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5 23:44
남자는 여자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실과를 건내주자 순간적으로 넘어가 그 실과를 먹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몸을 가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불안과 공포, 수치로 인해 스스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창 3:8上).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무 사이에 숨어있는 그들을 찾으러 오셔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셨습니다(창 3:8下).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이 나무 사이에 숨어서 찾을 수가 없어서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아담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교통이 단절되자,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있어야 할 곳’, 곧 아담의 처소성을 묻고 계신 것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상대방에게 깊은 호의를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부르는 소리입니다. 아담을 잊지 않고 원상회복시키기 위해서 찾아오신 사랑의 음성이며(요일 4:8), 본래 하나님 안에 있었던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회복의 음성이고(마 18:12-13, 눅 15:3-7),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지면 살 수 없음을 가르치시는 생명의 음성입니다(요 15:1-6).
성도 여러분, 이처럼 하나님께서 먼저 숨어있는 죄인을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요일 4:10-19).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셨던 것처럼 죄를 지은 우리에게도 먼저 찾아오십니다. 이 사랑과 구속의 음성을 듣는 자는 살아납니다(요 5:24-25).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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