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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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사 시리즈 5권 「영원한 언약의 약속」은 웅장하고 거대해 보이는 세계사도 결국 구속사(救贖史: 인류의 구원과 속죄를 위해 하나님이 섭리해 온 역사)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유다가 멸망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던 때부터 예수님이 오시기까지의 7백여 년은 ‘세계사의 여울목’이다.바벨론 제국, 바사(페르샤 제국), 알렉산더 왕이 통치한 헬라, 그리고 로마 제국이 차례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급변기다. 신학자들은 구약과 신약 기록의 중간에 해당하는 이 시기를 공백기, 암흑기라고 불렀지만 구속사 시리즈 5권은 이 시대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예언되고 자세히 기록돼 있는 시대라는 사실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족보 제3기와 세계사의 변천’도표는 이 분야에서 단연코 압권적인 것입니다. 세계사가 곧 구속사임을 한눈에 알 수 있고 세계사와 성경의 역사를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참으로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채운 (전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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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부갓네살 2세 시대의 바벨론 영토

 

 

지도 읽기 : 같은 지역 다른 시대

지도의 중심에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비스듬히 흐른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이 두 강 사이의 비옥한 땅에서 발생했고, 오늘날 이라크의 바그다드 주변에서 페르시아 만에 이르는 이라크 남부지역에 해당한다. ‘메소’란 헬라어로 ‘사이’라는 뜻이며 ‘포타미아’란 ‘강’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강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족장들이 살아갔던 무대다. 바벨탑이 세워졌던 지역도 이곳이고, 유다 왕국이 멸망한 후 바벨론 포로생활을 했던 지역도 바로 이곳이다.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를 현재 지도에서 보면 ‘갈대아’는 오늘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라크의남부지역에 해당하며 ‘우르’는 이라크 안나리시아 근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요나 선지자가 회개를 외쳤던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는 현재 이라크의 ‘모술’해당하며 이라크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지도상의 바벨론 시대는 바벨론이 세계의 중심으로 번영을 누린 갈대아 왕조 신바빌로니아 시대의 느부갓네살 2세의 치세 기간으로 BC 605년에서 BC562년에 해당한다. 이는 유다왕국이 바벨론 제국에 멸망당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던 시기이다. 이때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사람은 여고냐(유다 여호야긴 왕), 스알디엘, 스룹바벨이다.

 

당시 바벨론의 영토는 현재 지도에서 이라크를 중심으로 하여 쿠웨이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의 국토 전체와 앗수르, 터키, 이집트 국토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수도인 바벨론은 오늘날 뉴욕과 런던을 합친 것보다 큰 면적으로 지구상 가장 큰 도시였다. 수도의 상징이었던 ‘공중정원’은 느부갓네살이 메디아 출신 공주 아미티스를 위해 궁전 지붕 위에 세운 거대한 언덕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위용을 자랑했던 느부갓네살 왕도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을 삼았다’고 착각하고 교만해지자 소처럼 풀을 뜯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단 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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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지도에서 본 느부갓네살 2세 시대의 바벨론 영토

 

느부갓네살의 후예, 사담후세인

바벨론 제국(신바빌로니아 제국)을 건설한 것은 느부갓네살 2세의 아버지 나보폴라살이었다. 그의 목표는 천년 전에 살았던 바벨론 제1왕조의 전설적인 왕 함무라비 같은 왕이 되는 것이었기에 ‘나는 바빌로니아를 계승한다’고 선언한다. 그는 바벨론 이전 최강대국이었던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만큼 위대한 도시를 건설하고자 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이를 모방한 사람이 바로 이라크 전 대통령 사담 후세인(1937. 4. 28 - 2006. 12. 30)이다. 후세인은 스스로를 느부갓네살 왕으로 생각하고, 오래전 이라크의 영토에서 꽃피웠던 바벨론 제국의 영예를 회복하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파괴하여 폐허로 만들었던 것이 후세인의 존경심을 일으켰던 것이다. 1980년 후세인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발생해 1988년까지 8년간 이어졌던 이란 · 이라크 전쟁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라크 옆에 위치한 이란은 바벨론을 멸망시켰던 바사(페르샤 제국)의 후계자들이기 때문에 후세인은 이란을 또 다른 원수로 간주했던 것이다. 이후에도 쿠웨이트를 침공해 걸프전을 일으켰던 이라크는 옛 바벨론이 폐허로 전락했듯이 오늘날 전쟁의 상흔이 가득한 곳이 되었다.

 

구속 경륜 속의 바벨론

다니엘 선지자는 바벨론 제국을 ‘정금 머리’와 ‘독수리 날개 달린 사자’로 표현하고 있다. 큰 신상의 머리가 바벨론인 것은 바벨론이 최초의 문명건설 국가로서 하나님께 대적하는 우상 종교와 세상 권력의 터전을 닦았기 때문이다. 또한 독수리 날개 달린 사자는 바벨론이 사자처럼 용맹하고 독수리처럼 빠르게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며 대제국을 건설하였지만 하나님께서 독수리의 날개를 뽑을 때 추락하는 것은 순간임을 의미한다(단 7:4). 바벨론은 날개 잃은 독수리가 순식간에 추락하듯 불과 1세기도 안되어 페르시아 제국에 멸망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바벨론은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종료될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상징적인 나라로 성경에 기록돼 있다. 요한계시록 18:2에서는 ‘큰 성 바벨론’으로 불리며 역사 이래 하나님께 대적하는 모든 세속 문명을 상징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큰 성 바벨론이 과거에 망했던 것처럼 미래에도 세 갈래로 갈라져 재기불능의 상태로 완전 멸망하게 된다는 점이다(계 16:19). 아무리 위대하고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다 해도 결국 개인과 국가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화려했던 옛날의 바벨론은 오늘날 전쟁의 폐허와 굶주림만 가득한 땅이 되어 옛 명성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내가’ 건설하고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내려 하는 순간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바벨론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깨닫는다.

 

출처 : 참평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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