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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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네 번째 계명을 가장 길게 말씀하셨습니다. 글자 수로는 전체 십계명의 3분의 1 이상 되는 분량으로, 장차 가나안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십계명 중에 안식일 계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가늠하게 합니다. 제 4계명은 다른 계명을 잘 지킬 수 있게 하는 신앙생활의 기초 원리요 중심입니다.


1. 제 4계명의 해석
안식일 계명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실 때 처음 제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를 마치신 후 “일곱째 날” 안식하셨는데 이때에 이미 안식일이 제정된 것입니다(창 2:3). 


1)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기억하여”는 히브리어 ‘자카르’의 명령형 ‘자코르’로 ‘반드시 기억하라, 언제나 유념해 두라, 깊이 뚫으라, 마음 깊은 곳에 되새기라’라는 뜻입니다. 안식일은 항상 성도의 마음 한가운데 깊은 감동으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거룩히 지키라”는 것은, 안식일은 다른 부정한 것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드리기에 합당한 날, 성별된 날이라는 뜻입니다. 특별한 목적으로 다른 날과 구별하여 따로 떼어놓으신, 가장 으뜸가는 날, 귀중한 날, 영광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기억하는 자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2)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7일을 안식일로 지키기 위해서는, 엿새 동안 힘써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힘써”는 히브리어로 ‘아바드’(섬기다, 경작하다, 봉사하다)의 미완료형이 쓰였는데, ‘아바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엿새 동안 열심히 일을 하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과 그 후손들에게 명하신 인간 본연의 사명입니다. 엿새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신성한 노동과 사명 감당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자만이 안식일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하신 것은, 안식일이 하나님께 속한 날, 하나님만을 위해 존재하는 날, 하나님만을 향하여 바라보아야 하는 날임을 뜻합니다. 


4)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본인과 자녀와 종들은 물론 심지어 부리는 짐승들과 문 안에 머무는 이방 나그네까지도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안식일의 축복이 모든 피조 세계 전체에 미치게 될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롬 8:19-23).


5) “아무 일도 하지 말라”
구약성경에 기록된 안식일의 별칭은 모두 히브리어로 ‘샤바트 샤바톤’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안식하라’라는 의미의 강조 어법으로 안식일이 ‘반드시, 그리고 온전히 쉬는 날’이라는 미입니다. 이처럼 안식일에는 철저히 안식해야 할 것과 안식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연적 이유가 있음을 선포합니다.


2. 제 4계명의 세부 율법
제 4계명에 대한 세부 율법이 기록된 곳은 출애굽기 21:1-11, 23:10-12, 신명기 15:1-16:17입니다.


1) 안식일 규례
첫째, 육신에 관한 일은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①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레 23:32).
② 엿새 동안 힘써 모든 일을 행해야 합니다(출 20:9, 신 5:13).
③ 어떤 상황에도 나무를 하러 가서는 안 됩니다(민 15:32-36).
④ 모든 처소에서 불을 피워서는 안 됩니다(출 35:3).
⑤ 무역하지 못합니다(느 13:15-21).
⑥ 사고 팔지 못합니다(느 10:31, 암 8:5-6).
⑦ 술틀을 밟는 것과 물건 운반을 금합니다(느 13:15, 렘 17:21-22).
⑧ 밭을 갈 때나 거둘 때에도 쉬어야 합니다(출 34:21).
⑨ 발을 금하여 오락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사 58:13).
⑩ 일정 거리 이상 움직이면 안 됩니다(행 1:12).
⑪ 안식일에 바칠 제물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대로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민 28:9-10).


이렇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신 이유는 출애굽기 20:11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의 창조 사역을 마치신 후 일곱째 날에 쉬셨습니다. 쉬셨다는 것은 그 결과를 보고 흡족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시는 상태를 말합니다(창 1:31). 따라서 일곱째 날인 안식일을 축복하셨다는 것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철두철미하게 빈손 들고 안식일을 지키는 자는 반드시 복을 받고 번창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안식일에 일이 허용된 경우가 있습니다.
안식일에 선지자(하나님의 사람)를 찾아가는 여행(왕하 4:8-37)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전쟁하는 일(수 6:12-15, 왕상 20:1-30, 왕하 3:9-27, 11:5-12)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와 관련되는 일(제사장과 레위인, 대상 23:24-32)
생후 8일 만에 할례 주는 일(요 7:22-23)


2) 안식년 규례
안식년은 안식일 개념이 확대된 것으로 7년을 주기로 맞이하는 제 7년째 되는 해입니다.
제 7년에는 땅을 쉬게 해야 하고(출 23:10-11, 레 25:1-7), 채무 변제를 유보해 주어야 하며(신 15:1-2), 히브리 종을 해방하여야 합니다(출 21:2-6, 신 15:12-18).


3) 희년 규례
희년은 안식년이 더 확대 강화된 것으로, 안식년이 7년마다 지켜졌다면 안식년이 일곱 번이 지나고 그 다음 50년째에 지켜졌습니다. 희년은 티쉬리월(7월) 10일에, 대속죄일의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레 25:9-10).

희년에는 남의 집에 있던 동족이 각각 자기 기업과 가족에게 돌아가야 하고(레 25:10), 땅과 가옥이 원주인에게 돌아가야 하며, 땅을 쉬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희년과 관련된 이자에 대한 규례가 있습니다.
희년의 규례를 볼 때, 희년의 정신은 모든 부채가 탕감을 받는 것입니다.


3. 예배에 대한 교훈
제 4계명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시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예배의 시간은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대대의 표징’, 곧 영원한 표징입니다(출 31:13, 17). 구약 시대에 수많은 제사가 안식일에 드려졌듯이, 오늘날 주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드려져야 합니다. ‘주일’은 어떤 다른 요일로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이 바로 주일이기 때문입니다(마 28;1, 막 16:2, 눅 24:1, 요 20:1).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일을 공적 예배를 드리는 날로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행 20:7, 고전 16:2).


4. 제 4계명을 범한 자의 최후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범할 경우, ‘사형’이라는 극형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셨습니다(출 31:14). 실제로 광야 생활 중에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나무하다가 발각되자,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온 회중이 그를 돌로 쳐 죽인 일이 있었습니다(민 15:32-36). 성전이 파괴되고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유수의 징벌을 받은 것은, 안식일과 안식년 계명을 지키지 못한 죄에 대한 보응이었습니다(대하 36:21, 느 13:17-18, 레 26:34-35).


5. 제 4계명의 구속사적 교훈
아담이 안식하시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은 것은, 하나님의 안식으로부터 도망친 죄입니다(창 3:8). 아담과 여자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안식은 깨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열심히 지켰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선한 안식일 규례를 오히려 인간을 억압하고 규제하는 악법으로 변형시켰으며, 완전히 형식주의로 전락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참뜻과 근본정신을 망각한 자들을 향해 근심하시고 진노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안식일에 손이 마른 자를 회당에서 고쳐주시면서(마 12:9-13, 막 3:1-5, 눅 6:6-10)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입법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의 모든 주권은 예수님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안식일에 모여서 드리는 모든 예배와 교제, 헌신과 봉사 등 무엇이든지 오직 예수님만을 중심해야 합니다. 또한 참안식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통해서만 온다는 의미이며,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안식일 준수에 해당된다는 의미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심령 속에 모시고 예수님 안에 사는 자는, 언제나 안식일과 안식년, 희년의 축복 속에 사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을 기념하기 위하여 안식일을 지켰다면, 이제 신약 시대 이후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창조와 새로운 구속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 안식일 계명이 안식일의 주인으로 오신 예수님을 예표하였듯이 주일은 주님께서 재림하심으로 주어질 참안식의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음을 알려 줍니다(히 4:4-9). 주일을 지키며 진정한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주일뿐만 아니라 모든 날을 주의 날로 지킬 때, 마침내 남아있는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롬 14:5-6, 히 4:9-11, 요 5:17, 히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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