오는 ‘4대’와 동일한 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1대를 100년으로 계산하여 4대는 400년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400년’과 ‘4대’는 같은 기간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이를 강조하기 위해 서로 다른 표현을 썼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한 세대를 ‘한 사람의 일생을 나타내는 전 기간’으로, 즉 대략적 평균 수명인 ‘100년’으로 보고 그것에 맞추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400년과 4대가 맞아떨어지니, 그 성취의 때를 굳이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400년과 4대를 같은 기간으로 보는 견해에 대한 평가 (1)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400년과 4대를 같은 기간의 다른 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석할 때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첫째, 아브라함 이전 10대 조상들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100세보다 훨씬 많은 나이입니다.
당시 족장들의 수명은 노아 950세(창 9:29), 셈 600세를 비롯하여, 아르박삿 438세, 셀라 433세, 에벨 464세였습니다(창 11:10-17). 물론 바벨탑 사건 후에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벨렉 239세, 르우 239세, 스룩 230세, 나홀 148세, 데라 205세였습니다.(창 11:18-25, 32).

만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횃불 언약을 체결하실 때 한 세대를 100년으로 계산하여 400년을 4대와 같은 의미로 말씀하셨다면, 당연히 아브라함 당시 한 세대의 수명은 100년 정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평균 수명은 100세를 훨씬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브라함은 175세(창 25:7), 이삭은 180세(창 35:28-29), 야곱은 147세(창 47:28), 요셉은 110세(창 50:22), 모세는 120세(신 34:7) 등, 성경에서 대표되는 인물만 보더라도 평균 수명은 140세가 넘고 있습니다.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이르는 아담의 직계 자손들 20명의 수명을 보아도 100세 전후에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 세대를 100년으로 계산하여 400년 종살이 기간을 4대로 해석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74-80쪽 中

Meaning of "In the fourth generation they will return"

Genesis 15:13-16 And God said to Abraham, "Know for certain that your descendants will be strangers in a land that is not theirs, where they will be enslaved and oppressed 400 years. But I will also judge the nation whom they will serve; and afterward they will come out with many possessions. And as for you, you shall go to your fathers in peace; you shall be buried at a good old age. Then in the fourth generation they shall return here, for the iniquity of the Amorites is not yet complete."

God said that the period of the Israelites' enslavement in a foreign land would be 400 years (Gen 15:13). Afterwards, in Genesis 15:16, He said that Abraham's descendants would return to the land of Canaan in the fourth generation.

There are a few different theological perspectives on this matter. The majority of theologians, commentators, and pastors wrongly interpret the 400 years in Genesis 15:13 as being the same as the four generations in Genesis 15:16. In this view, one generation is equivalent to 100 years, which means 400 years would be four generations. They assert that although the 400 years and the four generations refer to the same amount of time, it was expressed differently for emphasis. This argument construes one generation as "the entire lifespan of a person," approximating that the average lifespan is about 100 years. In this way, the 400 years and four generations are in agreement, and there would be no need to give further consideration about the time of its fulfillment.

Evaluation of the view that four hundred years are equivalent to four generations (1)

Many theologians and pastors view the 400 years and the four generations as interchangeable time periods expressed differently. However, there are problems that arise from this interpretation.

First, the average lifespan of the patriarchs who lived in the ten generations prior to Abraham far exceeded 100 years.

The lifespan of the patriarchs during that time were as follows: Noah lived 950 years (Gen 9:29); Shem, 600 years; Arpachshad, 438 years; Shelah, 433 years; and Eber, 464 years (Gen 11:10-17). Without question, the general lifespan was drastically shortened after the Tower of Babel; however, Peleg still lived 239 years; Reu, 239 years; Serug, 230 years; Nahor, 148 years; and Terah, 205 years (Gen 11:18-25, 32).

If God had equated 100 years to one generation and accordingly, 400 years to four generations, then the average lifespan of the patriarchs contemporaneous to Abraham would have been about 100 years. However, the average lifespan at that time far exceeded 100 years.

This argument is also valid for the generations that came after Abraham. The average lifespan exceeded 140 years even for some of the main figures in the Bible, such as Abraham, who lived to the age of 175 (Gen 25:7); Isaac, 180 (Gen 35:28-29); Jacob, 147 (Gen 47:28); Joseph, 110 (Gen 50:22); and Moses, 120 (Deut 34:7).

Even among the 20 immediate descendants of Adam down to Abraham, there was not one person who died around the age of 100.

Thus, calculating 100 years as one generation and interpreting 400 years of slavery as four generations is unpersuas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