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40년의 역사 11- 2. 마흔두 번 진을 쳤던 장소[ 6. 홍해 가 (By the Red Sea)]

홍해 가는 제 6차로 진을 친 장소입니다.

뜻] 홍해의 뜻은 ‘갈대의 바다’입니다.

위치] 홍해 옆에 있는 지역으로 엘림과 신 광야 사이에 위치합니다.

내용] 출애굽기에는 ‘홍해 가’에 대한 기록이 없지만(출 16:1), 민수기 33:10에는 “엘림에서 발행하여 홍해 가에 진 쳤고”라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스라엘이 홍해로 흘러 드는 어느 개울을 통과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으로 여겨집니다.

교훈]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한 이후 식량이 점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진을 친 신 광야에서 양식이 없어 주려 죽는다고 원망한 것을 볼 때(출 16:1-3), 홍해 가에서 양식은 거의 떨어져 갔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양식에 대한 염려와 불안 속에서 불신이 싹트면서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렸을 것입니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로서, 키는 2-3m 정도 되며,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마디로 연결되어 있으며 곧고 단단합니다. 그러나 지팡이로 쓰기에는 힘이 없고 약하여 물 속에서 바람에 쉽사리 흔들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갈대는 흔히 ‘연약성’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한 갈대 지팡이 같은 애굽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왕하 18:21, 사 36:6, 겔 29:6). 애굽이 강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는 아무런 힘도 없는 상한 갈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세상의 세력을 의지하면 아무런 유익이 없고 크나큰 수치와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게 됩니다(사 30:1-7).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얻는 힘만이 부러지지 않는 강력한 힘입니다(시 18:1, 사 40:31). 주께 힘을 얻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시 84:5).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344-345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