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6권 사무엘의 생애

2016.04.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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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백성을 지도하고 나라를 지킨 위대한 선지자입니다. 사무엘은 히브리어 ‘쉐무엘’로 ‘하나님께 구함’이라는 뜻이며, 아이를 낳지 못하던 그의 어머니 한나가 하나님께 간구해서 얻은 아들이었습니다(삼상 1:20). 사무엘은 제사장이요, 선지자요, 사사로서, 그의 이름은 후대에까지 크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또한 기도의 사람(시 99:6), 모세에 필적할 만한 위대한 지도자(렘 15:1),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예언한 선지자로 평가 받았습니다(행 3:24).


1. 출생 배경
이스라엘에 각종 죄악이 만연하고 정치, 경제, 사회, 종교가 극도로 혼란하였던 사사 시대에 출생하였습니다.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는 레위 지파 고핫의 자손으로(대상 6:33-38),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 출신이었으며(삼상 1:1), 어머니는 한나였습니다(삼상 1:19-20). 엘가나에게는 한나 외에 브닌나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한나는 무자하였고 브닌나는 자식이 있었습니다(삼상 1:2). 브닌나가 자식이 없는 한나를 심히 격동시켜 번민케 함으로(삼상 1:6-7),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 통곡하며 하나님께 서원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사무엘상 1:11에서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한나를 생각하사 한나에게 사무엘을 주셨습니다(삼상 1:19-20).


2. 사무엘의 족보
사무엘의 족보를 살펴볼 때, 그는 레위 지파 고핫 자손이며 고핫의 아들 중에 이스할(암미나답; 대상 6:22)의 후손이었습니다(출 6:18, 대상 6:22-28, 34-38). 성경에 사무엘이 레위 지파의 자손인 것이 확실히 기록되어 있는데, 자유주의 신학자 중에 사무엘이 에브라임 지파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올브라이트(Albright)는 ‘사무엘은 에브라임 지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나실인으로서 성막에 소속되었으며, 사실상 자동적으로 레위적 전승에 의해 레위 지파에 속한 가계로 접붙임 받았다. 그것은 역대기의 족보가 에브라임 사람 사무엘을 레위 족보에 연결시키려한 비역사적 시도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상 1:1에서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를 에브라임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엘가나가 에브라임 자손이기 때문이 아니라 에브라임 산지에 거주했기 때문입니다. 레위인들은 다른 지파와는 달리 전국에 흩어져 살면서 종교적 직무를 담당했는데, 레위 지파였던 엘가나의 조상들도 이 지역에 들어와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역대상 6장은 2절부터 28절까지 사무엘의 족보를 기술한 다음, 다시 34절부터 38절까지 반복하여 기술함으로써,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린 자들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고, 나아가 사무엘 계보의 중요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무엘은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특별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삼상 11:14-15, 16:1, 13).


대상 6:34-38대상 6:22-28 삼상 1:1
1 레위
2 그핫 그핫
3 이스할 암미나답
4 고라고라
5 에비아삽 앗실, 엘가나, 아비아삽 (출 6:24)
6 앗실앗실
7 다핫 다핫
8

스바냐

(뜻: 강력하신 하나님)

우리엘

(뜻: 빛의 하나님)

9

아사랴
(뜻: 여호와께서 도우셨다) 

웃시야
(뜻: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다)

10

요엘

(뜻: 여호와는 하나님)

사울

(뜻: 희망, 크다)

11 엘가나 엘가나
12아마새아마새, 아히못
13 마핫
14 엘가나 엘가나
15

(뜻: 꿀벌집)

소배

(뜻: 포로, 경비병)

(뜻: 꿀벌집)

16

도아

(뜻: 겸손함, 아이)

나핫

(뜻: 휴식, 고요)

도후

(뜻: 쇠약함)

17

엘리엘

(뜻: 하나님은 하나님)

엘리압

(뜻: 하나님께서 아버지 되심)

엘리후

(뜻: 나의 하나님)

18 여로함여로함여로함
19 엘가나엘가나엘가나
20사무엘 사무엘사무엘


사무엘의 족보에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역대상 6:34-38의 족보와 역대상 6:22-28의 족보를 볼 때,
동인이명(同人異名)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이스할(38절)은 암미나답(22절)으로, 스바냐(37절)는 우리엘(24절)로, 아사랴(36절)는 웃시야(24절)로, 숩(35절)은 소배(26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도아(35절)는 나핫(26절)과 도후(삼상 1:1)로 기록되어 있으며, 엘리엘(34절)은 엘리압(27절)과 엘리후(삼상 1:1)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 유다 제 10대 왕 웃시야(대하 26:1-4)가 아사랴(왕하 14:21, 15:1, 대상 3:12)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때, 사무엘의 조상 가운데 등장하는 웃시야와 아사랴 역시 동일인물로 추정됩니다. 웃시야와 아사랴가 동인이명(同人異名)이라면, 족보의 순서를 볼 때 다른 인물들도 동인이명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둘째, 고라의 아들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대상 6:22-23에 “... 그 아들은 고라요 그 아들은 앗실이요 그 아들은 엘가나요 그 아들은 에비아삽이요 그 아들은 앗실이요”라고 기록하고 있어서 ‘고라-앗실-엘가나-에비아삽-앗실’의 순서로 내려오는 계보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역대상 6:37에는 “앗실은 에비아삽의 아들이요 에비아삽은 고라의 아들이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역대상 6:22-23에는 역대상 6:37에 나오지 않는, ‘앗실과 엘가나’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출애굽기 6:24의 “고라의 아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볼 때, ‘앗실과 엘가나’는 에비아삽(아비아삽)과 형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대상 6:37의 족보는 실제 혈통 계승의 순서가 기록된 족보이며, 역대상 6:22-23에는 에비아삽의 형제인 앗실과 엘가나까지 추가하여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엘리 제사장과의 관계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이 태어날 당시의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실로로 데려다가 대제사장 엘리에게 맡겨서 여호와의 집에서 양육 받도록 하였습니다(삼상 1:24-28).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의 보호자요, 스승이었습니다(삼상 2:18-20, 3:8-9).


참고로 엘리의 가문을 살펴보면, 엘리는 아론의 아들 가운데 엘르아살 계통의 제사장이 아니라 이다말 계통의 제사장이었습니다(참고-대상 24:3-6).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자였으며 여호와를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였습니다(삼상 1:3, 2:12, 17, 34, 4:4, 11, 17). 이에 두 아들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엘리도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삼상 4:18). 이때 비느하스의 아내도 아들을 낳다가 죽어 가면서 아들 이름을 이가봇(영광이 없다)이라고 하였습니다(삼상 4:19-21). 사무엘상 14:3과 22:11을 보면, 이가봇에게 형 아히둡이 있었고, 아히둡의 아들은 아히야와 아히멜렉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히멜렉에게는 아비아달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다윗 시대에 사독과 함께 대표적인 제사장이었으며(삼하 8:17), 압살롬의 반역 때 다윗을 도왔습니다(삼하 15:24-26). 그러나 아도니야의 반역에 동참한 일로 솔로몬 왕 때 대제사장직을 박탈당합니다(왕상 1:7, 2:35). 이때부터 대제사장직은 엘르아살 계열 사독의 후손들이 독점하였습니다.


4. 사무엘의 사역
엘리 제사장이 98세로 죽자, 사무엘은 그의 뒤를 이어 선지자로서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이때 사무엘의 나이는 성소에서 봉사직무를 시작할 수 있었던 나이인 30세로 보고 있습니다(주전 1102년. 삼상 3:19-20, 참고-민 4:3, 삼하 5:4-5, 겔 1:1, 눅 3:23). 그 이후 사무엘의 사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미스바에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이 때는 대략 주전 1082년, 사무엘 나이 50세였습니다(참고-삼상 7:1-2).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신앙 각성 운동을 일으켜 백성을 미스바로 모이게 하였으며(삼상 7:3-5), 백성은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금식하며 회개하였습니다(삼상 7:6). 이때 블레셋 군대가 공격해 오자, 사무엘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삼상 7:7-9). 이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 군대를 어지럽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하셨습니다(삼상 7:10). 사무엘은 이 승리를 기념하여 돌을 취하고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라고 하면서 ‘에벤에셀’(도움의 돌)이라 하였습니다(삼상 7:12).


둘째, 평생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사무엘상 7:15-17에서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노년에 자기 아들 요엘과 아비야(삼상 8:1-2)를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웠으나, 그 아들들이 사무엘의 신앙의 길을 따르지 않고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였습니다(삼상 8:3). 사무엘의 아들들의 범죄는 사무엘 생애에서 지우고 싶은 오점이었습니다.


셋째, 사울 왕과 다윗 왕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사무엘에게 나아와 ‘왕’을 요구하였습니다(삼상 8:4-5). 사무엘은 왕을 세우는 것이 곧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이므로 반대했으나, 백성들의 완고함 때문에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택하여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우도록 하셨습니다(삼상 8:7, 10-22, 10:1, 11:15). 사울이 왕이 된 후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라고 선포하게 하셨습니다(삼상 15:22-23, 26). 그 후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사울을 대신하여 왕이 되도록 준비시켰습니다(삼상 16:1, 13).


넷째, 양심적인 지도자로, 죄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처했습니다.
사무엘은 양심적인 지도자였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후, 사무엘은 그 동안 자신의 삶이 양심에 따라 청렴결백하였음을 증거하였고(삼상 12:3, 5), 백성들도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뉘 손에서 아무것도 취한 것이 없나이다”라고 사무엘의 증거를 인정하였습니다(삼상 12:4, 5下). 사무엘은 스스로 자신의 청렴결백을 증거 할 정도로 양심적인 지도자였으며(참고-고후 4:2), 그것을 백성에게 인정받는 지도자였습니다.


사무엘은 왕을 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강력하게 책망하였으며, 이후로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것을 촉구했습니다(삼상 12:13-15). 그리고 이스라엘이 왕을 구한 죄악을 깨닫게 하려고 비가 오지 않는 시기인 밀 베는 때에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시는 것을 보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삼상 12:16-18).


또한 사무엘은 범죄한 사울을 책망하였습니다. 사울은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삼상 15:3)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으며, 사무엘은 이러한 사울의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실 것’이라는 강력한 심판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삼상 15:17-26).


‘믿음의 장’으로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는 사무엘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히 11:32). 그의 믿음은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 사역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무엘상 12:23에서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심 없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움직이며 깨끗한 양심으로 충성되이 사명을 감당한 사무엘 선지자는, 불의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오늘 우리 사회에 모범적인 지도자상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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