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s Message

message_85.jpg 고난주간 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달리시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하셨던 날입니다. 이날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유월절 식사를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 22:14-15). 이것은 단순히 먹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절히, 강한 열망으로 학수고대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열두 제자들이 이 식사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눅 22:8-13).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월절 식사를 원하신다고 세 번이나 말씀하셨지만(마 26:17-30, 막 14:12-26, 눅 22:7-23), 중대한 주님의 고난의 시간을 앞두고 한 사람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식사를 하셨던 날은 요한복음 13:1에서 ‘유월절 하루 전날’이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무교절 첫날 유월절 양 잡는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 19:14, 마 26:17, 막 14:12, 눅 22:7). 출애굽기 12:2-6을 볼 때 유월절 양은 니산월(1월) 10일부터 4일간 점검한 후, 유월절인 1월 14일 해 질 때에 잡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 ‘해질 때’는 ‘벤 하아르바임’(בֵּין הָעַרְבָּיִם)으로 ‘두 저녁들 사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의 시간 개념에 따르면 이 시간은 저녁이 시작되는 오후 3시부터 하루가 바뀌는 6시 사이의 시간을 의미하는데,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대로 정확히 오후 세 시에 네 말씀을 연속으로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님께서 A.D. 29년 1월 14일 금요일에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A.D. 29년의 1월 14일은 토요일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키는 요한복음 19:31의 ‘큰 날인 안식일’입니다. 유대 사전을 볼 때, ‘큰 날’은 안식일과 유월절이 겹치는 날로서, 이런 경우에는 유월절을 하루 앞당겨서 전날 지키고 다음 날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따라서 A.D. 29년에는 안식일과 유월절이 겹쳐져서 유월절을 1월 13일 금요일에 지키고, 다음 날 1월 14일이 안식일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대로 유월절을 지키시기 위해서 13일에 돌아가신 것입니다(마 27:62, 막 15:42-43, 눅 23:53-54, 고전 15:3).

 

당시 대제사장들은 본래 유대인들의 소요를 두려워하여 유월절이 지난 이후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으나, 유다의 배신으로 인해 예수님을 유월절 이전에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작정된 대로(눅 22:22)’, 그리고 ‘기록된 대로(마 26:24)’ 유월절 양으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속경륜을 깨닫는 자는 그 경륜에 선하게 쓰임 받지만 그 뜻을 깨닫지 못하면 가룟 유다와 같이 악하게 쓰임 받게 됩니다. 그는 말씀을 깨닫지 못함으로 예수님을 대적하던 다른 수많은 유대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파는 자리에 들어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7일째에 안식하셨지만, 아담의 범죄로 인해 그 안식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8일째 주일에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새 안식을 주셨습니다. 8일째인 주일에 부활하시기 위해서는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셔야 7일째에 안식하시고 8일째에 살아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셨기에 유월절 날 들리셔야 했습니다. A.D.  29년에는 이런 모든 조건이 성립하여 유월절이 하루 당겨져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시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너무나 놀랍고도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 박윤식 목사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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