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8권 10대 재앙의 구조

2016.11.28 22:30

관리자 조회 수:6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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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앙에 대한 기록은 출애굽기 7:14부터 시작하여 출애굽기 12:36에서 끝이 납니다. 각 재앙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

3

 피 재앙

개구리 재앙 

이 재앙 

파리 재앙 

악질 재앙 

 출 7:14-25

출 8:1-15

출 8:16-19 

출 8:20-32

출 9:1-7 


 6

7

8

10 

 독종 재앙

우박 재앙 

메뚜기 재앙 

흑암 재앙 

장자 재앙 

 출 9:8-12

출 9:13-35

출 10:1-20 

출 10:21-29

출 11:1-10,
12:29-36
 


⑴ ‘열(10) 가지’로 계획된 완전한 재앙

10대 재앙은 재앙을 내리다 보니까 우연히 열 번에 이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대로 의도된 것이었습니다. ‘10’이란 숫자는 만수(滿數)로서 ‘부족함이 없이 꼭 필요한 만큼, 가득한 상태’를 뜻합니다.


숫자 10은, 우리가 셈하는 것을 처음 배울 때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사용하여 10까지 세는 것으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수입니다. 성경에서 10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데, ‘충만함, 전체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10을 나타내는 말에는 열을 뜻하는 기수 ‘에세르’ 또는 ‘아사르’(아람어)와, 열 번째를 의미하는 서수 ‘아소르’가 있습니다. 10을 의미하는 헬라어는 ‘데카’입니다. 10에 해당되는 로마 숫자 Ⅹ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십계명을 연상케 합니다. 메시아 곧 그리스도의 헬라어 ‘크리스토스’의첫 문자 역시 Ⅹ입니다. 또한 예수의 헬라어 ‘이에수스’역시 그 첫 문자가 10이라는 수의 값을 가지는 ‘이오타’( i)입니다. 10이라는 수의 값을 가지는 열 번째 히브리어 알파벳은 ‘손’(hand) 또는 손을 포함한 ‘팔뚝’(forearm)등을 상징하는 ‘요드’입니다.


열 가지 재앙을 일으키는 도구로 하나님의 손과 팔이 자주 언급되는 것도 그 심판의 완전성을 강조해 줍니다.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더하여...”(출 7:4)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출 7:5)

“여호와의 손이...”(출 9:3)

“그 손의 권능으로...”(출 13:14, 16)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시 136:12)


이처럼 구약성경에서 10수는 전체나 전체의 완성, 완벽한 하나님의 질서를 나타냅니다. 


또한 10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계명 역시 열 가지로 두 돌판에 기록되었습니다(출 20:1-17, 신 5:6-22). 신약성경에서는 열 처녀 비유(마 25:1-13)와 열 달란트 비유(마 25:14-30), 그리고 예수님께서 열 명의 문둥병 환자를 치료해 주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눅 17:11-19). 


더불어 10은 성도들이 견디고 이겨 내어야 할 시험과 환난의 기간을 뜻하기도 합니다(단 1:12-16, 계 2:10). 또 예언서에서 10을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는 짐승의 실체를 설명하기도 합니다(단 7:20, 24, 계 12:3, 13:1, 17:3, 7, 12, 16).


그러므로 애굽 땅에 내린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은 하나님의 완벽한 뜻이었습니다. 아홉째 재앙이 끝났을 때,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보낼지라”(출 1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작정하셨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학대하는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다 내리신 후에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기로 의도하신 것입니다.


10대 재앙은 하나님의 의도를 보여 주는 몇 가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⑵ 3-3-3-1 구조

열 가지 재앙은 하나님께서 간접적으로 행하신 첫 번째부터 아홉 번째 재앙까지와 직접적으로 행하신 열 번째 재앙으로 나뉘며, 첫 번째부터 아홉 번째 재앙은 다시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간접 재앙 

직접 재앙 

 제1그룹

제2그룹

제3그룹 

 ⑩ 장자

 ① 피

④ 파리 

⑦ 우박 

 ② 개구리

⑤ 악질 

⑧ 메뚜기 

 ③ 이

⑥ 독종 

⑨ 흑암 


여기에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각 그룹에서 첫 번째로 일어난 재앙(피, 파리, 우박)은 아침에 그 재앙이 예고되었습니다(출 7:15, 8:20, 9:13).


둘째, 첫 번째 그룹에서 재앙을 일으킨 실행자는 아론이었습니다(출 7:19-20, 8:5-6, 16-17). 이것은 다분히 모세를 대신한 아론과 바로 왕을 대신한 박수와 술객들과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피 재앙과 두 번째 개구리 재앙에서 박수와 술객들이 흉내를 내었지만, 세 번째 이 재앙에서는 흉내 내지 못했습니다(출 7:22, 8:7, 18). 이것은 결국 아론이 승리하였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이 땅에서 사단의 세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아론이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였듯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시 18:29).


셋째, 각 그룹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재앙은 미리 예고가 되었지만, 세 번째 일어난 재앙이(이, 독종, 흑암)은 아무런 예고 없이 재앙이 진행되었습니다(출 8:16-17, 9:8-10, 10:21-22).


넷째, 하나님께서 아홉 번의 간접적인 재앙 다음에 마지막으로 직접적인 장자 재앙을 일으키신 것은, 바로 왕과 애굽 사람들에게 자발적인 복종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까지 거부하자, 하나님께서 마침내 직접적 재앙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시고 전능하신 여호와이심을 알리셨습니다(참고-출 11:1, 12:12).


⑶ 2-2-2-2-2 구조

10대 재앙은 두 가지 재앙씩 서로 묶인 구조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같은 성격을 지닌 재앙끼리 둘씩 묶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재앙은 ‘나일강’에서 일어난 재앙입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재앙은 ‘생물’에 의한 재앙입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질병’의 재앙입니다.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는 ‘재난’의 재앙입니다. 아홉 번째와 열 번째는 ‘캄캄함과 죽음’의 재앙입니다. 장자 재앙은 밤중에 일어났습니다(출 12:29). 이것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룹

2 그룹 

3 그룹 

4 그룹 

5 그룹 

 피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장자 

 강(江) 재앙

생물 재앙질병 재앙재난 재앙죽음 재앙


특히 이 구조에서 1 그룹과 5 그룹은 장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의 장자 이스라엘(출 4:22)을 나일강에서 죽인 것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1 그룹의 재앙을 나일강에서 일으키셨습니다(출 1:22, 7:20, 8:6). 그리고 5 그룹의 재앙에서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죽이셨습니다. 이것은 애굽의 신인 바로 왕의 장자를 죽인 재앙이며, 나아가 하나님의 장자 아담을 타락시킨 사단에 대한 복수였습니다(출 11:5, 12:29-30, 시 78:51, 105:36).


1 그룹의 개구리 재앙을 말씀할 때 사용된 ‘치다’(출 8:2)는 히브리어 ‘나가프’로, 5 그룹의 장자 재앙에서 애굽의 장자를 치심을 말씀할 때도 사용되었습니다(출 12:13, 23, 27). 이 단어는 아주 강력한 의미로 하나님의 심판이 치명적임을 보여 줍니다. 또한 1 그룹의 개구리 재앙에서 개구리가 죽으므로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진동했는데(출 8:14), 이것은 5 그룹의 장자 재앙 때 애굽의 장자들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악취가 진동하게 됨을 연상하게 합니다(출 12:30).


⑷ 1-4-4-1 구조

고대 애굽에서는 대략 80여 개의 신들을 섬겼는데, 그들의 영역은 크게 나일강과 하늘과 땅으로 구분되었습니다. 


그런데 10대 재앙은 이 세 영역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 피 재앙은 나일강에서 발생하였으며(출 7:17), 두 번째 개구리 재앙부터 다섯 번째 악질 재앙까지는 땅에서 발생하였습니다(출 8:5-7, 16, 24, 9:5-6). 여섯 번째 독종 재앙부터 아홉 번째 흑암 재앙까지는 하늘에서 발생하였습니다(출 9:8, 22, 10:15, 21). 마지막으로 열 번째 장자 재앙은 하늘과 땅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장자 재앙에 대하여 출애굽기 12:29에서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당시 애굽 왕 바로는 신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바로의 장자를 치신 것은 곧 하늘 차원으로 신봉되는 존재를 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옥에’는 히브리어 ‘베베트 하보르’로, ‘웅덩이 집에’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땅에 있는 깊은 웅덩이를 감옥으로 사용한 데서 유래하였는데, 이것은 땅에 있는 깊은 웅덩이를 감옥으로 사용한 데서 유래하였는데, 요셉이나 예레미야 선지자도 이런 웅덩이에 갇힌 적이 있습니다(창 40:15, 렘 38:6). 그러므로 장자 재앙은 하늘과 땅을 모두 심판하시는 재앙이었습니다.


1

2

개구리

3

4

파리

5

악질

6

독종

7

우박

8

메뚜기

9

흑암

10

장자

나일강 

 땅에서 일어난 재앙

하늘에서 일어난 재앙 

하늘/땅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의도와 순서를 통해서 10대 재앙을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의 재앙으로 애굽을 굴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열 번의 재앙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실현시키신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철저히 나타내시고 그 이름을 온 천하에 전파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롬 9:17). 또한 앞으로 전개될 구속사 속에서도 하나님과 사단 사이에 계속적인 전쟁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9:15-16 “내가 손을 펴서 온역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16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열 번째 장자 재앙을 통해서 바로 왕과 애굽 백성이 완전히 항복하였듯이, 구속사의 마지막 날 사단과 그 악의 세력은 완전히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계 20:10). 그러므로 성도에게는 끝까지 견디는 인내가 필요합니다(마 24:13, 히 10:36). 죽도록 충성하는 성도(계 2:10)는, 마침내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종 승리에 감사 감격하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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