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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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586년 남 유다가 바벨론에게 완전히 망한 다음, 바벨론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의 건물을 불태우고 성벽을 파괴하고 백성들을 사로잡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왕하 25:11, 렘 52:15). 그리고 바벨론 왕은 “빈천한(가난하고 천한) 국민” 일부만을 유다 땅에 남겨, 그들로 하여금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도록 하였습니다(왕하 25:12, 렘 39:10, 52:16). 그런데 그들이 유다 땅에 거하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1. 멸망 이후 유다 땅에 남은 백성들
1) 총독 그달리야 (그다랴)
바벨론 왕은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총독으로 세워, 유다 땅에 남아 있는 백성과 그 땅을 다스리게 했습니다(왕하 25:22). 그달리야는 남아 있는 백성을 다 모으고 “...갈대아 신복을 인하여 두려워 말고 이 땅에 거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왕하 25:24)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왕의 장관 이스마엘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그달리야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은 그달리야에게 비밀히 “청하노니 나로 가서 사람이 모르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라 어찌하여 그로 네 생명을 취케 하여 네게 모인 모든 유다인으로 흩어지며 유다의 남은 자로 멸망을 당케 하랴”라고 말했습니다(렘 40:13-15). 그러나 그달리야는 이 말을 듣지 않고 방심하다가(렘 40:16), 식사 도중에 이스마엘의 칼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렘 41:1-2). 그달리야가 사람을 믿고 방심하다가 유다 재건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불의의 죽음을 당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2) 이스마엘
이스마엘은 “왕의 종친” 즉 왕의 자손으로,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왕의 장관”이었습니다(렘 41:1).  이스마엘은 미스바에 이르러 그달리야와 함께 떡을 먹는 도중에 자기와 함께한 열 사람과 함께 그를 칼로 쳐 죽였습니다(왕하 25:25, 렘 41:1-2). 이스마엘은 바벨론 왕을 섬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반바벨론 정책을 쓰던 암몬과 결탁하여 그달리야를 죽였던 것입니다.


이스마엘은 그달리야뿐만 아니라 미스바에서 그달리야와 함께한 모든 유다인과 거기에 있던 갈대아(바벨론) 군사들까지 죽였습니다(렘 41:3).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 왕국 지역으로부터 80명의 순례자가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 파괴를 슬퍼하면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을 때, 이들 가운데 70명을 살해하였습니다(렘 41:5-9). 이어 미스바에 남아 있는 왕의 딸들과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사로잡아 암몬으로 가려고 했습니다(렘 41:10).


3) 요하난
요하난은 예루살렘 함락 후 군대장관 중 한 사람으로 가레아의 아들이었습니다(왕하 25:24, 렘 40:7-8). 요하난은 이스마엘이 행한 모든 악을 듣고 이스마엘을 추격하여 기브온 큰 물가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이스마엘에게 포로 되었던 모든 백성은 요하난과 함께한 모든 군대 장관을 보고 기뻐하며 그들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이스마엘은 겨우 여덟 사람과 함께 암몬 자손에게로 도망하였습니다(렘 41:11-15).


요하난은 바벨론 군대가 총독이 살해된 사태에 대해 보복을 해올 것을 두려워하여(렘 41:17-18) 애굽으로 가려고 베들레헴 근처의 게롯김함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그들이 갈 길과 행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여쭈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렘 42:1-6).


2. 예레미야의 예언을 무시하고 애굽으로 내려간 유다 백성
예레미야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10일 후에 응답해 주셨는데, 그 내용은 ‘애굽 땅에 결단코 가지 말고 유다 땅에 머물라’라는 것이었습니다(렘 42:7-22).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 우거하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을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요하난과 그와 함께했던 교만한 자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이 거짓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렘 43:2). 그들은 “...우리는 이 땅에 거하지 아니하리라 ... 우리는 전쟁도 보이지 아니하며 나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며 식물의 핍절도 당치 아니하는 애굽 땅으로 결단코 들어가 거하리라...”라고 고집했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렇게 하면 잘못되리라고 선포했습니다(렘 42:13下-14). 그들이 하나님께서 회복하여 주실 본향을 버려두고 애굽에 내려가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죄악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희가 만일 애굽에 들어가서 거기 거하기로 고집하면 너희의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의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서 죽을 것이라 무릇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 우거하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이같이 되리니 곧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을 것인즉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앙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라고 경고하였습니다(렘 42:15-17). 여기 “따라가서”(탓시그)는 ‘나사그’의 히필(사역) 미완료형으로,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서 칼을 명하여 그들에게 계속해서 따라 미치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임하리니”는 ‘다바크’의 칼(일반)형으로, 강하게 결합되어서 떼어내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합니다(애 4:4). 또한 “급히 따라가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하레켐’은, ‘너희들의 뒤에’라는 뜻으로, 그들이 두려워하는 기근이 바로 뒤에 딱 달라붙어서 따라간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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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요하난과 백성들은 예레미야와 바룩까지 데리고 애굽 땅 다바네스로 갔습니다(렘 43:6-7).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임하여, 큰 돌들을 가져다가 바로의 집 어귀의 벽돌 깔린 곳에 진흙으로 감추라고 명령하셨습니다(렘 43:9). 이 상징적인 행동은, 앞으로 바벨론 왕이 애굽에 쳐들어와서 이 돌 위에 보좌를 세울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실제로 주전 568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애굽 제 26왕조 제 4대 왕인 바로 호브라 때에 애굽을 공격하여 여러 사람을 죽이고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렘 43:10-13, 44:30, 겔 29:17-20, 30:10-26).


애굽으로 내려갔던 남 유다 백성은 믹돌과 다바네스와 놉과 바드로스 지방에 거하였습니다(렘 44:1). 예레미야 44장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거하는 유다인들의 우상 숭배에 대한 심판을 강하게 경고하셨습니다(렘 44:24-27). 그러나 예레미야의 예언을 무시하고 애굽으로 내려간 남 유다 백성은 요시야 왕이 종교 개혁 때 완전히 척결했던 “하늘 여신” 곧 아스다롯(왕하 23:13-14)을 다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렘 44:17-19, 참고-렘 7:18).


이들은 애굽 땅 바드로스에 내려가 거하던 유다의 큰 무리였습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예레미야에게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고 좋지 아니함을 물론하고 청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렘 42:5-6)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늘 여신 아스다롯을 섬기기 위하여 “우리 입에서 낸 모든 말을 정녕히 실행”하겠다고 오히려 예레미야에게 항변하고 있습니다(렘 44:17). 또 그들은 자기들이 옛적에 우상을 숭배했을 때는 식물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앙을 만나지 않았는데, 주전 640-609년 남 유다 제 16대 왕 요시야의 종교 개혁 때(왕하 23:4-25) 하늘 여신에게 분향하던 것을 폐한 후부터 모든 것이 핍절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했다고 불평하였습니다(렘 44:18). 그 아내들 또한 뻔뻔하게도 우상 숭배에 대하여 남편의 허락을 받고 하는 일인데 무엇이 잘못이냐고 반발하였습니다(렘 44:19). 요시야의 의로운 종교 개혁을 극도로 악평하며, 예전에 잘 섬기던 그 여신을 섬기지 않아서 남 유다가 망했다고, 참으로 우스꽝스럽고도 한심한 소리를 한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의 본래 하던 것 곧 우리와 우리 선조와 우리 왕들과 우리 방백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 여신에게 분향하고”(렘 44:17)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우상 숭배한 것이 너무나 큰 죄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는커녕 하늘 여신을 섬기는 일을 조상들이 “본래 하던 것”이라며 떳떳해 한 것입니다.


애굽으로 내려가 우상 숭배에 빠졌던 남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아주 멸망하였습니다(렘 44:12-14, 참고-렘 24:8-10, 42:15-17, 겔 30:1-19). 하나님께서는 칼을 피한 소수의 사람만이 유다 땅으로 돌아와서 ‘하나님의 말씀이 성립된 것’을 알게 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렘 44:26-29).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하나님의 심판을 결단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호언장담하던 바로 그 장소 애굽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칼과 기근과 염병의 재앙을 선포하셨고, 그 결과 “너희가 거기서 죽을 것이라”(렘 42:16下),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앙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렘 52:17下)라고 했던 말씀대로 그들은 다시는 고향 땅 가나안을 밟아 보지 못하고 애굽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마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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