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7권 십계명의 특징

2015.03.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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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원년 제 3월 6일(주전 1446년, 출애굽 한 지 50일), 모세가 제 4차로 산에 오르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접 큰 음성으로 선포하신 말씀(명령)이 곧 십계명입니다(신 5:22). ‘십계명’이라는 표현은 세 군데 기록되어 있는데(출 34:28, 신 4:13, 10:4), 정확히는 히브리어로 ‘아세레트 하데바림’, 곧 ‘열 말씀들’(the ten words)이라는 뜻입니다. ‘10(열)’이라는 숫자는 만수(滿數)로서 ‘부족함이 없이 꼭 필요한 만큼, 가득 찬 상태’를 뜻하며, 기본수의 종결을 상징하고 ‘되돌아가는 수’이기도 합니다. 십계명의 조항 수가 ‘열 개’라는 사실만으로도 순서와 내용이 부족함이 없이 하나님의 뜻을 모두 담고 있는 절대 우위의 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십계명의 서문(출 20:1-2)에서는 가장 먼저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라고 선포함으로 하나님 자신이 이 십계명의 출처요 입법자이심을 밝혔습니다. 십계명은 그 주신 과정이 신성하고 영광스러울 뿐 아니라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이 지성소에 있는 법궤 속에 특별히 보관된 것으로 보아(출 25:16, 21-22, 40:20, 신 10:1-5, 왕상 8:9, 히 9:4), 다른 모든 법보다 우월합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만민을 위해 선포하신 삶의 근본적 명령으로, 영원히 폐하여질 수 없는 만대의 명령입니다(마 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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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와 사랑과 은혜의 복음으로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서문을 통해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출 20:2)라고 하여, 이 십계명이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함축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애굽 땅’은 우상 숭배하는 죄악의 땅을 상징하며, 거기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긍휼입니다(레 17:7, 수 24:14, 겔 20:5-9). 십계명은 본래 무섭고 두려운 계명이 아니라, 자유 없는 노예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물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복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 신을 섬기며(요 12:31, 14:30, 16:11, 고후 4:4) 사단 마귀의 종 노릇 하면서 비참하게 살던 우리를 십자가의 피로 구속해 주셨습니다(롬 3:24, 고전 1:30, 엡 1:7, 골 1:13-14, 벧전 1:18-19). 우리는 참 진리이신 예수님(요 14:6) 안에서만 진정한 해방과 구원을 맛볼 수 있습니다.

 

 

2. 거룩함과 영광스러움 속에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십계명을 전달하는 광경은 그 준비부터 너무나 신성하고 장엄하며 영광스러웠습니다. 백성은 십계명을 받기 전에 하나님의 명령대로 옷을 빨아 성결케 하고 3일 동안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출 19:10-11, 14-15). 하나님께서는 산 사면으로 지경을 정하시고 산을 범하지 못하게 철저히 경계하셨으며(출 19:12-13), 다시 모세에게 신칙(반복하여 경고)하도록 엄히 명하셨습니다(출 19:21-25).

그리고 십계명을 주실 때 이스라엘 백성은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는 광경과 심히 큰 나팔 소리로 인하여 다 떨었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는 가운데(출 19:16-18, 20:18)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신 4:33, 5:24-26). 백성들은 큰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였고,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할 수 있었습니다(출 20:18-21, 신 5:23-27).

이스라엘 백성은 천군 천사들이 호위하는 가운데 율법을 모세를 통해 전달 받았으며(신 33:2),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 십계명을 모두 기록해 주셨습니다(출 31:18, 32:15-16, 신 4:13, 5:22, 9:10, 10:2-4). 그리고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을 특별히 명하신 재료와 규격대로 만든 나무궤 속에 보관하도록 하셨습니다(신 10:1-5).

 

 

3.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시내산에서 전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접 들려주신 첫 말씀은 바로 십계명입니다. 430년 동안 주권을 잃고 지내다가 출애굽 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출 19:1-2, 민 33:3), 독립된 나라를 건설하고 거룩한 백성이 된 일은 유사 이래 예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신 4:32-33).

십계명은 과거에 지나가 버린 말씀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운동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히 4:12). 십계명의 서언에서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출 20: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창 1:1)께서 친히 명하신 계명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된다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으로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말씀하시는 분(나)’과 ‘그 말씀을 받는 사람(너)’을 구분하여, 십계명이 ‘나와 너 사이의 언약 관계’임을 분명히 선포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종 되었던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께서 이제부터는 “너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반복하심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끊을 수 없는 언약 관계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십계명은 ‘언약(베리트)으로 주신 것입니다(출 34:27, 신 4:13). 또한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을 가리켜 “언약의 돌판들”(신 9:9), “언약의 비석들”(히 9:4)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영원한 언약이라면(창 17:7, 대상 16:17, 시 105:10) 십계명도 영원한 만대의 언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뿐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 개개인에게 경건한 삶의 절대 기준으로 계속 적용됩니다.

 

 

5. 하나님께서 친수로 두 돌판에 쓰셨습니다.
십계명은 신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친수로 직접 쓰셔서 주신 말씀입니다(신 4:13). “친수로 기록하신 것이요”를 직역하면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쓰인’이 됩니다(신 9:10). 십계명은 종이나 나무가 아닌 돌판에 쓰셨는데, 쉽게 변하지 않고 새겨진 그대로 영구 보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두 돌판의 양면, 이편과 저편에 글자를 새겼다는 것 외에(출 32:15), 각 돌판의 앞뒤로 각 조항들이 어떻게 나뉘어 기록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십계명 전체의 히브리어 자음 수는 출애굽기 20장 기준으로 모두 579자이며, 신명기 5장 기준으로는 667자입니다. 각 계명마다 기록된 분량은 균일하지 않고 큰 차이가 있으며, 제 4계명이 월등히 많고(십계명 전체 1/3 이상), 제 2계명(십계명 전체 1/4 이상), 제5‧10계명, 제 3계명, 제 1계명, 제 9계명, 제 6‧7‧8계명 순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마지막 8차로 입산하여 또 한 번 40주야를 금식 기도하였을 때(신 9:18),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여 준비케 하신 두 돌판에 처음과 같은 내용의 십계명을 쓰셔서 모세에게 주셨습니다(출 34:1, 28, 신 10:1-5). 두 돌판에 기록된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직접 쓰신 말씀들이며 영원한 효력을 지닙니다.

 

 

6. 하나님께서 주신 ‘주의 증거’입니다.
성경은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을 ‘증거의 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출 16:34, 25:16, 21, 31:18, 40:20). ‘증거’를 뜻하는 히브리어 ‘에두트’는 ‘증인, 목격자’를 뜻하는 ‘에드’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십계명의 말씀들이 바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산 증인이 되고 또 우리를 하나님의 목격자가 되게 합니다.

시편 119편에서는 십계명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증거’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이 증거는 “주의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계명을 등지거나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모든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입니다(롬 3:21). 십계명의 말씀들이 우리 속에 온전히 체화되어 심비(心碑)에 기록될 때, 언약 백성인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증인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을 온 세상에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마 5:16, 고후 3:2-3).

 

 

7. 신구약 성경 모든 계시의 압축입니다.
예수님께서 간략하게 요약하신 두 계명은 마태복음 22:37과 39절에 각각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되는 계명은 “너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둘째 되는 계명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레 19:18)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2:40에서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이 강령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강령”은 헬라어 ‘크레만뉘미’이며, ‘매달다, 매달리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두 계명을 압축되는 십계명에 모든 율법과 말씀들이 매달려 있다는 뜻으로, 십계명은 모든 말씀의 머리요 압축인 것입니다.

‘열 말씀’으로 이루어진 십계명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완전하게 요약된 계시이고 신구약 성경 모든 계시의 압축입니다. 이 ‘열 말씀’들을 근간으로 모든 율법의 세부 조항이 세워졌으며, 특히 출애굽기 20:22-23:33, 신명기 6-26장은 십계명을 중심으로 혹은 그 순서를 따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의 강령인 십계명을 알지 못하면, 기독교 복음의 진수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십계명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영생의 본질이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골 1:27, 2:2)를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십계명을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상고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 깨달아 영생의 선물을 다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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