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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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0:16에서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쉐케르’는 ‘거짓 맹세, 속임, 허위, 사기’라는 뜻이며(출 5:9, 레 19:12, 렘 5:31, 20:6, 29:9), ‘샤베’는 ‘텅 빔, 근거 없음, 무가치, 거짓말’이라는 뜻입니다(욥 15:31, 시 31:6, 41:6, 사 1:13, 말 3:14).



1. 제 9계명의 해석

제 9계명은 거짓을 배격하고 ‘진실의 존엄함’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거짓 증거가 이웃에게 끼치는 해악(害惡)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 줍니다. 특별히 제 9계명은 사회적으로 가장 힘없는 약자들(가난한 자, 자객, 과부, 고아)이 그 거짓말 때문에 매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공동체 내에서 그들을 각별히 보호하게 해 주는, 극진한 사랑의 계명입니다

 

(1) “말”과 “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의 혀를 통해 그 입술의 열매인 찬양을 받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사 43:21). “입술의 열매”란, 곧 하나님께 바치는 찬미의 제사입니다(히 13:15). 하나님께서는 찬송가운데 거하십니다(시 22:3). 찬송은 수송아지로 드리는 제사보다 나은, 자기 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입니다(시 9:30-31, 롬 12:1). 반면에 신구약 성경에서는 사람의 세 치 혓바닥으로 짓는 죄가 얼마나 많고 심각한가를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정직하게 창조하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를 낸 것입니다(전 7:29). 혀를 잘못 쓰면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는 지옥 불이 됩니다(약 3:6). 말에 실수가 없다면 온전한 사람입니다(약 3:2). 말이란 포도주와 같아서, 하고 싶은 말을 오래 두고 익히면 익힐수록 좋은 법입니다. 조급하게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이웃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고 교회 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2) “거짓 증거”

“거짓”(lie, untruth)은 일반적으로 ‘사실과 어긋나게 말하거나 사실처럼 꾸밈’이란 뜻입니다. 남을 속이기 위하여, 그렇지 않은 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그렇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입니다. 거짓의 반대말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 뜻을 갖는 사실(fact), 혹은 ‘거짓되지 않고 참된’이란 뜻을 갖는 진실(truth)입니다. “증거”는 히브리어 ‘에드’로, ‘목격자, 증인, 증거’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법률적인 용어로, 법정에 서서 진술하는 증언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거짓 증거”는 법정과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 죄를 가리고 죄가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입니다(사 5:23). 


① 모든 거짓의 아비, ‘중상자 마귀’

중상(slandering)은 ‘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어 명예나 지위를 손상시킴’ 혹은 ‘남에 대하여 좋지 못한 말을 만들어 그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중상은 마귀의 짓입니다. ‘마귀’는 헬라어로 ‘디아볼로스’ 인데, 그 뜻은 ‘고소자, 비난을 많이 하는 자, 거짓되이 비방하는 자, 입이 험한 자’라는 뜻입니다(참고-욥 1:9-11, 2:4-5, 계 12:10下). 예수께서도 마귀는 거짓의 아비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8:44). 중상하는 것은 혀로 짓는 살인죄와 같습니다. 뒤에서 남의 흉을 보거나 남의 잘못을 본인이 없을 때 말로 그 명예를 해(害)치는 것은 모두 중상에 해당합니다. 혀로 놀리는 말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어거스틴은 ‘혀가 칼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힌다’라고 말했습니다. 짐승들은 사람이 길들이지만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고, 걷잡을 수 없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입니다(약 3:7-8). 


② 거짓 증거를 물리치는 비결

모든 거짓말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은 진실(眞實), 곧 정직입니다. 정직은 모든 도덕의 중심이요, 다른 모든 덕의 기본입니다. 잠언 11:3에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특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케 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공동번역은 “정직한 사람은 바르게 살아 앞길이 열리지만 사기꾼은 속임수를 쓰다가 제 꾀에 넘어진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요, 하나님만이 참되십니다(시 116:11, 롬 3:4). 사람은 미련하여 자신이 거짓을 말하고도 그 거짓말에 스스로 속아 넘어갑니다(잠 26:27-28). 거짓을 말하는 것은 자기 꾀에 배부르는 것이니, 자기에게 해만 끼치는 어리석은 짓입니다(잠 1:31).

 


2. 제 9계명의 세부 율법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출 20:16, 신 5:20)라는 제 9계명은 출애굽기 22:21-27, 23:1-3, 6-9과 신명기 24:8-25:4에서 확장되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1) 거짓 증거 금지 규정(출 22:21-27, 23:1-3, 6-9)

① 나그네, 과부, 고아,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출 22:21-27, 23:9)

거짓 증거를 금하는 제 9계명은 공동체 내에서 소외되어 무시당하기 쉬운 사람들이 합법적인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② 거짓 증거를 금하는 규정(출 23:1-3, 참고-레19:16)

율법에서는 거짓 증거가 살인과 관계될 때, 이는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한 사람의 증거로는 죽이지 못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신 17:6-7). 사실이 아닌 거짓말로 해치려는 상대방과 그 주변사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간질을 할 경우, 결국 불공평한 판단을 받은 그 이웃은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허망한 풍설을 전파하지 말라(출 23:1)

“허망한 풍설”은 히브리어로 ‘셰마 샤베’이며, ‘헛된 소문, 거짓된 소문’(유언비어)이라는 뜻입니다. 진실이 아닌 허망한 풍설을 여기저기 전파함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상대방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생명과 재산상의 손해를 끼치는 악행입니다.


㉡ 악인과 연합하지 말라(출 23:1)

이것은 ‘악한 자에게 너희 손을 건네지 말라’(do not join your hand with a wicked man)라는 뜻입니다. 공동번역에서는 “죄 있는 편에 합세하여”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 무함하는 증인이 되지 말라(출 23:1)

‘무함’(誣陷: 속일 무, 빠질 함)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그럴듯하게 날조하여 상대방에게 억울한 죄를 씌우고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라(출 23:2)

대세(大勢)에 휩쓸려 좇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악을 행하는 다수보다 단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은 자를 따라 선을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정당(不正當)한 증거를 하지 말라(출 23:2)

많은 사람 앞에서 군중 심리에 휩쓸려 거짓 증거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나봇은 이세벨이 조작한 거짓 증거로 모함을 받아, 군중 심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왕상 21:1-16).


㉥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편벽되이 두호하지 말라(출 23:3, 6)

법정에서는 빈부와 관계없이 공의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편벽(偏僻: 치우칠 편, 치우칠 벽)은 ‘한쪽으로 치우쳐 공평하지 못함’이라는 뜻이며, 두호(斗護: 말 두, 보호할 호)는 ‘남을 두둔하여 보호함’이라는 뜻입니다. 재판관이 재판할 때, 가난하고 힘 없는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유리 혹은 불리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 뇌물을 받지 말라(출 23:8)

뇌물을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합니다(출 23:8). 하나님께서는 뇌물에 의해 움직이시거나 뇌물에 넘어가시는 분이 결코 아닙니다(신 10:17, 대하 19:7, 참고-욥 34:19, 행 10:34, 롬 2:11, 갈 2:6, 엡 6:9).


(2) 약자 보호에 관한 규정(신 24:8-25:4)

① 문둥병에 관한 네 가지의 각별한 명령(신 24:8-9)

거짓말에 관한 세부 율법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문둥병에 관한 규례가 언급되었습니다. 문둥병은 레위기에서 길게 다루어졌는데(13-14장, 총 116절), 신명기에는 단 두 구절에서 네 가지의 각별한 명령만 있을 뿐입니다(신 24:8-9). ‘문둥병에 관해서 매우 잘 지키도록 조심하라’는 첫 명령에 이어(신 24:8上), 그것을 위해서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힘써 빠짐없이 실천하라’라는 두 번째 명령(신 24:8中), 그리고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주의하여 행하라’라는 세 번째 명령입니다(신 24:8下). 마지막으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라고 덧붙였습니다(신 24:9, 참고-민 12:1-16). 문둥병에 관한 것이 아주 중요하므로 그 하나라도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따르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게 된 원인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원인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비방’했기 때문입니다(민 12:1-2, 8). 비방(誹謗: 비방할 비, 헐뜯을 방)은 ‘자신의 탐욕을 이루려고 시기가 가득하여 남을 깎아 내리고 욕하는 것’입니다. 비방의 내용은 모두 사실과 전혀 무관하거나 과장되게 부풀린 ‘거짓말’입니다(신 22:14-17, 눅 5:30, 행 13:45, 벧전 2:12). 


② 가난한 자들의 호소를 들으시는 하나님(신 24:10-15)

삶의 현장에서 무시 당하기 쉬운 가난한 자들에게 이웃 사랑을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의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혹은 불의한 자로 낙인 찍혀 저주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참으로 가난한 자를 아끼시며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규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사정과 기도를 멸시치 않으십니다(시 102:17).


㉠ 가난한 자의 호소를 통해 축복을 받는 자

돈을 빌려 준 사람(채권자)이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전집물(담보물)을 취하는 것을 금하였습니다(신 24:10-11). 특히 가난한 자일 경우, 그 전집물로 옷을 취하되 낮동안은 가질 수 있으나, 해 질 때에 돌려주라고 규정하였습니다(신 24:12-13). 겉옷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추운 밤에 덮고 자는 이불로도 사용되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었기 때문입니다. 


㉡ 가난한 자의 호소를 통해 저주를 받는 자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의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끌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였습니다(신 24:14-15). 만일 빈궁한 품꾼이 사모하는 품삯을 받지 못하므로 여호와께 호소하면, 그 죄가 품삯을 주지 않은 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릅니다(신 24:15下, 참고-신 15:9)


③ 객(나그네)과 고아와 과부를 보호하는 규정(신 24:17-22)

나그네는 자기 몫으로 주어진 땅도, 집도, 법적 권리도 없으므로, 어디를 가든지 무시 당하거나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고아와 과부는 아버지와 남편을 잃어버려 생계를 보장받기 어려운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결코 압제받는 일이 없도록, 출애굽기 22:21에서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도 ‘애굽에서 종 되었을 때, 거기서 죽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처지에서 속량받은 백성’임을 기억하라는 당부였습니다(신 24:18, 22).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객을 보호하시며, 고아의 아버지시요, 과부의 재판장이십니다(시 68:5, 146:9).



3. 거짓 증거에 대한 개념의 복음적 확대

타락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사람을 더럽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5:18-19에서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가운데 하나로 “거짓 증거”를 언급하셨습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거짓 증거’의 개념이 보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2:4에서는 하나님을 아노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요한일서 4:20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입니다(요 8:44). 그러므로 거짓 증거를 하는 자는 마귀를 따르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택하신 자들이 ‘거짓’에 미혹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23-24). 



4. 제 9계명을 범한 자의 최후

(1) 엘리사 선지자의 사환 ‘게하시’

게하시는 ‘계시의 골짜기, 환상의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엘리사에 의해 문둥병을 고침 받은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에게 다시 돌아와 예물 받기를 청하자 엘리사는 맹세하고 받지 않았으며, 다시 강권하였으나 끝까지 사양하였습니다(왕하 5:15-16). 그러나 나아만의 뒤를 좇아가, ‘우리 주인이 나를 보내면서, 지금 선지자의 생도 중에 두 소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왔으니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고 하셨다’라고 거짓말 하였습니다(왕하 5:21-22). 그러자 나아만이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었으며, 게하시는 그것을 취하여 집에 감추고 엘리사에게 돌아왔습니다(왕하 5:23-24).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라는 엘리사의 물음에 게하시가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왕하 5:25)라고 답하자, 이에 엘리사가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에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왕하 5:26)라고 추궁하였습니다. 여기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아니하였느냐”는 현대인의 성경에서 “내가 영으로 그곳에 있었던 것을 너는 깨닫지 못했느냐”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엘리사가 “나아만의 문둥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라고 책망한 후,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자 그 몸에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습니다(왕하 5:27). 거짓말은 자신과 가족들을 순식간에 망하게 하는 무서운 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가난한 자는 거짓말하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9:22下)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속임수를 쓰다가는 자기 꾀에 넘어지고 결국 망합니다.


(2) 아나니아와 삽비라

바나바가 자기 밭을 팔아서 사도들 앞에 바치자(행 4:36-37),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은혜를 받아서 소유를 팔아 헌금을 하겠다는 서원을 하였습니다(행 5:1). 그런데 다 바치기로 약속했지만 아까운 마음이 들어, 부부가 한 마음으로 돈 일부를 감추었습니다(행 5:2). 남편 아나니아가 땅 값 얼마를 사도들에게 가져가서 사도들의 발 앞에 두자마자, 베드로가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행 5:3),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 5:4下)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고,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행 5:5). 아나니아를 장사한 후 3시간쯤 지나 그 아내 삽비라가 남편이 죽어 장사된 줄도 모르고 들어왔을 때, 베드로가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라고 하자, 삽비라가 “예, 이뿐이로라”라고 대답하였습니다(행 5:7-8). 이에 베드로가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행 5:9)라고 말하자, 삽비라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났습니다(행 5:10上). 이에 온 교회와 이 일을 드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행 5:11).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헌금은 저들의 마음 중심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보이려 하는 외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거짓말하는 큰 죄를 지속 끝까지 속이다가, 갑자가 급살(急煞: 갑자기 닥치는 재앙과 불운)을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5. 제 9계명의 구속사적 교훈

아담은 에덴 동산에서 제 9계명을 범하는 것과 같은 죄를 지었습니다. 여자는 뱀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라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창 3:3, 참고-창 2:16-17). 뱀도 여자에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라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1:3에서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케 한 것같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간계”는 헬라어 ‘파누르기아’로 ‘간사함, 거짓 지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창 3:11)라고 물으셨을 때,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창 3:12). 여기에서 아담은 범죄의 일차적인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고 이차적인 책임을 여자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범죄의 일차적인 책임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고서도 하와를 올바로 가르치지 못한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에덴 동산에서의 온갖 거짓말이 인류를 사망의 길로 이끌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 9계명을 주시고, 그 후 구체적인 율법을 주시면서 거짓을 배격하셨습니다(레 6:2-7). 출애굽기 23:7에서 “거짓 일을 멀리하며 무죄한 자와 의로운자를 죽이지 말라 나는 악인을 의롭다 하지 아니하겠노라” 라고 말씀하셨으며, 레위기 19:11에서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시내산 제 6차 등정에서 십계명 두 돌판을 받아 가지고 내려올 때, 금송아지를 만든 아론은 모세에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아론은 분명 백성에게 받은 금고리들을 부어서 각도(刻刀)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음에도(출 32:3-4), 금송아지가 스스로 나온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지도자가 거짓으로 충만했으니 백성을 진리의 길로 인도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명목을 찾기 위하여 거짓증인들을 많이 세웠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쳐서 거짓 증거하였으나 피차에 그 증거가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막 14:56-59). 그들의 증거는 거짓이었기에 서로 일치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자들의 최후는 비참합니다. 요한계시록 21:8에서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는 자들 가운데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이 들어 있습니다. 성도는 거짓 증거를 멀리하고 항상 진실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시온산에 선 144,000은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입니다(계 14:1, 5). 거짓은 망하고 진실은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진실, 참)입니다 (요 17:17, 참고-계 19:11,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끝까지 진실한 성도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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