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탐욕의 사람, 나홀

2016.05.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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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홀은 세속주의에 푹 젖은 탐욕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나홀이 세상의 탐욕을 미워했다면 잠언 28:16 말씀 그대로 장수하였을 것이지만, 그는 탐심을 물리치지 못하고 단명하고 말았습니다.


잠언 28:16 무지한 치리자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2:15에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하셨고,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5:3에서 “탐욕은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라고 하였습니다. 


탐심은 온갖 거짓말을 동원하게 하며, 하나님을 버리고서라도 혹은 이용해서라도 그 탐하는 바를 얻고자 합니다. 때로는 신앙심까지 육체의 욕심을 채우는데 악용하려는 파렴치한 마음이요, 그것은 곧 우상 숭배입니다(골 3:5). 나홀이 바로 그런 자였습니다. 

그렇게 기력을 다해 힘쓰고 분주하게 전 세계를 누비고 돌아다녔어도 하나님이 그 영혼을 갑자기 회수해 가셨으니 그 인생의 결과는 얼마나 공허하고 허무합니까? 나홀은 온 천하를 얻은 듯 자랑했지만, 결국 자기를 잃어 버린 너무도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마 16:26, 눅 9:25). 예수님은 이러한 어리석은 자들을 향하여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 12:20)라고 한탄하셨습니다.


만일 나홀이 신앙을 파수하기 위해, 죄악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거룩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죄악 세상과 싸우는 일에 그토록 분투하고 힘을 쏟았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겠습니까? 

끊임없이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적신 신앙의 본질임에도(욥 1:21, 전 5:15, 딤전 6:7-9) 불구하고 나홀은 명예, 재물, 부귀가 덕지덕지 붙어야 만족하고, 그것을 의지하고 바라보아야 든든해지고, 콧노래가 나고 살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을 자기의 온갖 욕구를 채우기 우이해 날마다 콧바람, 뒷바람을 일으키며 분주했습니다. 


이렇게 나홀의 이름 속에는 신앙인으로서의 경건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하나님과 완전히 단절되고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흔적만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인생의 종말은 창세기 6:3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이 떠난 육체주의일 뿐입니다. 믿는다 하면서도 실상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온전한 감각적, 물질적인 삶으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로마서 1:21-32에서는 그러한 자들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알지만, 감사가 없으며(21절), 
하나님은 알지만, 지혜가 없고 미련한 마음 뿐이며(22절), 
하나님은 알지만, 그 영광을 우상으로 바꾸는 자요(23절),
하나님은 알지만,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버리고(25절), 
하나님은 알지만, 더러운 정욕과 음란한 생각 뿐이며(26-27절),
하나님은 알지만, 마음 속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28절),
하나님은 알지만, 악한 일만 도모하며 배은망덕합니다(29-31절).


이렇게 행하면 사형선고를 받을 줄 알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계속하고, 다른 사람들까지도 그렇게 하도록 유도합니다(32절). 

이렇게 불신자보다 가증하고, 경건치 않고, 불의한 모습으로 사는 자에게 하늘에서부터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 그들을 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롬 1:18上 ). 

바로 나홀이 그렇게 된 자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아담의 코에 불어 넣으신 생기를 거둬 가시면 인간은 나홀처럼 헐떡거리다가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창 2:7, 욥 33:4). 


경건한 셋 계열 자손의 타락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 르우는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인간 관계를 우선했으며, 스룩은 자기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며, 나홀은 세속주의에 젖은 탐욕의 존재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아주 모르는 이들이 아니었음에도, 후에는 아예 신앙을 버리고 가증한 우상을 섬기는 비극적인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수 24:2, 15). 육체주의 신앙으로 완전히 변질되고 퇴보하였습니다.


바로 육체의 소욕이 성령을 대적하고 거스림으로 진리의 말씀을 외면한 것입니다(갈 5:17). 
이것은 포도원에 두 종자를 뿌리는 행위입니다(신 22:9).
이것은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밭가는 행위입니다(신 22:10). 
이것은 양털과 베실로 섞어 짜는 행위입니다(신 22:11). 
이것은 믿는 자와 불신자, 그리스도와 벨리알,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을 일치하게 하려는 가증한 신앙입니다(고후 6:14-16).


그러므로 참 성도라면 이제 탐욕이라는 우상 숭배를 버리고(골 3:5), 세상과 혼합되어 변질된 육체주의 신앙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숨이 헐떡거릴 정도로 열심 있는 하나님의 친 백성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윤식 목사, “창세기의 족보” (휘선, 2015),  239-241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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