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8 07:25
이삭 166세, 야곱 106세, 요셉 16세
Isaac's age, 166; Jacob's age, 106; Joseph's age, 16
(2) 유모(乳母) 드보라의 죽음(창 35:8)
야곱이 벧엘에 올라갔을 때 리브가의 유모(乳母) 드보라(뜻-꿀벌)가 죽었습니다(창 35:8). 고대 근동에서 유모는 매우 중요한 인물로, 조언자, 조력자 그리고 친구의 역할을 하며, 때로는 어머니와 같이 존경을 받았습니다.
리브가는 하란을 떠나 낯선 가나안 땅으로 시집가는 그 길에, 어려서부터 자신을 돌봐 주었던 유모 드보라와 동행했습니다(창 24:59). 드보라는 리브가를 대신해서 야곱과 함께 밧단아람으로 가서 야곱을 친아들처럼 돌봐 주었고, 다시 가나안으로 함께 돌아왔으며, 이제 야곱이 벧엘에 올라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서원을 갚는 것을 본 후에 눈을 감았습니다. 리브가가 이삭에게 시집온 때(주전 2026년)부터 야곱이 벧엘에 올라간 때(주전 1900년경)까지가 126년이 되므로, 드보라의 향년은 아마도 약 140세가 넘었을 것입니다. 드보라의 장수는 그녀가 경건한 신앙의 사람이었음을 말해 줍니다(잠 10:27, 전 8:13). 야곱은 그녀를 벧엘 상수리나무 아래 명예스럽게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뜻-애통의 상수리나무)이라 불러 기념하였습니다(창 35:8下). 드보라가 비록 유모(乳母)였지만 그 죽음을 소중히 기념한 것은, 그녀가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언약 가문이 굳게 세워지는 일에 뒤에서 묵묵히 큰 믿음으로 헌신해 왔음을 증거해 줍니다(참고-시 116:15). 늘 함께했던 유모를 장사 지낸 일이 큰 슬픔이었지만, 야곱은 마치 어린아이가 젖을 떼듯 언약의 땅 가나안에서의 언약 성취를 위해 영적으로 장성한 자가 되어 사명의 삶으로 새롭게 발돋음하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참고-고전 3:1-3, 히 5:12-14).
(3) 벧엘 언약의 재확인(창 35:9-15)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떠난 후에 마침내 벧엘로 돌아오자(창 35:9), 하나님께서는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시어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하시고,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셨습니다(창 35:10). 야곱이 회개하고 벧엘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께서 비로소 그가 가나안 땅에 돌아온 것으로 인정하시고 다시 이스라엘이라고 불러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또다시 30년 전에 주셨던 언약들(창 28:13-14)을 재확인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라고 복을 내리신 것입니다(창 35:11-12).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그곳에 30년 전에 세웠던 돌기둥(창 28:18-19)과는 다른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엘벧엘”이라 했던 그곳을(창 35:7), 다시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창 35:14-15). 벧엘에 세운 돌기둥은 이제 야곱이 하나님의 은혜로 안전하게 가나안으로 귀향하게 되었다는 외적 표시가 되었습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223-225쪽 中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13 | 에녹의 행적과 증인들 | 2016.04.19 | 15474 |
112 | 가인 계열 라멕의 삶 5 – 신격화 · 우상화 | 2016.03.22 | 15473 |
111 | 가인은 ‘악한 자의 모형’ | 2016.03.03 | 15469 |
110 | 아브라함의 동시대 연대 2 | 2016.06.08 | 15469 |
109 | 데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등장 | 2016.06.04 | 15455 |
108 | 횃불 언약의 체결 시기 Ⅰ | 2016.09.12 | 15409 |
107 | 야곱의 역사 9 - 6. 야곱의 도피 생활 20년(창 29-31장) Ⅲ | 2016.11.02 | 15407 |
106 | 므두셀라 – 최장수 인물 | 2016.04.24 | 15404 |
105 |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한 화목 | 2016.08.18 | 15388 |
104 | 자신을 과시한 자의 최후 | 2016.03.12 | 15377 |
103 | 1대 아담 (사람, 인류, 인간) ② | 2016.03.31 | 15374 |
102 | 에녹이 보여준 영생 | 2016.04.20 | 15367 |
101 | 가인계열과 셋 계열 족보의 차이 2 – 삶의 방식 (1) | 2016.06.10 | 15366 |
100 | 속죄받은 성도의 자세 | 2016.08.20 | 15365 |
99 | 두 가지 인생 | 2016.03.16 | 15329 |
98 | 메시아를 대망한 라멕 | 2016.04.28 | 15305 |
97 | 13대 셀라 - 보냄을 받은 자, 햇가지, 확장 | 2016.05.15 | 15289 |
96 | 장수의 축복을 주신 이유 | 2016.06.16 | 15272 |
95 | 가인계열과 셋 계열 족보의 차이 4 – ‘장수’에 대한 기록 (1) | 2016.06.13 | 15265 |
94 |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당하신 수난 2 | 2016.08.14 | 15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