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9권 금등대

2016.07.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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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에 들어가면 성소의 왼쪽에 정금으로 된 등대가 있습니다. 이는 정교하게 만들어져 그 모양이 아름답고 값진 성물입니다. ‘등대’는 히브리어로 ‘메노라’이며, ‘등, 등불’을 뜻하는 ‘니르’와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등대는 등잔을 올려놓는 받침대를 말하며, 등잔에 불을 밝혀 어두운 성소를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1. 금등대의 모양

민수기 8:4에 “이 등대의 제도는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이신 식양을 따라 이 등대를 만들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 금등대의 모양
① 밑판과 줄기와 좌우로 뻗은 세 가지, 7개의 등잔
밑판(base)은 등대를 바로 고정시켜 주는 제일 하단의 넓은 판을 가리킵니다(출 25:31, 37:17, 민 8:4). 그리고 줄기(shaft)는 양 옆에 세 가지들이 각각 붙어 있는 정중앙의 지주(支柱)를 가리킵니다(출 25:31, 34-36, 37:20-22). 즉, 등대는 한줄기에 좌우로 가지가 3개씩 나 있으므로, 일곱 개의 등잔을 만들고 그 등잔들을 한 줄기와 여섯 가지 위에 올려놓아 그 앞을 비추게 하였습니다(출 25:37, 37:23).


② 잔과 꽃받침과 꽃
잔(cups)은 등잔과는 다른 것으로 일종의 장식물인데, 살구꽃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출 25:34, 37:20). 이 잔은 줄기 양 옆의 세 가지에 각각 3개씩 합 18개(6×3), 중앙 줄기에 4개로 총 22개입니다. 히브리어로는 ‘게비아’이며, ‘컵, 사발, 술잔’이란 뜻입니다(렘 35:5).


꽃받침(bulbs)은 잔의 꽃 부분을 받쳐 주는 밑 줄기로, 줄기 양 옆의 세 가지에 1개씩 6개, 줄기에 5개로 총 11개입니다(출 25:33-36, 37:19-22). 히브리어로는 ‘카프토르’이며 ‘둥근 관, 하관’이란 뜻입니다(암 9:1, 습 2:14).


꽃(flowers)은 잔에 붙어 꽃 모양을 이루어 주는 장식물로, 줄기 양 옆의 세 가지에 1개씩 6개, 중앙 가지에 2개로 총 8개입니다(출 25:33-35, 37:19-21). 히브리어로는 ‘페라흐’이며, ‘뚫고 나옴, 싹이 틈, 탁 터짐’이란 뜻으로, 민수기 17:23에서는 “순”으로 번역되었습니다.


③ 꽃받침의 위치
주위해서 보아야 할 것은 꽃받침을 놓는 자리입니다. 출애굽기 37:21에서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게 하였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좌우의 두 가지가 만나는 줄기의 바로 아래쪽마다 각각 한 꽃받침이 있게 했던 것입니다(출 25:35). 특히 히브리어 원문을 볼 때 “연하였고”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미멘나’인데, 원형은 ‘민’으로 ‘...로부터 나온, 분리된’이라는 뜻으로, 두 가지가 줄기로부터 나온 것임을 나타냅니다. 또 한글 개역성경에 “아래”로 번역된 ‘타하트’는 성막의 기구를 설명할 때 사용된 두 가지 경우를 볼 때, ‘...의 밑바닥’을 뜻하였습니다(출 36:24, 26, 출 38:4). 이러한 용례를 볼 때, 두 가지가 줄기와 연결되는 곳의 밑에 꽃받침을 만든 것이 확실합니다.


④ 살구꽃 형상
각 가지 끝에는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였는데(출 25:31, 37:17), 그 꽃의 형상은 살구꽃입니다. ‘살구꽃’은 겨울잠에서 가장 빨리 깨어나는 꽃입니다. 살구꽃은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새우다, 깨어 있다, 감시하다, 경계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샤케드’에서 유래하여 ‘각성, 보호, 희망’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이 일찍 그리고 속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살구나무 가지를 통해 예언하였습니다(렘 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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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등대의 크기
금등대를 켜서 그 불빛을 비추는 방향은 그 앞에 있는 떡상입니다. 민수기 8:2-3에서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등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지니라 하시매 아론이 그리하여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등대의 불빛이 그 반대편에 있는 떡상 쪽을 비취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등대의 높이가 대략 152㎝, 폭은 107㎝정도였다고 전합니다. 그러므로 등대의 크기는 대략 밑판을 포함해서 높이 3규빗(136.8㎝), 폭 2규빗(91.2㎝)으로, 마주 대하고 있는 떡상의 크기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민 8:23).




2. 금등대의 제작

(1) 등대의 재료는 정금 1달란트입니다.
등대와 부속 기구인 불집게와 불똥 그릇을 만드는 데 사용된 정금은 1달란트였습니다(출 25:38-39, 37:23-24). 정금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금으로, 매우 희귀한 고가의 보물입니다(사 13:12, 애 4:2). 금 1달란트는 은 1달란트의 약 15배의 가치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은 1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으로, 하루 품삯(1 데나리온)을 5만 원으로 계산한다면, 3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금 1달란트는 약 45억 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출애굽기 25:36에서는 그 꽃받침과 가지를 줄기와 연하게 하여 전부를 “정금으로 쳐 만들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출 37:22, 민 8:4). 개역성경에는 ‘하나’를 뜻하는 히브리어 ‘에하드’가 생략되어 있지만, 바른성경에서는 ‘모두 순금을 쳐서 하나로 만들었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등대는 작은 부품들을 만든 뒤에 하나로 결합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금 덩어리에서 받침과 줄기, 가지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성막 건축의 최고 책임자인 브살렐의 금속 가공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으며, 금등대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세심한 정성이 필요했고 수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사모하는 순전한 마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완성하였을 것입니다.


(2) 등대는 밑판에서 그 꽃까지 금을 쳐서 만든 것입니다.
민수기 8:4에서 “등대의 제도는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 “쳐서”는 ‘무겁게 하다, 압력을 가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카샤’에서 유래한 ‘미크샤’입니다. 이는 망치로 금이나 은 같은 금속을 두드려서 넓고 둥글게 편 다음, 뾰족한 도구를 사용하여 얇은 금속판을 세밀하게 가공했던 고대 금속공예 기술입니다. 이렇게 금을 쳐서 등대의 한 줄기와 여섯 가지가 한 몸체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좌우 세 쌍씩 있는 가지들이 만나는 지점 바로 밑에 꽃받침이 있어 하나가 되었습니다(출 25:35-36, 37:21-22). 등대 전체를 쳐서 만든다고 기록한 후에 다음 구절에서 등잔 일곱을 만든다는 말씀이 나오는데(출 25:37), 이는 등잔 일곱은 등대와 별도로 제작한 것임을 보여 줍니다. 정금이 계속 두드려지고 또 두드려지는 과정은, 가장 고귀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수없이 치심을 받으셨던 사실을 생각나게 합니다. 또한 등대의 가지가 줄기로부터 뻗어 나와 한 몸체가 되도록 만들었던 것은, 빛과 진리의 등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룬 자만이 진리의 참빛을 널리 드러낼 수 있음을 분명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3) 불집게와 불똥 그릇은 등대의 보조 기구입니다.
등대를 위한 보조 기구로 불집게와 불똥 그릇이 만들어졌습니다(출 25:38-39, 37:23-24, 참고-왕상 7:50, 대하 4:22). 숯불을 옮기거나 등불을 밝히는 불을 다루는 데 쓰인 도구였으므로, 그 재료는 화학 변화가 없는 정금으로 만들어 그을리거나 타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출 25:38, 37:23, 참고-왕상 7:50).


① 불집게(말카흐, snuffer)
‘불집게’의 히브리어 ‘멜카흐’는 ‘취하다, 가지고 오다’라는 뜻의 ‘라카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불집게는 등잔의 타 버린 심지를 자르거나 등대에 불을 붙이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제사장은 등대의 불이 타오르는 동안에 등불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혹은 조금이라도 더 밝게 비취도록 하기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감람유가 닳아서 심지가 타 들어가지 않도록 계속 감람유를 공급하고, 심지의 모양을 바로잡아 주었으며, 불집게를 손에 쥐고 심지를 손질하거나 낡은 불똥을 거두어 내는 일을 쉬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속사람도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심지가 타버려서 마음이 어두워지고, 불평불만의 불똥만 남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의 심지를 손질하여 바로 잡고, 심령의 의심과 불평들을 과감히 떼어내고 감사를 회복하면, 자신도 살아나고 그 주위까지 함께 밝아지게 됩니다.


② 불똥 그릇(마흐타, tray)
‘불똥 그릇’의 히브리어 ‘마흐타’는 ‘확 잡아채다, 움켜쥐다, 취하다’라는 뜻의 ‘하타’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불똥 그릇은 번제단의 불을 옮겨 등대의 불을 밝히는 데 쓰입니다. 이는 타고 남은 재를 쓸어 버렸던 “부삽”(야)과는 다르게(출 27:3, 38:3, 민 4:14) 숯불을 담아 나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마흐타’는 번제단의 불을 담아, 향을 피우는 분향단까지 옮기는 도구로도 쓰였습니다.


3. 금등대의 특징

(1) 성소의 일곱 등잔을 저녁부터 아침까지 간검하였습니다(출 27:21).
등잔은 등대의 가지와 줄기에 장식되어 있는 ‘잔’과는 구분되는 것으로서, 실제로 등불을 타오르게 하는 심지가 있는 등잔 자체를 가리킵니다. 한쪽 끝 머리에는 심지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이, 가운데는 기름을 부을 수 있는 그보다 더 큰 구멍이 있었고, 등잔 일곱을 만들어 등대의 한 줄기와 여섯 가지를 두었습니다(출 25:37).


① 저녁부터 아침까지
제사장들이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등불을 간검하는 시간은 “저녁부터 아침까지”(출 27:20-21, 레 24:2-4)였습니다. 그런데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출 27:20),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켤지며”(레 24:2)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루 24시간 등불을 켜 두라는 뜻으로서, 등불을 켜는 규례가 중단 없이 지켜지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끊이지 말고”를 영어성경 NRSV는 ‘규칙적으로’(regularly)로, NEB는 ‘규칙적인’(regular)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저녁 해질 무렵에 성소의 등불을 정리함으로써, 성소 안을 환하게 밝힌 것은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밤새도록 쉬지 않고 지키신다는 상징적 표현입니다(시 121:3-4). 이는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자도 빛 된 삶으로 쉬지 않고 깨어 있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민수기 8:2에서 “켤 때”는 히브리어로 ‘알라’이며, ‘올라가다’는 뜻입니다. 강신택 박사는 “네가 등잔을 올라가게 할 때에는 일곱 등잔으로 하여금 등잔대의 앞부분을 비취도록 하라”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한편, 성소의 일곱 등불을 켜되, “아침까지”켰다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출 27:20-21, 레 24:2-4). 사도 베드로는 날이 새어 밝아 오는 아침을 가리켜 ‘주님 재림의 때’라고 하면서,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벧후 1:19)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밤 같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롬 13:12). 그러나 분명히 날이 새어 샛별이 떠오를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계 22:16). 그때까지 늘 깨어서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아, 우리 영혼의 일곱 등잔에 불을 환히 밝혀야 합니다(시 119:105, 잠 6:23, 20:27, 마 25:1-13, 눅 12:35).


② 등불을 간검하게 하라.
간검은 한자로 ‘볼 간(看), 검사할 검(檢)’으로, ‘검사하며 관리하는 일’을 뜻합니다. 간검은 히브리어 ‘아라크’로, ‘질서 있게 배열하다, 정돈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정확히 시간을 지키며 등불을 잘 정돈하여 날마다 등불을 켜라’라는 뜻입니다. 그 등불을 정리하는 시간은 아침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등불을 정리할 때”(출 30:7)라고 하였는데, 여기 ‘정리하다’는 히브리어로 ‘야타브’이며, ‘좋게 만들다, 잘 되게 하다, 단장하다’라는 뜻입니다. 등불을 간검할 때마다 한꺼번에 훅 꺼뜨리는 것이 아니라, 각 등잔을 조심스럽게 단장하듯 정리 정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소의 거룩한 등불이 끊임없는 살핌을 통해 밝히 비춰질 수 있듯이, 성도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살핌으로써 자기 영혼의 등불이 하나님 앞에서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잠 20:27).


(2) 등대에서 비추는 등불의 방향은 “등대 앞”입니다(민 8:2).
성소의 등불은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비추는 빛입니다. 민수기 8:2에서 “등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론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셨던 말씀대로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습니다(민 8:3). 여기서 “앞으로”는 히브리어 ‘엘물’로, ‘앞 또는 반대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등대 맞은편에는 진설병 상이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등대의 불빛이 그 반대편에 있는 떡상 쪽으로 비취도록 하라는 것입니다(출 40:22-25). 떡상 위에는 항상 12개의 떡이 진설되어 있으며(레 24:5-6), 12개의 떡은 이스라엘 민족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떡상을 비추는 등대의 빛은 이스라엘을 비추는 여호와의 빛을 상징하며, 하나님의 빛이 온 백성을 향하여 축복해 주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3) 순결한 등대 위에 순결한 기름을 끊이지 않았습니다(출 27:20).
① 순결한 기름
출애굽기 27:20에서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으로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순결한”은 히브리어 ‘자크’로, ‘맑은, 정결한, 순수한’이라는 뜻입니다. 이 감람유는 다른 첨가물이나 불순물이 전혀 섞이지 않은 감람 열매로만 만들어진 순수한 기름을 가리킵니다. 이를 위해 이 감람 열매에 묻은 먼지나 불순물도 다 제거해야 했습니다. 또한 감람 열매를 부수어 빻을 때에도 대강대강 자르는 것이 아니라 매우 세심하게 큰 정성을 기울였습니다(레 24:2). 이처럼 세밀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깨끗한 기름은 전혀 그을음이 나지 않았으며, 더욱 밝은 빛을 내었습니다. 이 맑고 정결한 기름이 부어지는 것은 성령의 임재를 나타냅니다(요일 2:20, 27). 위로부터 부어 주시는 성령은, 마음속의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철저한 회개를 통해 주어지며, 그 결과 유쾌하게 되는 날이 이르게 됩니다(행 2:38, 3:19).


② 순결한 등대
레위기 24:4에서 “그가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들을 끊이지 않고 정리할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순결한 등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정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출 25:31, 37:17, 민 8:4). 이는 흠도 티도 없으시며 아무 죄도 없으시고, 죄를 알지도 못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성을 상징합니다(고후 5:21, 히 4:15, 벧전 1:19).


(4) 반드시 일곱 등불의 빛 속에서 향을 사르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출 30:7-8).
대제사장 아론이 아침과 저녁으로 향을 살랐는데, 등불을 정리하고 켜는 시간도 동일하였습니다.


① 아침마다 등불을 정리할 때
“아침마다”는 히브리어로 ‘바보케르 바보케르’라고 하여 “아침”을 뜻하는 ‘보케르’가 두 번 사용됨으로써, 분향을 하는 때가 반드시 등불을 정리하는 아침 시간이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② 저녁 때 등불을 켤 때
제사장들은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향을 살랐습니다(출 30:8). 등불을 환히 밝힌 후 향을 사르게 했던 것입니다. 여기 “저녁”은 히브리어로 ‘벤 하아르바임’이며, ‘두 저녁들 사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성경에서 많은 제사들이 이때에 이루어졌는데, 유월절 양을 이때에 잡았고(출 12:6, 레 23:5, 민 9:3, 5, 11), 저녁 제사도 이때에 드렸습니다(출 29:39, 41, 민 28:4). 또한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향을 사르되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출 30:8). 성경에서 향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합니다(계 5:8, 8:3). 이는 성도의 기도가 참등불이신 예수 그리스도(눅 2:32, 요 8:12, 9:5, 11:9-10, 12:35-36)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요 15:7).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끊이지 말고 등불을 밝히고 그 아래서 향을 사르듯이, 성도들은 매일 예수님 안에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시 141:2). 또한 일곱 등불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성령을 상징합니다(계 4:5, 5:6, 참고-삼하 22:29, 시 12:6, 119:105, 잠 6:23). 그러므로 성도들의 기도는 자기 감정이나 판단대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신 성령 안에서 드려지는 것이라야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것입니다(엡 6:18, 유 1:20). 기도는 또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야 합니다.


4. 금등대의 구속사적 교훈

(1) 일곱 등불은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모든 영적 흑암을 몰아내는 생명의 빛입니다(눅 2:32, 요 1:4-5, 8:12, 9:5, 11:9-10, 12:35-36). 일곱 개의 가지로 구성된 등대는, 어두운 세상을 비추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숫자 ‘일곱(7)’은 성경 곳곳에서 완전과 완성을 상징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늘의 수 3과 동서남북 땅의 수 4의 합이 완전수 7이기 때문입니다. 종말의 심판에서는 일곱 천사, 일곱 재앙,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등 숫자 7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계 6:1, 8:2, 6, 15:1, 16:1).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 어린 양이신 주님은 일곱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일곱 눈이 일곱 등불이요 일곱 영입니다(계 4:5, 5:6). 예수님께서는 사단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낸 빛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이루어질 새 예루살렘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 자신이 등이 되시기 때문입니다(계 21:23, 참고-사 30:26).


한편,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보여 주신 순금등대는 두 금관을 통하여 두 감람나무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슥 4:11-12). 순금등대는 두 금관을 통하여 감람유를 공급받아 불을 밝혔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교회와 성도가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슥 4:6).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등대에 기름이 가득해야 하듯이, 교회와 성도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행 10:38, 엡 5:18, 요일 2:20, 27, 참고-슥 4:2-6).


(2) 등대의 일곱 등불은 세상의 빛으로서, 하나님의 언약과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보여 줍니다.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맺으신 언약은 그 시대의 등불이었습니다. “언약”은 곧 “등불”입니다. 성소의 등불이 꺼지지 않듯이, 하나님의 언약은 꺼지지 않고 영원토록 타오르는 등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맺어진 언약은 “영원한 언약”입니다(창 9:16, 17:7, 출 31:16, 레 24:8, 삿 2:1, 삼하 23:5, 대상 16:15-17, 시 105:8-10, 111:5, 사 24:5, 55:3, 겔 16:60, 37:26).


등대의 원 줄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참고-요 15:5, 롬 8:39). 가지가 원 줄기에 붙어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세상의 등대와 같은 존재입니다. 등대가 빛을 비추듯이, 교회도 세상에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들 중에는, 그 내부에 ‘어둠’의 부끄러운 열매들이 난무하고 있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심지어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기까지 합니다. 이는 신령한 제사장인 목회자들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등불을 간검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교회마저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하지 못하고 성경 말씀에 무지하다면, 세상은 그 어디에서도 빛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제사장의 사명은 매일 등잔에 불을 밝힘으로 어둠을 몰아내는 일입니다(출 27:20-21, 삼상 3:3). 어느 시대에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가장 중대한 사명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살피고 연구・적용함으로써 성도들의 영혼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날마다 간검하여 밝혀 주는 일입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교회가 그 시대의 어둠을 밝혀 주는 빛의 사명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5:14-16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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