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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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도자로서의 준비

사도행전 7: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

 

모세의 부모가 모세를 갈 상자에 담아 나일강 갈대 사이에 두었을 때,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왔다가 모세를 발견하고 데려다가 아들로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모세의 유모가 된 친어머니 요게벳은, 모세를 오직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따라 신앙으로 양육하면서 그의 민족적 뿌리가 히브리인이라는 강한 선민 의식을 심어 주었을 것입니다. 그는 노예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애굽의 왕자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아, 당시 애굽 사람의 최고 학문과 기술·군사·건축·종교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서 그 말과 행사가 능한’(7:22)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모세는 비록 막강한 권력을 가진 바로의 공주 하쳅수트의 양아들로 성장하였으나, 애굽인들에게는 여전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위가 높아지고 권력이 강해질수록 모세 속에는 자기 민족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뇌가 나날이 커졌을 것입니다.

 

그는 장년이 되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히브리 민족을 애굽의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시켜 구원해야 할 지도자라고 자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생각은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 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더니”(2:11)라는 말씀과 나이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볼 생각이 나더니 한 사람의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죽이니라 저는 그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빌어 구원하여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7:23-25)라는 말씀에서 분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세가 고역에 시달리던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2:11), ‘동포’(2:13)라고 불렀던 것만 보아도,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고난 받는 자기 동족에 대한 사랑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자신의 친모이자 유모였던 요게벳의 품에서 젖을 먹으며 하나님의 신앙을 배울 때부터입니다. 그러다가 모세는 40세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동족을 구원하는 일을 시작하려 했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모세의 시도

모세는 40세에 애굽의 왕자 신분으로 민정 시찰을 하던 중 히브리 노예가 원통한 일을 당하여 압제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2:11, 7:24). ‘압제 받는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카타포네오, 그 뜻은 심하게 얻어맞고 학대를 받다, 해악으로 압제를 받다입니다. 고역만 해도 버거운데, 심하게 두들겨 맞고 학대를 당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보았고, 보다 못해 그를 괴롭힌 애굽 감독관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었습니다(2:11-12, 7:24).

이튿날 다시 나갔을 때 모세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그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빌어 구원하여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7:25), 오히려 동족들의 밀고로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바로 왕(투트모세 3)의 낯을 피해 미디안 광야로 도피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2:13-15).

 

모세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믿음으로 한 행동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그가 만일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계속 있기를 원했다면 그는 애굽의 부귀 영화를 누리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것이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임을 깨닫고(11:25) 자기 앞에 보장되어 있는 영광을 한 순간에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히브리서 11:26에서는 모세가 애굽 궁정을 떠나 완악한 백성들과 함께 받은 고난을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능욕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우리는 잠시 누리는 죄악의 낙에 안주하기보다, 위로부터 주시는 하늘의 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11:6). 세상이 외면하고 환영해 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본받아 그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우는(3:10, 1:24),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박윤식 목사 "잊어버렸던 만남" (휘선, 2016), 302-305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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